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모른체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 한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가까웠던 친구가 전화 한통 하지 않을 만큼 멀어지는 날이 오고, 한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다시 만나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땡볕에 막 헥헥대면서 다녔어요. 절 가서 기도하고 마음 추스리고 왔어요 호수쪽으로 왔거든요 호수가 엄청 커서 막 항구같이 배 내리는 곳도 있어요 강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기도 하고요 주변에 건물 싹 보이고요 예뻐요 한번 쓱 걷고 화장실 다녀왔는데 비가 와요 카페 들어왔는데 막 비가 와서 놀랬어요 비에 막 힘들었던 감정들이 다 흘러내려가는 느낌이었어요 오늘이 진짜 졸업식 같았어요 혼자서 셀프로 졸업식 했네요..ㅋㅋ 비가 제 졸업을 축하해주는 느낌이에요 여기서 저녁까지 있다 가려고요 하루 또 끝났네요 공부하러 갈게요
푹 잤네요.. 오늘 포함해서 두군데만 더 가보면 일정은 다 끝나요 두 군데도 거의 다 카페 위주로 짰어요 오늘은 절 갔다가 상하이 외곽에 있는 핫플 가요 날씨가 30-32도 이래서 어디 못 다녀요..😂 여름에 여행 다니는 건 힘든 것 같아요 어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오늘 되니까 좀 가라앉았어요 저는 요즘 제가 얼굴도 엄청 성숙해지고 나이 드는 게 싫은 줄 알았어요 근데 학교 졸업한다니까 아 이제 뭐 학생으로 안 보여도 상관 없지 이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은 가서 공부 더 해야 돼요 내일은 학위증 받고 모레는 교수님이랑 밥 먹네요 다녀올게요~
말 그대로입니다만... 그냥 버티는게 답일거라는건 압니다.. 누구도 재촉하지 않았다만 부모님 정년 전에 빨리 공부 마쳐서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에 준비도 되지 않은 채 서둘러버렸던 것 같아요. 아직 논문 학기도 아닌데 매학기 아프다보니 마음이 약해지고, 실수도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하소연할 곳도 없고 너무 힘듭니다만 그냥 버텨야겠죠. 상담이라도 받고 싶은데 비싸다보니 부담이고... 버텨야겠죠. 휴학하면 다시 복학하기 무섭고 1년반만 아득바득 버티면 되겠죠... 주변 친구들은 다 돈버는데 나만 학교 하나 버티는것도 힘들고 뭐하는건지...
집에 가는 길에 엄마랑 잠깐 통화했어요 졸업식이라는 말은 안 했는데 얘기하다 나왔거든요 안 갔다고 그러니까 엄마가 친한 애들 없어서 안 갔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맞다고 그런 얘기를 했어요 마카에 쓴 것처럼 뭐 그런 얘기들을 하다 왔어요 엄마가 그냥 별 말 안 하고 고생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냥 고생했어~ 그런 식으로 되게 따뜻하게 얘기해주셨어요 엄마도 제 학창시절을 대충 다 아시잖아요 음.. 어제랑 오늘 오후까지 그래도 담담했어요 근데 딱 엄마랑 통화하고 나니까 감정이 좀 올라왔어요 엄마가 그 얘기 하시더라고요 인생 1막이 이제 끝나서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요 저도 강의를 얼추 다 듣고.. 엄마 아빠 설득을 해봐야죠 26살이니까 6-7년만 지나면 33-34이거든요 그때는 진짜 삶이 많이 달라져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운은 이제 초년이 좋았다고는 하더라고요 그리고 30대 40대 50대는 시끄럽게 흘러간대요 시끄럽다는 게 제 주장도 엄청 강해지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이 생기고 뭐를 이루려고 해도 좀 더 흐름이 강해진다 하더라고요(더 삶이 빡세진다는 거죠..) 주변이랑도 많이 부딪친대요. 순탄하지가 않대요. 뭘 못 이루고 막 불행하고 그러진 않은데 삶 자체가 외롭고 빡세대요 저도 어떻게 될지를 모르겠네요.. 그냥 지금 할 수 있는 건 강의를 듣는 거죠.. 내일도 어디를 다녀올까 싶기도 하고요 저녁에 울려나.. 모르겠어요 근데 이게 막 울고 싶고 막 아쉽고 속상하고 이런 건 아니에요 그냥 씁쓸함도 있고 그 지긋지긋한 초년이 끝났다 그런 생각도 들고 이제 멕시코 조별과제 학교 애들 안 보니까 너무 속도 시원해요 그떄는 그럴 수밖에 없었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요 제 마음 속에서 이제 초년의 기억들이 죽은 느낌이 들어요 딱 정리하면 정 다 떨어진 남편이랑 이혼한 느낌도 들고 어떻게 보면 가정폭력 당하다 이혼하는 것 같기도 해요 해방+씁쓸함 이 두개인 것 같아요 저녁 먹고 공부 좀 더 하다 잘게요
기분이 안 좋으면 다른 걸로 풀지 왜 나한테 화풀이 하는거야?
