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에서 사랑으로 바뀌는 감정이 가능할까요? 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진로|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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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etet82
·7년 전
증오에서 사랑으로 바뀌는 감정이 가능할까요? 그 대상은 저희 아***인데요 알콜중독 아***는 술만 드시면 엄마를 때리고 심한 욕을 했습니다..엄마가 저때문에 참고 살다 결국 집을 나가신게 제가 중1학년때였어요. 전 형제도 없는 무남독녀인데 저 혼자 아빠랑 그렇게 살게되었어요. 엄마 집나가시고 좀 잠잠했지만 다시 술을 매일드시고 이제 저한테 폭언, 욕을 하고 참다참다 울면서 대들면 뺨도 때리고 칼을들고 자해한다고 위협도 했어요. 너무 무섭고 폭언도 정말이지 어디가서 들을기회도 없을법한 심한 욕들과 해병대식으로 저를 기합을 주셨어요.. 그게 보통 새벽 3시까지 그러다가 들어가 자라 하시면 끝나는데 그러다가 야!!! 하고 부르고 또 부르고. 집을 나가고 싶었지만 아빠가 말하길 너 집나가면 자기가 끝까지 찾는다고.. 전 그게 더 겁이났고 가출해서 진로가 뻔할것 같아 고통을 감수하고 참고 살았어요..매일밤 아빠를 죽이는 상상을 하며..울다 잠들었죠. 고등학교 졸업후에 취업1년 하고 의류매장 일하다가 옷떼오는 사입자들 다니는 동대문 도매에 관심이 갔고 밤일이라서 아빠 술주정 안봐도 되니까 직장을 바꿨어요 .동대문 도매 의류직원이 되었죠. 아침에 퇴근해 집에오니까 좋았어요... 아빠랑은 한마디도 안하고 저도 나이 좀 들면서 드세졌죠. 하루는 퇴근하고 집에왔더니 아빠가 이상하더라구요 자꾸 쓰러지고 소변 대변을 보시길래 울면서 이불을 빨고는 알콜성치매인가하고 검색을 해보다 결국 응급구조대 불러서 병원을 갔더니 뇌경색이고 한방에서는 중풍이라고 부른다 설명해주더군요. 일주일 간병인을 써보니 안되겠더라구요 제가 간병하면서 운동열심히 ***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병원생활이 7년째예요. 반신마비에 인지기능까지 다치셔서 의지가 없고 애기가 되버렸어요. 아직도 걷지도 못하고 아빠나 저나 나이만 먹었죠. 그런데 그렇게 증오했던 사람을 지금은 사랑하게 되었어요. 아빠 왜그랬어. 술좀 덜마셨으면 우리 지금 이렇게 잘 맞는데 친하게 재밌게 잘 살 수 있었을텐데..하며 그런 푸념을 늘어놓곤 해요. 밤에는 알바를 해요..오늘 좀 한가하고 심심해서 적어봤는데 마감 슬슬 해야겠네요.. 음....마무리가 참 허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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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19
· 7년 전
가족이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죠 고운 정은 없겠지만 미운 정이 쌓여 감정이 바뀌는 거라고 예상합니다 많이 힘들고 혼란스럽겠지만 아버님 잘 도와주세요..미련없이 지금과 같이 혼란스러운 감정없이 보내드리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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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born0935
· 7년 전
흠 신기하네요. 전 그런상황이 와도 그런맘은 전혀 안들거같아요. 오히려 그렇게 되길.빌고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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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t82 (글쓴이)
· 7년 전
@JH19 너무 미운데.. 저도 가끔 가시는 날을 상상하거든요. 장례절차부터해서 .. 여러가지 생각해보면 너무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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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t82 (글쓴이)
· 7년 전
@!31b871ba14c359be96a 조금 미안해 하고 저도 하고싶은일 하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우울해질까봐 걱정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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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t82 (글쓴이)
· 7년 전
@riborn0935 맞아요.저도 어쩔수없이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와버렸고 구박도 많이 하고 운동도 소리질러 가면서 어거지로 시켰지만 호전되지 않고 저도 점점 지쳐서 조금씩 욕심을 밤에는 알바도 이렇게 다녀서 병원밖을 벗어나 생활비라도 버니 좋아요.. 이병 진짜...참...죽지 않는 병이예요.. 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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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born0935
· 7년 전
@!31b871ba14c359be96a 어떻게 보면 참 끝까지 글쓴님을 힘들게 하네요ㅠㅠㅠ낳아준다고 다 부모가 아닌데......저도 비슷한 과거가 있어서 너무 공감가요. 사람은 바뀌기가 싶지 않잖아요...제 생각엔 지금 글쓴님과 잘맞는게 글로만 보면 의지할 사람도 없고 이젠 입장을 바꿔 자신이 약자가 되어 비겁하게 행동하는걸로 생각되요. 물론 제가 일부만 보고 이런소릴 하는거지만요. 어쨌든 글쓴님이 하루 빨리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았으면 해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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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t82 (글쓴이)
· 7년 전
@riborn0935 정말 감사합니다. 하찮은 글에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셔서요..어디 얘기할데도 없어서 여기 올려봤어요.. 빨리 좋은날이 왔으면 좋겠어요..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