나도 그 사람들 딸 하고 싶다. 저기 어머님, 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열등|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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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나도 그 사람들 딸 하고 싶다. 저기 어머님, 저도 딸로 받아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도저히 저희 부모님을 부모님으로 인정하기 싫어서요. 배은망덕하긴 하는데, 이게 사실인 걸 어떡하죠? 내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사상들이 그들로부터 왔다는 ***은 사실이 변하지가 않는데 어떡하죠. 내 열등감이 나를 죽이고 있고, 내 부모님을 죽이고 있어요. 문화자본 뿐 아니라, 어쩌면 생각자본도 물려받고 있는 게 아닐까요? 가령, 기운이 쭉 빠져 책상앞에 울고 있으면 맛있는 걸 만들어 내어주거나, 딸. 엄마는 우리딸이 딸을 너무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어. 조급해하지마렴. 결국 네가 원하는 대로 될거야 라는 말과. 그 말을 할 수 있는 정신적&물질적 여유가 있는 어머니. 가령, 기운이 쭉 빠져 책상앞에 울고 있으면 와서 바닥에 이 옷가지들이 뭐니? 좀 치우면서 해라. '내버려둬' 차라리 아무말도 하지 말아주었으면 하는 어머니. 갱년기로 감정조절 힘들어, 매일 아버지에게 악을 써대는 어머니. 자식들 앞에서 아빠만 보이면 욕을 해대는 어머니 그런 자식들 마음속엔 아빠가 자리할 공간이 없습니다. 불쌍한 우리 아빠. 애증합니다.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상처받은 마음이 다시 우리들로 하여금 마음의 벽을 갈기갈기 찢어요. 엄마도 아빠도 이해는 하는데, 이해는 하는데 용서가 안되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네. 저는 배은망덕한 못된 자식입니다. 네. 한심한 자식입니다. 네 저는 불효막심한 놈입니다. 근데요. 당신들을 감싸는 건 너무도 아픈 짓입니다. 너무 아파요. 아파서 죽을 것 같습니다. 어떡하죠. 부모님을 원망하는 것이 어리석고 그게 참 시간낭비라는 것을 압니다. 근데, 용서가 안됩니다. 네 자식이 무슨 부모를 용서하냐구요. 네 정말 웃기는 짓이죠. 성인 될때까지 뒷바라지하며 먹여키웠더니 하는 말이 우습고 어이가 없다구요. 네. 그러실수 있죠. 네 이 마음에 저도 부모님께 얼마나 상처를 드렸는데요. 네 저도 잘못한 거 알아요. 왜 태어나게 했냐니 왜 결혼해서 낳았냐니 무슨 이런 딸이 있겠어요. 서운한 마음에 투정 부리고 조금 놀리기만 했는데, 무시를 하는 딸이 뭐가 이쁘겠어요. 그리고 늙으면 좀 기대고 싶은데, 지들이 우리를 좀 먹여살렸으면 좋겠는데. 그때마다 우린 아직어려 하면서 울어버리는 놈들이 뭐가 좋겠어요. 근데 그래서 사랑하기가 너무 아픈데 어떡하면 좋죠. 내 동생도 마음이 아픈거 알아요. 근데 어쩌면 좋죠. 난 내 동생들을 안아줄 마음조차 남아있지않아요. 내 언니처럼요. 나는 내 부모를 못바꿔요. 그렇다고 용서할수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왜인줄 알아요? 용서를 조금씩 해나가면 금방 또 새로운 생채기를 내거든요. 나는 그래서 그 사람들을 내 안에서 죽이고 있습니다. 사랑하기를 멈췄어요. 아무 사랑도 주지 않을겁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시듯, 저도 살아있기만 할거에요. 네 전 못된딸인데. 제가 살려면 이렇게 해야겠어요. 가족은 원래 이렇게 아픈가요? 가족만들기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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