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건'이후 이 곳에서 몇몇 분들의 과분한 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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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po1029
·8년 전
'그 사건'이후 이 곳에서 몇몇 분들의 과분한 위로를 받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참 마음 컨***이 힘들다. 왜 그런 일이 생겼을까 생겨야만 했던 일이였을까 나는 참기만 했는데 참으면 좋은 일만 있을 줄 알았는데 왜 나를 물어 뜯으려 하는 이들만 주변에 있는 것 같을까. 지난 몇년 간 그렇게도 증오하던 회사 사람들과의 악연은 회사가 바닥 끝까지 떨어지고 나서야 나의 보이지 말아야 할 모습을 그리고 그 상대방의 추하고 더럽고 짐승만도 못한 모습을 보고나서야 끝났다. 생각 안 하려 하는데 스무살 이후 10년만에 악연이라고 부를 사람들이 또 생겼다는 것에 참 환멸을 느낀다. 사라질 수 있다면 고통 없이 내 흔적을 어떠한 것도 남기지 않고 사라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내 몸에 피가 묻은 모습을 그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고 사라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난 그렇게 할거다. 오늘 또 신점을 봤다. 내년도 내후년도 안 좋단다. 내가 말했다. 내년도요? 전 좋았던 적이 없는데.. 내가 이리 말하니 그 선생님이 그러신다. 그게 내가 타고난건데 어쩔거냐. 서른 셋부터 좋아지니까 조금만 참아라. ㅋㅋㅋ 그냥 웃음만 나왔다. 분명 20대 후반까지만 해도 서른 이후 좋아진다는 말을 열에 아홉은 했었다. 그런데 앞자리가 바뀐 올해 좋아지기는 커녕 사람에게 치이고 집 때문에 돈 까먹고 엄마의 오지랖 때문에 남자친구와 헤어질 뻔하고 내 커뮤 글을 전부 내가 증오하던 사람이 나라고 밝히며 까발리는 내 인생 최악의 사건까지. 점을 보는 사람들은 과거는 참 잘 맞추더라. 그런데 미래는 잘 *** 못하더라. 난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미래가 궁금해서 점을 본 거였는데 나한테 올해 큰 구설수가 생긴다는 걸 말해준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 그러고도 점을 보는 나 자신도 한심하지만 답답하니까. 그 답답함 풀 곳이 도저히 없으니까. 나는 혹시 내 아이가 나와 같은 운명으로 태어난다면 차라리 낳지 않을거다. 내 속도 모르는 엄마는 여자는 애를 낳아야 시댁에 발 붙이고 어쩌고 하는 소리를 한다. 그냥 다 싫다.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것 같다. 좋은 꼴도 못 보고 사는데 남들 인생만 열폭하며 부러워하는데 사람들한테 치여만 사는데 살아서 뭐해. 기분이 어떤 날은 나아졌다가 어떤 날은 극도로 우울해졌다가 어떤 날은 또 다시 나아졌다가를 반복한다. 오늘은 또 극도로 우울해져 눈물이 나오는 날이다. 날 이렇게 만든 당신들은 어디선가에서 날 ***으며 히히덕덕 웃고 있겠지. 당신들에게도 인생의 고통이 오지 않는다면 난 더 억울해 미쳐버릴것만 같아. 칼이 있고 죄가 내게 부여되지 않는다면 칼로 수십번 수백번을 찔러 죽여버릴 수 있을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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