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숙함 #어리광 #어른스러움 #엔젤 저는 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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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어릴때부터 일찍 철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그계기가 선명히 기억납니다 철없이 동생과 엄마에게 우리가원하는것을 해달라고 조르자는 계획을 세우고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어머니는 상당히 바쁘셔서 우리를 신경쓸수 없었습니다 어머니를 도와드려야 겠다라는 생각은 하지도않고 그저 바쁘면 귀찮아서 우리의 요건을 들어주겠지 생각했습니다 참 철이없었죠 그리고 계획을 실행하러 내려갔을때 어머니가 분주하게 일하시는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어머니가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제가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습니다 내가 하고싶은것을 조금만 참으면 타인이 덜 힘들수있구나 내가 이때까지 너무 이기적이었구나 등의 생각을 하게되면서 이전까지의 우선순위는 내가 하고싶은것이었다면 이 기점을 통해 그 기준이 남의 입장이 되었습니다 이후로는 가지고싶은게 있어도 먹고싶은게 있어도 하고싶은게 있어도 바로 말하지않고 내선에서 처리할수있는것은 처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때가 초등학교 6학년때였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생각이 어른스럽다라는 말을 자주듣게 되었습니다 항상 내 욕구를 다스리려고 노력하고 남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하게된 결과였습니다 말도 신중하게 행동도 조심스럽게 하게되었고 무엇보다 생각을 깊게하였습니다 지금의 성격의 70%는 이때 만들어졌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조숙함이주는 장점이 단점보다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머지않아 그 단점이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남을 이해하기위한 노력이 100이라고한다면 나를 위한 노력은 5정도 뿐이었습니다 즉 나보다 남에게 더 우선순위를 두다보니 내 감정과 욕구에는 충실하지 못했다는것입니다 초기에는 견뎌낼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그렇지 못하더군요 제한된 자유속에서 나자신을 우선순위로 두지않으니 이기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많이받았나봅니다 이유없이 힘들고 왜인지는 모르지만 우울했습니다 사회에서는 그런적이 전혀 없던터라 더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성격이 성격인지라 사고를 치거나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끼치거나하진 않았습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던터라 극복할수 있었습니다 도움도 많이 받았구요 사람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책에서 그 해답을 얻게되었습니다 이 무렵 베스트셀러가 '미움받을 용기' 였습니다 무심코읽은 베스트셀러가 그런도움이될지는 누가 알았겠습니까 감명깊게 읽고 두번을 더 읽었습니다 '내 삶의 기준을 밖에 찍게된다면 영원히 행복할수없다'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온다' '모든사람에게 사랑 받을수는없으니 미움받을 용기를 가져라' 등의 말은 우선순위를 다시 나에게로 가져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후에 저는 남을 생각할줄아는 사람에서 나를 기준으로 남을 생각할수있는 사람이되었습니다 이제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해보*** 합니다 어린나이에 철이들어 또래 친구들보다 조숙하게 생각하고 행동한게 혼자 보기에도 자랑스럽고 대견합니다 물론 그렇게 살기가 쉽지 않다는걸 알기 때문이지요 이제 23인 저도 힘든데 그당시에 저는 오죽했겠습니까 가끔은 불쌍하기도 하고 가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릴때는 조금은 책임감을 내려놓고 어리광부릴수도 있는것인데 너무 철이 일찍들어버려 그 기회를 잃어버린것이 아닌가... 어린것이 너무일찍 현실을 알아버린것이 아닌가... 스스로 포기했다기 보다는 가정환경이 이렇게 만든 측면이 강해서인지는 몰라도 과거의 나를 생각해보면 조금은 측은한 마음이 듭니다 지금도 카페를 가면 안먹어본 메뉴가많아서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할때나 밥집에서 메뉴를 선택할때 500원의 사치에도 망설일때 하고싶은것과 가성비사이에서 고민할때의 나자신을 보면 마음이 안좋습니다 마땅히 할자격이 있는데 고민하는 내모습이 안타깝고 지금의 이 모습을 내가 선택했기에 누구 탓할수도차 없어서 아프네요 저도 이따금씩 마냥 어린아이처럼 누구에게 어리광부리고 떼쓰고 의지하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 멀리 와버린거같네요... 긴글 두서없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옷 따스하게 입고 감기 걸리지않게 나자신에게 따뜻한 차한잔 선물하는것은 어떨까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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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o (글쓴이)
· 7년 전
@!af120d1a0e6f1f81ca0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여유를 즐겨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