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살면서 형이나 대인관계, 나의 무능함 등 여러가지 슬프고 화나는 일이 계속 누적되다보니 2달전부터 정신과를 다녀서 약을 먹어봤고 다시 우울증 검사를 해보니 오히려 처음 갔을때보다 더 나빠져있었다.
친구들과 선생님은 항상 겉으로 보이는 내 밝은 모습만 보고 절대 그럴애 아니라고 특히 선생님은 몇번이고 얘기를 해봐도 웃으시면서 "너 장난하는거지 지금? 약을 먹고있는건 과장이고 컨셉인것같아." 라고 하셨다.
집 안 상태가 점점 기울어져가서 어머니는 지금은 안그러시지만 저번에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지 밤마다 안주무시고 내 방으로 와서 힘들다고 그러셨다.
아버지는 5년 전부터 밥을 해주실때마다 "아 이쪽길로 가는건 어떨까? 음식점 차릴까?"라고 말씀하실때 나도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인걸 직감했다. 아버지는 돈얘기 할때마다 괜찮다고 아빠 못믿냐고 항상 말씀하셨는데 부모로써 강한척을 해야한다는게 참 슬퍼보이고 씁쓸했다.
아버지가 취업처 알아보신다고는 하셨는데 3주가 지났는데도 그곳에서 오라고는 안해서 답답할 노릇이고 형은 22살인데 군대도 안갔고 알바를 한 돈으로 놀고 거기다가 아버지 돈 50만원을 더 빌려갔다.
나는 옷, 컴퓨터, 자격증 등 여러가지 돈과 관련된 얘기를 할때마다 손이 떨리고 가슴이 답답하다. 자격증의 금액이 50000원이 넘어갔을때 어머니의 한숨소리를 듣고 다시 환불하고 싶었다. 내 꿈은 그냥 100만원이나 벌면서 하고싶은거 다하고 그렇게 살고 싶은건데 가난이 내 발목을 세게 움켜잡는다.
요즘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너무 많이 든다. 범죄 사유중에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게 가난이라는게 이해가 간다. 범죄자의 기분을 알것같다.
내 친구중에 돈 많은, 일명 금수저인 친구가 있었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여행가자고 했을때 가기전에 남들 다 보는 페이스북에다가 나보고 "○○인 집에 돈이없으니까~~~~" 이렇게 달아놨다.
여행을 파토내긴 싫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지만 벌써 7개월이 지난 일이긴 하지만 지금도 정말로 죽여버리고 싶다.
아무도 내가 힘들다는걸 모른다. 가난이 너무 싫다. 자존감과 자신감은 이미 세상에서 내가 제일 낮은것 같고 아무것도 하기싫고 아무도 만나기 싫다. 인생에서 단 한번도 성공해본 적 없고 남들보다 잘하는거 한가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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