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여성입니다. 저는 몇 달 전부터 좋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이별|죄책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저는 몇 달 전부터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에게 고백도 받았고요. 지금 심정으로 만약 그와 사귀게 된다면 제 모든 것을 다 주고 싶고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가 제 곁에 항상 있고 그 사람의 끝사랑이 나라고 확신할 수 있다면 더더욱 그런 마음이에요.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인데 고백도 받았고.. 그런데 문제는 그가 여자친구가 있다는 점 입니다. 그 순간부터 저는 매일매일 고민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일할 때나 화장실을 갈 때나 혼자 있는 때라면 더더욱. 친구와 함께 있어도 잠시 멍하니 있을 때면 항상 그의 행동과 말을 되짚어 봅니다. 고백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 해놓고선 그의 여자친구는 여전히 제가 아닌 다른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에게 화도 나고 나는 무엇인가 고민도 하고 울기도 하고.. 제가 그를 좋아하는 만큼 여자친구분도 그럴텐데 하고 죄책감도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그에게 마음에도 없는 말로 그녀에게 잘 하라. 그녀와 결혼한다고 하지 않았냐며 타일러보기도 하고 그와의 관계를 끊으려 혼자 많은 노력을 해봤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처음과 똑같은 행동을 하고 제가 조언을 해도 아 내가 잘못했구나, 이런 생각하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왜 내 여자친구를 당신이 걱정해요 내 일인데?! 라는 말만 할 뿐.. 몇달 째 같은 서로 같은 행동을 반복하다 지쳐 제가 먼저 그에게 솔직하게 물었죠. 지금 전 당신을 많이 좋아한다고, 그런데 좋아해서 기쁘고 행복한 순간보다 고민하고 아픈 순간이 더 많다. 그래서 당신을 좋아하는 일을 그만 두고 싶다. 연락도 하기 싫다. 연락하면 좋아하는 마음을 끊을 수 없을 것 같다. 오래오래 힘들 것 같다고.. 그에게 말했더니 그는 제가 이렇게 고민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고 했어요. 이렇게 고민하게 만들고 아프게 만들어서 미안하대요. 그게 다인지 생각이 많아서 말을 못하는 건지 벙찐 얼굴이더군요.. 그래서 그에게 당신은 여자친구를 만날 때는 여자친구를 좋아하고 나를 만날 때는 날 좋아하는 마음이 그렇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사람이냐 했더니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냐고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럼 난 뭐고 여자친구는 뭐냐 했더니 널 좋아하고 지금 여자친구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더군요.. 근데 왜 좋아하는 나는 이렇게 힘들게 만들고 여자친구랑은 헤어지지 않느냐니까 헤어지고 남이되는 것이 무섭다고 하네요. 그렇습니다. 이 사람은 아름다운 이별이 있다고 믿어요. 없다고 해도 자신의 이별은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헤어지더라도 좋은 관계가 되고 싶대요.. 말이 안 되는 상황인데. 지금 자신은 바람을 핀 건데.. 저는 더 답답해요. 저도 그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거든요.. 저도 사람에게 미움받기 싫고 항상 좋은 관계로만 남고 싶어요. 근데 이사람은 사람을 소수로 사귀고, 신중하게 사귄만큼 항상 좋은 관계이길 바라는 거죠.. 