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부모님의 이혼, 친구의 죽음, 억울한 가족의 죽음, 학창시절 왕따, 부모님의 문란한 직업, 알고보니 같은 핏줄이 아닌 남매
이런 사건을 경험할 일은 몇 퍼센트나 될까요?
16년 인생동안 저는 저 일들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신경안쓰려 해보아도 계속해서 머리를 짓누르더군요.
그덕분이랄까 저는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공감하는 능력도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슬픔이라는 감정이 무뎌졌습니다. 너무 슬픈일들을 많이 경험한 탓인지는 몰라도 눈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왕따를 당했습니다. 이유는 제가 왜소하다는 이유였을까요? 그냥 만만해보여서 그런것같습니다. 그래도 잘 해결되는 듯 싶었으나 선생님이 대처를 잘못하시는 바람에 사이가 다시 틀어졌습니다.
그렇게 지옥같던 초4를 종업하고 초5때 친구를 한명 사귀었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만화도 그리고 언제나 함께했습니다. 여름방학 시작하는날 그때까지만요.
불의의 사고로 친구가 죽었습니다. 눈물만 나오더군요. 방학식 시작날 친구가 건내준 자신의 노트와 샤프. 지금까지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째서 준건지는 모르겠지만.. 우연이겠지요
초6때는 저를 키워주셨던 아버지같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의사는 할아버지의 상태도 모르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약물만 주입하며 할아버지를 방치했습니다.
결국 할아버지는 대동맥이 터져 돌아가셨고, 사망진단서에는
' 급사 ' 라는 두글자만이 채워졌습니다.
급속도로 내성적으로 변해버린 저는 중학교도 친구들과 떨어져 혼자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있던 한명의 친구도 입학후에 저를 버리더군요. 그리고 중학교 1학년 부모님이 이혼하셨습니다.
물론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한 법적이혼이였지만 저의 충격은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누나가 친누나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요. 아버지가 결혼을 2번 하셨던걸 그때 알았습니다.
중2때는 부모님의 직업에 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부모님의 직업을 몰랐던 저는 적잖이 충격을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모님의 전화통화중 언급하시던 ' 게임 ' 무슨 게임인지는 다들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전화통화중 들리던 어머니의 헐떡거림과 뒤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번 돈으로 저를 키워왔다는 사실에 눈물만 나왔습니다. 어느 한편으로는 어머니를 혐오하는 마음도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와 계속해서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며 눈물을 흘리다보니 저는 한층 가벼운 마음가짐을 지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현재가 되었습니다. 지속적인 상담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지금의 저는 많이 좋아진 상태입니다. 지금은 학업이라는 또다른 새가 머리를 쪼고 있는 중이지만.. 그래도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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