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사람을 만나고 싶어도 떠나버릴까봐 그럼 다시 혼자 남겨질까봐
사람을 만나는 게 무섭다. 그래서 오는 사람들을 밀어낸다.
나는 왕따였다. 그리고 대인공포증이 있었다. 사람들이 다 내얘기만 하는 것 같았다. 겉에서 보면 모자랄 것 없는 나라서 난 그 괴리감이 더 힘들었다. 난 칼로 내 손목을 긁었다 깊게 그으려 했으나 무서웠다. 분명 내 손목을 베이고 있는데 통증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고등학생이 되었다.
그때보단 상황이 나은 듯 하다. 그러나 난 괜찮지 않다.
날 다가오는 사람들이 무섭고 있는 사람들이 떠날까봐 무섭다.
진짜 나는 누군지 뭘 하고싶은지 난 왜이렇게 힘든건지 하나도 모르겠다. 누가 위로좀 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혼자가 아니란 걸 알고싶다. 세상에 나만 혼자 덩그러니 있는거같아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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