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글을 기다린다는 댓글이 있어서 오늘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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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oca
·8년 전
글을 기다린다는 댓글이 있어서 오늘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댓글 달아 주신분들 응원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우선 저는 대학교 3학년 여대생입니다. 과거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헷갈리셨나봅니다. 지금은 엄마와도 아빠와도 떨어져 살고있고 시골이라 할머니도 엄마도 다들 쉬쉬 하면서 숨겼습니다. 심할때는 경찰에 신고 했지만 되도록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고 가정폭력센터는 전혀 꿈도 못꿀일이었습니다. 다음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아빠의 전화는 작년 까지는 받았던것 같습니다. 이전글 마지막에도 있듯이 아빠가 불쌍했습니다. 아빠가 그렇게 폭력적이게 변하게 된 이유가 경제력을 잃은 무능한 가장이 나쁘게 변한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알콜중독 치료를 하고 살다보면 제가 나이가 들면 어른이 되면 그냥 그렇게 괜찮아 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쉽게 변하는건 아니더군요. 돈을 벌면 꼭 아빠의 알콜중독을 치료 하겠다던 언니는 아빠와 저를 친하게 지내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빠는 술을 마시지 않고는 언니와만 이야기 했고 그나마 제정신인 동안은 저에게 많이 미안해 했나봅니다. 이해하려고 했고 어차피 아빠니까 친해져 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교류를 가지고 나니 아빠가 본심을 드러내더군요. 원래는 욕하고 원망하던 전화가 점점 하소연이 되더니 나중에는 너도 이제 나이를 먹어서 다 컸으니 아빠를 책임지라고 했습니다. 그말을 들은 전화 이후로 한번도 전화를 받은적도 만난적도 없습니다. 제가 매우 멍청했죠. 저도 압니다. 그게 잘못된 행동이었다는게. 하지만 저도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제대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생각을 하지 못헀던 것 같습니다. 그후 1년정도 아빠와는 전혀 연락없이 살고 있습니다. 제가 정말 고민이었던건 엄마와의 관계입니다. 아빠가 저를 괴롭힐때 엄마는 집에 없었습니다. 둘다 있으면 둘다 맞고 엄마가 없으면 저를 괴롭힌다는 걸 알면서도 혼자 도망갔습니다. 그리고 2년전 제가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재혼을 했습니다. 제 친구의 아빠랑요. 그아저씨는 저와 매우 사이가 안좋았습니다. 아저씨는 도시에서 살다가 경제상황이 안좋아져서 시골로 이사를 온 것이었는데 엄마와는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만나 친해 졌다고 합니다. 엄마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쯤 부터 아파트 건설현장을 다니면서 야간대학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셨습니다. 그리고 사회복지사 센터를 개업하셨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로 메일을 주고 받는 일도 해본적이 없는 엄마는 일하는데 어려움이 있으셨고 학교다니는 언니와 저를 낮에 부를 수가 없다는 이유로 아저씨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엄마와 아저씨가 친해지게 되어 저와 아저씨도 자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저씨는 어렸을때 부터 저를 무시하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시골에서 자라서. 모든 말에 시골에서 자라서 아는것도 없고 본 것도 없고 해본것도 없는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저씨 딸은 수영을 잘하는데 저는 어렸을때 강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빠질 뻔한 경험에 물에 들어 갔을때의 답답함을 무서워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니 시골에서 자라서 경험이 없어서 그런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여자는 이러면 안되고 라는 말도 많이 했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저는 공대에 가고 싶었습니다. 설계하는 일이 멋있어보였고 엄마에게도 같이 있던 아저씨에게도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그렇게 말하더군요. 여자가 무슨 공대냐. 공장가서 부품조립이나 하겠지. 어차피 공대생들은 상경대 생들이 ***는 일하고 주는 돈이나 받는 바닥에 기어다니는 사람들이라고. 아저씨가 무역학과나왔고 그쪽일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자격지심이었구나. 무역일 하다가 망해서 그렇구나. 싶지만 그때는 많이 상처였습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고등학교 3년내내 그렇게 말했고 지금도 안좋게 말하고 다닙니다. 수능 치는 전날 엄마전화기로 전화해서는 그날 까지도 저에게 부정적인 말을 쏟아냈었죠. 나머지는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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