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회사원인 난
아빠와 이직상담을 하다가
아빠의 요구로
아빠한테 내 이력서를 보여주고 난 뒤
난 알수없는 수치심과 분노에 찼다.
왤까. 대체 왜일까.
결국엔 내 선택이였는데.
(이직)상황은 아무것도 바뀐게 없고
아빠는 가족인데,
난 뭐가 창피했고 뭐가 날 화나게했을까.
그날 이후로 난 아빠가 보기 싫어졌고,
아빠 음성도 싫어졌고,
대인기피증이 생겼고, 나 스스로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자괴감에 빠지기 시작했으며,
자존감 급 하락에 허우적 거렸다.
늘 만성피로에 악몽에 시달렸고,
결국 아무도 만나지 않고 회사-집만 왕래하고 칩거 했다.
우울증이였다.
그래도 월급투자하여 적극적으로 치료받으러 다녔다.
가족들 중 아무도 내가 왜이러는지 이해 못하고 내행동이 가족들을 불편하게 한다며 짜증만 냈다.
엄마는 내게 그럴거면 내게
나가서 살라며 감정적으로 내몰았다.
자식의 정신 상태 상황을 모르는 아빠는 퇴임을 앞둔 터라, 외로움과 상실감이 극대화된 상황이였고, 우선 본인이 이해 받길 원했던 것 같다. 내 앞에서도 계속 본인 감정표출, 퇴임 얘기를 끊임 없이 해왔었으니.
내 상황을 봐줄 여유는 없었을 것이다.
내가 왜 그러는지. 왜 정신과 마음이 아픈지. 지금도 모를거다. 지금도 아빠의 고민에 빠져있을테니.
내가 원했던건 그 시기에 내편이였고,
내 편이 부재인 상황에서
이력서를 나 이외의 누군가에게 읽힘을 당하는 것은 내겐 너무 큰 시련이였던 것 같다.
누군가는 가족이 왜 니편이 아니냐라고 하겠지만, 그당시 내 손을 잡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말이 이해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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