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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po1029
·9년 전
본가에 다녀왔는데. 마음이 편해야 할 본가에서 더 마음의 짐만 얻고 집으로 돌아왔네요. 우리 삼남매. 신기하게 다 미래에 대한 의욕이 없어요. 그런 부분들이 엄마를 참 속썩였죠. 다른 엄친아 딸들은 야무지게 자기 일 잘 해나가는데 우리집 애들은 아니니. 그나마 둘째가 인서울해 좋은 성적으로 대학 졸업 했지만 삼년 가까이 백수고. 그런데 이젠 고딩 막내 동생 성적이 문제네요. 전교 10등 안에 들던 애 성적이 40등으로 떨어지고 공부는 안 하고 게임만 하고 엄마 속은 뒤집어지고. 근데 막내에게 뭐가 문제냐 물으면 대답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기적일지 모르겠지만 전 지금 제게 생긴 병크 때문에 너무 죽고싶은데 무슨 일인지 집에다 절대 밝힐 수 없는 상황이에요. (여기에는 요 최근 여러번 썼네요.) 엄마한테도 이미 그걸 얘길 했죠. 무슨 일인지는 묻지 말라고. 그런데 또 저걸 묻고 제가 얘길 안 하니 너희 셋은 왜 나한테 얘길 안 하냐고 하고. 동생들 성격이 저런 게 제 탓인걸까요? 저도 제발 동생들은 저의 나쁜 면을 안 닮길 바랐어요. 그런데 똑같이 그러니 엄마는 너네 셋 다 똑같다는 말로 저에게 그 죄를 씌우는 느낌이고 전 저 말을 들으니 또 뭔 말을 하기가 싫고 엄마는 혼자 얘는 이렇고 쟤는 이렇다 라는 말을 하시고 저는 듣고만 있다가 그만하자 나 혼자 얘기해서 뭐하냐. 라는 말로 대화가 끝났네요. 저도 힘들어요. 하지만 저도 제 가족들도 이젠 제발 풀려서 엄마가 부정적인 얘기 안 했음 좋겠는데. 아빠도 퇴직 이후 직장 찾는 문제로 속 썩이시다 최근에서야 조금 해결 됐는데 저 문제 하며 백수 여동생에 성적 떨어져가는 남동생까지. 뭐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어요. 제 짐만으로 힘든데 저것이 신경 안 쓰는 제 죄인 것마냥 말하는 엄마. 저도 참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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