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 2 대인관계에서 편을 없앤다는건 결국 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대인|싸움]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risadoll1
·8년 전
'편' 2 대인관계에서 편을 없앤다는건 결국 내 편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나를 전적으로 믿어주는 사람들이 없는 세상. 얼마나 가혹하고 차가울까? 모두가 객관성을 유지하는 세상은 대체 어떤 모습일까? 오히려 따뜻할까? 더이상 이유없는 인신공격을 당하거나 무리싸움에서 밀려나 눈물짓는 일이 없어질까? 혼자가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지 않게 될까? '개인'이라는 존재를 좀 더 명확하게 알게 될까? 그럼 '기분의 문제'는 어떻게 되는 거지? 오히려 더 잘 공감하게 될까? 공감을 잘 하지 못한다는건, 모든걸 본인의 시각으로 보기 때문이다. 본인이 생각하기엔 문제 해결의 답이 1번이겠지만, 누군가에겐 절대로 1번이 될 수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대화해도 둘은 서로를 이해할 수가 없다. A의 입장에선 1번이 너무나 당연한것이고, B의 입장에선 1번은 말도 안돼는 일이다. 문제는 저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공감이란, A는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해 주는 것이다. B는 그럴 수 없다고 인정해 주는 것이다. 그런데 저렇게 쉬워보이는걸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SNS만 봐도 그렇다. 한 때 어떤 드레스가 색깔 하 나 때문에 굉장한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어떤 사람들에겐 블루, 검정의 조합으로 보이고 또 어떤 사람들에겐 하얀색에 핑크 드레스로 보였던 것. "그럴 수도 있구나."가 자연스러운 세상이었다면 그만큼 이슈가 될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똑같은 인간으로 태어나서 똑같은 인간의 눈으로 보는데 어째서 틀린 색깔을 보느냐고 난리다. 똑같은 인간이지만 다르게 볼 수도 있다. 똑같은 인간이지만 다른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똑같은 인간이지만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각자에게 자연스러운것이 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우린 똑같아야 한다. 보편적으로 같은 리액션이 나올 때 혼자 다른 리액션을 하면 이상하게 쳐다보게 된다. 공감이란 어려운 것이 아님에도 어렵다.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게 된다. 자연스러운 것이 부자연스럽게 된다. 이 때 우리는 자아와 존재에 불안을 느끼게 된다. 나의 세상이, 인생이 크게 흔들리거나 작게 균열이 일어나는 느낌을 받게 될 수도 있다. 불안은 방어로 이어진다. 그럴리가 없어. 내가 사는 세상말고 다른 세상이 있을 리가 없어. 그렇담 난 누구지? 난 어디에 살고 있었던 거지? 환경의 중요성이란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인간, 그러니까 우리 자신은 더 위대한 존재다. "그렇구나"란 한 마디로 세상을 바꿀 수 있으니까. 내가 사는 세계, 네가 사는 세계를 합칠 수도 있고 합쳐서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만들 수도 있다. 인간은 세계를 만들며 살아간다. 그러니까 고정된 세상을 탈피해야지. 새로운 세계로 계속 계속 모험을 떠나야지. 모두가 누군가의 세계를 자연스레 넘나들 수 있을 때, '편'도 사라지지 않을까? 저는 관계를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agittariussss
· 7년 전
그 드레스 이슈...생각나네요. 그러고보니 정말로 우리 세상이 "그럴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었다면 그렇게 이슈화 되지도 않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