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방금 신기한 체험을 했어요. 혹시 점,신기,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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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kfro31
·7년 전
나 방금 신기한 체험을 했어요. 혹시 점,신기,영혼,사후세계 이런거 믿는 사람 있으면 읽어봐요. 안믿으면 안읽어두돼요. 저... 날바껴서 딱 일주일전 중절수술을 했어요. 현실적으로 나나 전남친이 학생이고 졸업전이고 취직도 결정된곳이 없어서... 근데 내가 원래 아기들을 너무 좋아하는 아기덕후고 아기 임신해있을때 원해서 생긴게 아니라도 마음을 줘버렸었어요. 그래서 아기 지우고나서 하루하루가 지옥이었고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들었고 삶을 포기하고 싶었어요. 오늘 낮에도 수면제가 좋을지 농약이 좋을지 검색해보고 있었어... 그러다 낙태관련글중 '태아령'이라는 글을 봤어요. 세상 빛도 못보고 억울하게 죽은 아기영혼이 엄마 뱃속에 그대로 붙어서 괴롭힌다는 글.. 그글은 '영가천도'라는 한을 품고 죽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이승에 남아 몸을 아프게 하거나 사고를 많이나게 하거나 대인관계에서 배신을 당하게하는등 인생이 꼬이게하고 해코지를 하는 혼을 달래어 풀어주는 즉 떼어내어 승천시켜야 한다는 글이었는데, 나는 오히려 그글을 보고 희망을 가졌어요. 어쩌면 아기가 영혼으로나마 아직 나한테 남아있을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임신했던것도 중절수술을 받은것도 모르는 엄마가 배아파서 며칠째 누워만있는 나한테 생리통이 많이 심하냐며 뜨끈히 삶은 팥으로 주머니를 만들어서 배위에 올리고있으랄때도 동짓날 귀신쫓는게 팥이라고 들어서 일부러 안올리고 만지지도 않았어. 아기가 내인생을 힘들게하든 뭐든 이미 나는 죽고싶은데.. 그냥 같이 있고싶었어. 그러다 이대로 내가 죽으면 혼으로 함께 쭉ㅡ 함께할 수 있는건가 싶어서 지식인에도 올리고 알아봤는데 아니더라. . . . . 사람은 죽으면 사후세계로(하늘) 가는데 태아는 완전한 사람이 아니라서(눈,발이 형성되기 전) 스스로 죽음을 인지할 능력도 없어서 죽고나서도 하늘로 갈 수 없는거래.. 근데 내가 자살을 하게되면 이미 아기를 죽인데다 또 내생명을 버리는 죄가 더해져서 내 영혼은 사후세계로 갈 자격을 잃고 소멸된대. 즉, 죽어서도 함께 할 수 없는거지... 너무 슬펐어요... 정말 펑펑 울었어. 계속 매일 울었지만 아기지운 직후만큼 진짜 소리내서 애처럼 울었어. 그러다 마지막으로 생각해 낸건 어디에 있는지 모를 아기영혼을 소환해내보자 하는거였어. 영혼을 부르는 인.. 흔히 초중딩때 학교에서 공책펴놓고 분신사바놀이 했잖아? 그거 진짜 죽은 영혼 부르는거거든. 일본인영혼 한정이지만... 암튼 그런거처럼 태아령도 소환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의식을 배웠어. 그거 알려주신 분이 나한테 지금 맘이 너무 약해져있고 내 본래 영혼자체가 맑은편이라 태아령인척 분신술을 쓰는 나쁜영혼이 소환 되어 붙을 수 도 있다고 하더라..그런데도 도무지 포기가 안되는거야. 1프로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 . 그렇게 다시 소환인이 뭔지 '소환술'관련 글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들어간 한 블로그에서 영혼을 불러서 대화를 하거나 어떤사람에게 붙어있는 영혼을 보기도 하고 통화만해도 혼이 보인다는 분의 상담후기들을 봤어. 어떤 여자랑 통화를 하는데 중간중간 아기소리가 들렸단거야 그여자가 낙태수술을 한적이 있고 그아기는 태아령인거지. 어쩌면 이분이 내아기도 봐주실지 몰라... 너무 떨렸어. 그리고 조심스레 댓글을 남겼어. 근데 '아기의 영혼이 안보이는데 상상임신처럼 상상빙의하려고? 너 혼자 죄책감에 그림자를 껴안고 못놓고 있네' 이렇게 댓글이 달린거야... *** 이게먼말이지 나는 태아령이 안붙은건가 그럼 내아기는 태아령이 안되고 바로 다른부모 찾아 환생루트를 탔다는건가...? 결국 유료상담을 신청했어. 적어도 내아기가 뭐가 어떻게 된건지는 알고싶었으니까... 그런데 전화상담한 결과 나는 태아령이 안보인대. 아기가...처음부터 영혼이 안들어가있었대... 왜냐면, 나와 아기아빠는 운명이 아니었던거지. 내자식으로 태어날 영혼은 이미 예정되어 있다고 하셨어. 그런데 전남친과 나는 하늘이 맺어준 짝이 아닌거야. 헤어지게 될 인연이었대. 그래서 아기가 집(육체)이 생겼음에도 들어오지 않았다는거야. 나와 전남친이 헤어질 하나의 계기였을 뿐이라고 하시더라... 만일 이남자를 계속 만나면 또 나와 이남자를 헤어지게 할 무언가 다른 나쁜일들이 이어진대.. 무섭다 정말. 인연이라는건 절대 함부로 맺어서는 안되는거야. 그리고 이번에 오지 못한 아기영혼은 이미 내자식이 될 운명이기 때문에 언젠가 아기를 낳으면 기다리고 있던 아기영혼과 꼭 만날 수 있을거라셨어. 나 그래서 열심히 살아가려구 언젠가 내아기가 다시왔을때 그때는 같은 죄를 짓지 않고 아기와 행복해질 수 있게... 그리고ㅋㅋ 내가 '이번생이 처음'이래. 