공부 이외의 다른건 다 잘해요 미루지도 않고요. 근데 유독 공부가 죽도록 하기 싫어요. 여기까지 해야한다, 이걸 하자. 라고 계획은 세우는데 의욕이 하나도 없어요 공부하려고 의자에 앉으면 정신이 흐트러지고, 학원에서 꾸역꾸역 공부해도 선생님 말씀이 하나도 귀에 안들어오고, 문제를 풀다보면 의자에 묶여있는 기분이 들어요 요즘 3일간은 계속 밤새려고 책상 앞에 앉았ㄷㅏ가 딴짓만 2시간을 하고요 원래도 집중이 어려웠지만 이 정도는 아니였는데 그동안 열심히 했다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고요 친구나 가족같은 외부요인은 잘 모르겠어요 곧 기말고사인데 공부 하나도 안했어요 어떡하면 좋죠 아빠가 성적표 가져오랬는데 또 제약이 걸릴텐데 진짜싫네요 이러고 또 공부 안했다며 성적표 보고 우울할 저도 싫고 집중하고 싶은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ㅠㅜ
애들 학위복 입고 사진 찍는 거 보기 싫어서 일찍 가려 했거든요 학위증 때문에 교수님 교무실 가는 길에 만났어요 마음이 아플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냥 그렇대요.. 막 정신 없이 엄마랑 통화하고 그러다가 지나갔어요 외로워서 힘들고 그런 것보다는 그냥 아는 애가 되게 학위복이 잘 어울렸어요 저도 따로 찍긴 했는데 그냥 그랬거든요 ㅋㅋ 이쁘니까 부러웠어요..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음 화장도 어울리게 할 줄 아는 거고 그런 거를 어릴 때 배운 거죠 걔는 나중에 네일아트 자격증 따고 싶대요 18일 19일은 졸업식이라 안 오고 20일날 아침에 한번 더 와야 될 것 같아요 21일은 교수님이랑 밥 먹고요 공부도 이제 진짜 달려야 되고요.. 할 게 많고 정신이 없으니까 더 그런가봐요 으아아ㅏㄱ…… 지금 이삿짐 아저씨 오셔서 얼른 짐 싸서 갈게요..
학교 한번 더 와야겠네요 오늘 이사라 아침에 학위증 받아가려고 했는데 학교 사이트에 기재된 여권 번호가 달라서 (여권을 한번 바꿨어요) 교수님께 문제 없냐고 물어봤어요 짜증나네요.. 그냥 이제 학교에 다 질렸나봐요 지긋지긋한 전 애인 보는 느낌이에요 처음에는 사실 뭐 본인이 다 잘못해놓고 왜 차단했나.. 싶었거든요 그냥 제가 이제 애들한테 정도 다 떨어지고 너무 지쳐버리니까 걔가 본인 잘못이어도 왜 차단했는지는 알겠더라고요 그런 거 계속 겪다보면 진짜 사람에 염증이 생기는 것 같아요 으.. 학교 또 와야 돼.. 진짜 마지막까지 복잡해요..
오늘부터 모레까지만 상해가 맑아요.. 그 이후에는 비와요 오늘 오전에는 짐 좀 싸고 버릴 거 버렸어요 오후 4시-9시까지는 유명한 공원 한번 가고 와이탄쪽으로 넘어와서 배 타고 야경 봤어요 맑을 때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빡세게 놀았어요 집에 와서 씻었어요 내일 학위증 받고 이사 가고 이틀 딱 놀면 노는 건 다 끝날 것 같아요 가볼 곳 거진 가봤고 놀만치 논 것 같아요 학위증도 나왔고 이사도 갔으니 학교랑도 이별이고요 비도 오고요 19일부터 27일 이때는 계속 공부에 집중할 것 같아요 놀면서 공부하는 게 사실 쉽지는 않더라고요..ㅎㅎ 어디 하나에만 집중하는 게 맞구나 싶었어요 내일 이사 가네요.. 21일은 교수님이랑 밥 먹어요 진짜 신나게 놀았네요.. 마음이 막 편한 상태로 놀지는 못했어요 그냥 천천히 마음 정리하면서 몸도 슬슬 회복하고 공부도 정말 맛만 본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3주가 가버렸어요.. 몸이 좀 나아진 게 오늘 그래도 중간중간에 밥 먹고 쉬면서 걸었는데 2만보 걸었더라고요.. 또 아프면 안 되니까 조심은 해야 돼요 그래도 아 이제 컨디션이 올라왔구나 그 생각을 했어요 바쁘네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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