그래서 저에게는 여자친구와 한번만 더 다투면 헤어질테니 기다려달라고 말했지만, 사실 저와의 관계도 이렇게 연락이 끊기면 좋게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게 아닌가 싶고.. 언제 헤어질지 모르는 그를 마냥 기다리는 것도 힘들고.. 기다린다고는 했지만 그 후로 기분탓일까요.. 저에게 예전만큼 다정하게 대해주지 않는 느낌이에요. 문자를 해도 예전에는 저 점심시간이에요. 오늘은 무슨 메뉴네요~ 밥은 챙겨먹었나요? 이렇게 문자를 보내줬지만 지금은 저 점심 다먹고 쉬고오겠습니다. 하고는 쉬는 시간이 끝날 때까지 연락을 안 합니다. 예전에는 제가 답을 안 해도 잘 쉬었어요. 다시 일합니다. 당신도 힘내요~ 이렇게 보내줬지만 지금은 제가 답을 안 하면 끝까지 안 해요.. 이게 좋아하는 사람한테 하는 연락인지 관계유지를 위한 연락통보인지 모르겠어요. 쉬러갑니다. 하고 하나 딱 보내면.. 저는 네 잘 쉬세요. 라고밖에 못 보내요. 전에는 하루에 수십통 넘게 보냈던 문자를 이제는 의미없는 통보문자만 받는 느낌이에요.. 이럴거면서 왜 자기곁을 못 떠나게 붙잡아 두는 건지 야속하고요... 제가 가장 두려운 것은 계속 기다리게 만들어 놓고 결국은 우리 좋은 친구로 남아요. 그럴 수 있죠? 여태까지 연락 잘 했잖아요. 라고 할까봐 두렵습니다. 만약 이런 말을 듣는다면 전 그동안 제가 힘들게 혼자 아파가며 헤어지길 기다린 시간이 다 의미없고 부질없는 시간으로 되어버린다는 사실을 못 견딜것 같아요. 우리의 관계를 나 혼자만 심각하게 생각하고 나 혼자만 고민하고 혼자만 무언가를 한다는 생각에 좋아하면서도 외롭고 슬프고 너무 힘들어요. 지금은 공통점도 없고 취미도 없는 그 사람과 대화할 것이 없는게 당연해서 통보식 연락을 받는 건가 싶기도 하고, 이런 사람을 왜 좋아할까 싶기도 하네요. 그가 저에게 고백했을 때는 같은 근무지에서 일을 했지만 지금은 서로 떨어져 있습니다. 떨어졌을 때부터는 통보식 연락을 받았구요.. 그는 이제 곧 일을 그만두고 가업을 물려받을 예정인데 그때까지는 일하느라 못했던 일들을 하고 지낸다고 합니다. 여행도 다니고 게임도 하고.. 아마 여자친구와 데이트도 하겠죠. 전 멀리 떨어져서 그가 여자친구와 잘 지내는지 싸웠는지도 모르고.. 그는 저에게 여자친구 얘기하는게 이상하지 않나며 안 해주거든요. 들으면 제가 신경쓸게 분명하다고. 맞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저에게 다 감출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프로필 배경만 봐도 커플 사진인걸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지금 최대의 고민은 이런 사람을 믿고 계속 기다려야 하는가 입니다.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이라 여자친구와 떨어져서 절 좋아하게 된 거고 다시 여자친구와 가까워졌으니 제가 아닌 여자친구에게 마음이 갈까봐 두려운 마음이에요. 어찌보면 그게 맞는 거고 제가 이런 마음을 갖는 것이 잘못인데 말이죠.. 남의 행복을 뺏고싶어 하는 것이잖아요.. 너무 죄스러운 마음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그의 사랑은 받고 싶고 혼란스럽고 미칠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정말..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7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jim0064
· 7년 전
만약 서로 사귀는 사이로 발전한다고 해도 지금처럼 님을 만나는 와중에도 님이 지겨워지면 다른여자와 만날 가능성 충분히 있습니다. 아니, 그럴겁니다 분명. 저도 남자에게 당해본 일이 있어서 많이 후회중이고요... 그리고 언제 헤어질지 모르는 사이일텐데 기다리지 마시고요.. 만약 정 기다리고 싶으시다면 님도 남친 사귀시면서 기다리세요 남자가 하렘도 아니고 솔직히 억울하잖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yehye1234
· 7년 전
글 되게 잘 쓰셨어요. 긴 글인데도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답은 글에 잘 나와있는 듯 해요.. 마음 잘 잡으세요.. 님이 관계 정리한다면 여자친구에게 마음돌릴 것 같은데요.. 그러고는 또 여자친구가 지겨워질때쯤 다른 여자를 찾을거구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reamandlove