남들은 육회전 십회전 하는데 나는 사람으로 태어난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셨어. 비유를 하시길...남들은 베스킨가서 31가지 다먹어보고 그중에 머가 젤 맛있더라ㅡ 이렇게 살고있는데.. 나는 아직 안먹어봐서 머부터 먹을지 갈팡질팡한다고... ㅋㅋㅋ비유가 참 적절해. 나 계속 내가 뭘해야 좋을지 이것저것 시도하고 배우고 있었거든. 그러면서 남들은 한우물을 파는데 나는 왜이리 길을 못잡나 속상하고 스스로가 쓸모없는거 같고 우울했어. 하지만 그게 다 사람으로 태어나 낯설어서 그런거니까 스스로를 믿어주고 더 열심히 살라더라... 점,무속,사후세계 이런거 안믿는 사람들은 미신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솔직히 나한테 태아령이 있다고 했으면 소환의식을 하든 천도의식을 하든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으셨을텐데... 없다고 하시고 상담비도 깎아주셨어. 그래서 믿어보려구 열심히 살아서 내가 괜찮은 엄마가 되면 그때... 내아기의 영혼이 다시 나에게 와주리란걸. 믿으면서 살아가기로 했어. 정말 보고싶다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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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halo
· 7년 전
그 애기는 그럼 아빠한테 붙었을까요? 운명이 아닌 생명들은 영혼조차 부여받지 못하나요? 뭘까요... 그리고 낙태가 가능할 때의 아이는 자아도 인격도 없는 세포 상태니 혼이 없는 건 어쩌면 당연하지 않나 싶어요. 마카님의 아이를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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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fro31 (글쓴이)
· 7년 전
아니요..태아령은 있어요. 아니 제가 보이는게 아니니까 단정짓지 못하지만 적어도 다른 상담자분들 보면 태아령이 붙어서 장기가 아프거나 사건사고가 나거나 해서 이분이 영가천도의식을 하시거나 한풀이부적을 쓰시거나 그런 사례를 보고 제가 연락을 한거거든요. 근데 제경우에는 아기가 애초에 육체에 들어가지 않은거죠... 저랑 전남친이 부부인연이 아니니 아기가 스스로 이번에 저한테 오지 않은거래요. 즉 아기는 한이 있는 태아령이 되지 않고 그냥 영혼상태로 하늘에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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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fro31 (글쓴이)
· 7년 전
아니 잠깐만... 아기가 자기 아빠 될사람 아니라고 육체 가리는거봐요..아 무슨ㅜㅜ 넘 똑똑하다..세상에 아까는 그냥 혼도 없었다는게 안타까웠는데 지금 생각하니 어머 너무 똑부러지네요ㅋㅋㅋ 내 남편될 사람이 이남자인지 저남자인지 모르고 시간소모,감정소모 하고 있는 나보다 훨씬 낫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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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vm
· 7년 전
님 얘기가 저에게도 큰 위로가 되네요. 이혼한 전 남편과의 사이에 어렵게 아기가 한번 생겼었는데 아기 모양도 확인하기 전에 유산이 되버렸죠. 너무 황망했었는데 남편과 저의 인연이 없어서 아기도 없었나 생각하니, 그리고 혼도 없었다 생각하니 정말 다행이예요. 불쌍한 내 아이는 처음부터 없었던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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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fro31 (글쓴이)
· 7년 전
@!bcf9a6b1dcee9d26325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ㅎㅎ 정말 심적으로 너무 힘들고 갈때까지간 상태였었는데 참 다행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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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fro31 (글쓴이)
· 7년 전
@mvvm 태아령이 존재하지 않는건 아니에요..다른 상담자분들은 천도의식을 하셨어요. 제 아기가 다른 케이스인거같아요. 하지만 자연유산된 경우는 중절수술과는 또 다르지않나싶어요.. 님의 의도가 아니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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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n212
· 7년 전
마음 편히 푹 쉬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