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모든걸 다 놓고 잠들고 싶다. 돈도. 맛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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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그냥 모든걸 다 놓고 잠들고 싶다. 돈도. 맛있는 음식도. 좋은 성적도. 대학도. 이제 아무래도 상관 없으니 그저 아무 생각없이 잠들고 깨어나고 싶지 않다. 나 만큼이나 힘겨워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있고, 내가 죽으면 그 아이들이 무너질 것을 알기에 어떻게든 아등바등 버티곤 있지만 너무 무겁다. 부모라는 존재는 언젠가부터 내 삶에서 짐이 되어버렸고, 거의 모든걸 내가 해결해야만 했는데 난 이제 겨우 18살이다. 우리는 대체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나라, 이런 세상에서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건지. ㅋ 공부 잘해봐야 뭐하나. 잘하면 잘한다고 주변에서 이리치이고 저리 치이고. 조금만 실수하면 달려들어서 물어뜯고. 무엇보다 공부 아무리 잘해봐야, 대학 나와봐야 취직도 안된다고 들었는데. 공부라는 것도 이유가 있어야하지. 처음엔 세상을 알아가는게 재미있어서 공부를 했는데, 이제 난 재미는 커녕 짜증도 잘 느끼지 못하는 공부하는 기계가 되어버렸다. 이런데 왜 살아가야하나... 독서실에 앉아서 쪽잠을 청하려는데, 이젠, 깨어나지 않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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