· 7년 전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머리로 생각하지 마시고 가슴속 뜨거운, 작지만 제일 무게감 있는 본인의 목소리가 ***는대로 하세요. 이런저런 계산하다가 본인의 사랑하는 마음이 향하는 그 사람을 놓치는게 제일 마음 아픈것 같습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f8c3cef1bc444aec8b4 감사합니다.. 정말 저도 지금 제 상황이 계속된다면 앞으로도 이런 고민을 하면서 힘들어할 것을 잘 압니다. 그럼에도 못 놓는 것은 지금 힘든 것보다 더 힘들어 질까봐, 그럼에도 너무 좋아하니까. 희망고문같아요. 무뚝뚝하게 굴다가 한번 살가우면 그 한번에 모든 것이 날아가요.. 이런 제가 싫고 그에게 바쳤던 시간 애정 모든 것이 아까워요. 제가 쏟아부었던 것들을 전부 놓기보다는 함께하며 나누고 싶은데.. 방금도 그에게 이런 제 마음을 전부 털어놓고 그가 먼저 선택을 해주길 하는 생각으로 긴 글을 썼지만, 결국 보내지 못했네요. 너무너무 힘듭니다. 그에게 버림받는 것도 그를 버리는 것도... 모두 써준 답글이 똑같다는 건.. 지금 그에게 눈 멀어 어떤 것이 옳은 지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는 저에게 그렇게 하는 것이 진짜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 해주는 것이니까.. 힘들지만 저도 조금씩 준비해봐야겠어요.. 정말 생각할 수록 왜 좋아했을까 싶네요.. 못되고 이기적인 사람인데....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jim0064 답글 감사합니다. 그도 그런 말을 하더군요. 자기를 기다리는 건 좋지만 무작정 자기만 바라*** 말라고요. 넌 주변에 아는 남자들 많으니까 연애를 하다가 자기가 헤어지면 만나래요. 그때 제가 연애를 한다면 자기가 기다리겠다고.. 이게 무슨 헛소리고 개소린가 싶은데 정말 이 사람이 답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겠네요.. 제가 일 특성상 (건축, 디자인, 시공 관련된 일이라..) 친구나 대인관계가 남성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제가 남성지인들을 모두 연애감정으로 좋아하는 거도 아니고 그 사람들이 연애감정으로 절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당황스럽더라고요.. 자기때문에라는 말을 듣기 싫어서 부담감으로부터 책임감으로부터 떠나고 싶은 마음이겠죠.. 그 사람은. 당신때문에 기다렸는데 라는 말 같은.. 정말 전 왜 이런 무책임한 사람을 좋아하고 있는 걸까요...... 제가 글 쓰면서도 답없고 나쁜 사람이라는 걸 아는데도 말이죠....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hyehye1234 감사합니다. 지금 마음 주면 안 될 사람에게 마음을 줘서 벌받는 기분이에요. 처음부터 안 되는 거였는데 바로잡는 것이 너무 힘드네요.. 언젠가 그와 우리가 연인이 된다면.. 이라는 가정 하에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 당신을 많이 좋아하지만 연인이 되었을 때 난 항상 불안할 것 같다고요. 그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그를 100% 못 믿는 제 자신때문에 힘들고 불안할 것 같다고요. 그도 공감한다며 웃었어요. 그도 자기를 못 믿나봐요 후... 천천히 마음 잡아보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daldal75
· 7년 전
그런 남자 기다리지 마세요. 그 남자에게 님은 그냥 바람상대일뿐이에요. 말로는 좋은이별을 하고 싶다지만 그러면서 그냥저냥 님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싶을뿐이에요. 깨끗하게 헤어지자 말해보세요. 그래도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인다면 미련없이 버리세요. 그 여친분도 참 불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