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실패하고 난 내 자신에 대한 최소한의 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바람]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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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asquatch
·9년 전
이것저것 실패하고 난 내 자신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도 잃게되었다. 그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무의미하게 시간을 흘러보내던중 어느 회사에서 면접을 요청했고, 나는 살아야겠다는 본능에 면접을 보았지만 오랫동안 품어온 인간자체에 대한 불신과 오래전에 포기해버린 사람과의 유대방법으로 난 그다지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아이러니한건 내가 당시 면접자중 썩 신뢰있고 마음에 드는 지원자였다며 합격이 된 것이다. 첫 출근때부터 지금까지 업무때문에 힘든적은 없었다. 그간 해왔던 일중에 가장 쉽고 부담없는 일이었고 나는 제법 일찍 업무를 익혔다. 하지만 난 전혀 행복하지않다. 직원들과의 최소한의 소통마저 힘들게 느껴졌고, 너무 자연스럽게 나는 그들의 소통과 교류의 영역 밖으로 벗어나게 되었다. 문제는 내가 그 결과의 원인이고 그럴만한 타당한 조건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실 그들과 어울리고 싶다는 것이다. 어느날은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인사와 지시에 대한 설명의 이해가 되었는지 묻는 것에대한 대답을 하는것을 포함해서 하루에 채 열 마디도 말을 안한적도 있다. 그렇다고 직장이 그런 분위기인것도 아니고 오히려 직원들 서로의 많은 소통과 교류를 장려하는 분위기인데도 나는 그 공기에서 어색하게 겉돌고만 있다. 나에 대해서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나는 그들 하나하나가 아직까지도 신비한데 말이다. 아침에 출근전 거울을 마주보며 대화를 한다. 대화를 하기위한 연습을 한다. 어떤 변수에도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이야기할수 있도록 다양한 예제를 만들어보고 표정도 연기해본다. 하지만 정작 그들 앞에 서면 나는 경직되고 초라해지고 침묵하게되며 사실상 그들과 이미 오랜시간 침묵과 오해 사이에서 서로를 인식해왔기에 내게 그런 기회가 온다는건 지금의 공기만큼이나 어색한 상황을 연출하게 되는것이다. 내 이런 노력과 바람들이 그사람들의 냉소와 무관심 앞에서면 그저 무의미하고 공허하고 가치없는것으로 느껴지는게 나는 참 슬프다. 어쩌면 그들은 이미 내가 어떤사람이다 라고 정의 내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수식이 어떤 의미일지 몰라도 나는 그게 유쾌한 표현이 아닐것이라고만 짐작할수있다. 내게 장애가 있는것인지 심각하게 고민도 해본다. 그리고 이 장애를 껴안고 수십년을 살*** 생각을 하며 나는 무기력해지고 절망스러워진다. 그런 감정에 침식된다. 그리고 좀 더, 보다 일찍, 내가 이보다 더 추하고 절망적이기 전에 안식이 내게 한발짝 가까이 와주기를 소망한다. 거울속에 나를 보며 울상을 짓고있는 비참한 모습의 남자를 저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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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8924
· 9년 전
힘내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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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8924
· 9년 전
사연이저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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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8924
· 9년 전
면접인상좋지않은것이요 사람들과의소통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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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8924
· 9년 전
음 자존감도 많이떨어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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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quatch (글쓴이)
· 9년 전
@inhacci 그림을 그리거나, 혹은 악기를 다루거나, 또는 소통없이 혼자할수있는 즐거운 운동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저는 회사에서 쉬는시간에 혼자있는게 숨이막혀 어제부터 근처 클라이밍 센터에 등록해서 암벽등반 운동을 합니다. 그 벽을 넘어서 올라가면 제 문제들도 발 밑에 작고 작은 일들이었다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물론 그 감상의 유통기한이 그리 길지는 않더라도 제 우울한 기분을 단 한시간이라도 환기시킬수 있다는게 제게 있어서 경이로운 체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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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hacci
· 9년 전
@sasquatch 저는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좋아했어요. 혼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에 아주 좋지요. 클라이밍센터라니 정말 멋져요. 피아노는 좀 정적인 활동이라, 저도 등산이나 운동같은걸 시작해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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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iya
· 9년 전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신것같네요 ㅜㅎ 하지만 혼자의 시간도 무언갈 하면서 보내는 모습이 멋져요! 오랜시간지나 그들에게 어떤 사람이구나 낙인이 찍혔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보여주기엔 늦진않은것같은데요?ㅎㅎ 어쩌면 그분들에겐 단순히 말이 별로없는 직원정도 일지도요 ㅎㅎ 누군가 글쓴이님을 궁금해하지 않는다면 글쓴이님이 먼저 다가가보는건 어떨까요? 거울보며 연습도 하시고 하니 잘할수있으실것같아요 ㅎㅎ 처음부터 말을 거는건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그냥 작은 관심을 가져보는건 어때요? 처음엔 먼저 인사 건네는것부터 ㅎ 그담엔 머리가 잘어울리네요 라던가 그런 소소한 칭찬을 한다던지요 ㅎㅎ 먼저 관심을 보이면 조금은 마음을 열어주지 않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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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iya
· 9년 전
그리고 연습한 유쾌한 모습만이 아닌 글쓴이분의 진짜 모습으로 다가가는게 더 좋을것같아요 ㅎㅎ 억지로 연기해서 친해지려한다면 오히려 글쓴이분이 금방 지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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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quatch (글쓴이)
· 9년 전
@ramiya 분명 월요일날 출근하면 아마 못할껍니다.. 그래도 큰 힘이 됐네요. 이틀째 퇴근하면 이불뒤집어쓰고 울거나 술마시고 울고있었어요. 제 주변에 고민들어주던 친했던 사람들도 이제 제가 일부러 답을 눈앞에두고 빙빙도는거 같아 지친다고 떠나네요. 그들이 떠나는게 슬픈것보다 그들이 남든 떠나든 저는 계속 혼자 고독속에 고립돼서 산다는게 슬프네요. 다 떠나갑니다. 하나둘 자리를 떠나네요. 그동안 자신도 지치고 힘들었다는 말에 납득도 가고 미안해서 잡지도 못하고 떠나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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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iya
· 9년 전
ㅜㅜ 혼자 슬퍼하시니 너무 안타까워요.. 글쓴님이 조금만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어요 같은 회사분이였다면 먼저 말 걸어드릴텐데 ..ㅎㅎㅎ.. 많은 사람이 아니어도 가까운 자리의 한명에게라도 용기내어보세요 ㅜ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