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생각이 특이하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학업|고등학교|중학교]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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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어렸을때부터 생각이 특이하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 언제부터 들어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첫 기억은 유치원 무렵이다. 남다른 사고방식과 행동은 자칫 모난것처럼 보일 수 있었다. 어머니의 물심양면의 지원과 좋은 선생님들을 여럿 만난것과 워낙에 쾌활하고 천방지축이었던 성격 덕에 나름 행복하게 살았다. 어렸을땐 늘 골목대장이었고 늘 해가 질 무렵에야 집에 돌아오곤 하는 아이였다. 독특한 생각과 아이디어는 주변사람들을 놀랍게 했고, 대부분의 사람과 다른 사고방식은 영재성 같다는 얘기를 듣고 살았다. 중학교까지는 아이들이 덜 성숙해서 편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단지 자기들과 다르더라도 늘 선생들의 칭찬을 달고 사는 나는 무슨 엉뚱한 짓을 하더라도 '역시 공부 잘하는 놈을 달라.'하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신기해했고, 똑똑하다고 여겨졌다. 너는 남들이 못하는 생각을 할줄 아는구나. 하는 말 한마디한마디마다 칭찬받고는 했다. 내가 하는 제안은 다른 시점에서 바라보게 해 새로운 대안을 준다고 했다. 내 사고방식은 쉬이 생각할 수 없고 명석한 것으로 여겨졌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주변사람들에게 내 사고와 행동이 모난것처럼 여겨지기 시작한게? 언제부터였을까 쾌활하고 천방지축이던 성격과 생활이 점점 어두워지고 바깥출입이 적어지기 시작한게? 아마 고등학교때부터였지 않을까 싶다. 엄격한 학업 분위기, 주입식 교육 등은 나에게 잘 맞지 않았다. 마치 잘 조련된 군부대 속에 던져진 천덕꾸러기 같았다. 나는 대부분의 아이들과 달랐다. 아니 그들 입장에서는 틀렸던 것이 아닐까? '사고와 행동방식이 남다르다.' 어렸을때부터 주구장창 들어왔던 말이다. 고등학교때도 들었다. 다만 말에 담긴 의미가 그때부터 달라졌다. 꿈을 쫓아 택한 전공에서는 늘 나는 교수님들의 생각, 사상에 반하는 천덕꾸러기였다. 간혹 나의 다름을 좋게 여겨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답답해하고, 한심해한다. 너는 왜 남들과 다르냐. 뱉는 말 한마디한마디에 비판이 뒤따랐다. 내가 하는 제안은 쓸데없이 기존의 것을 뒤흔드는 쓰레기 취급을 받았다. 내 사고방식은 주류와 다른 가치 없는 허섭스레기가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나는 다르단다. 무어가 다르냐고 물었다. 물어보며 살아 왔다. 대답은 늘 비슷했다. 모르겠다. 모르겠지만 너는 우리와 다르다. 우리? 대부분의 사람을 잘못 말한것이다. 그래,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랑 사상과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이 다르다. 뭐가 다른진 모르지만, 이젠 다르다는 소릴 이골이 나게 들어서 다르다는 건 안다. 알면 대부분의 사람과 눈치껏 비슷하게 살면 된다. 하지만 흉내는 언젠간 들통나게 되어 있다. 그럴때마다 한심해한다. 답답해한다. 욕한다. 다수가 아닌 소수의 삶이란 이렇다. 다름은 인정받지 못한다. 심지어 능력을 인정받아 어딘가에서 인재로 취급받아도 변함은 없다. 그제 그들 보기엔 남들 다 하는 것 못하는 ***이고, 남들처럼 생각하지 못하는 ***다. 오늘따라 남들과 다름을 늘 자랑스러워해주신 어머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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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8
· 9년 전
그런사람도 있겠지만 저처럼 응원하는 사람도 많을거예요.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자연 속에서도 돌연변이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아 모두의 희망이 되잖아요~ 일률적으로 사는게 전부인것 같아보여도 다른생각을 가진 분들이 없으면 안되요 :) 꼭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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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soft8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오고 있지만,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소수인지라 요즘은 많이 힘드네요ㅠ 그냥 그러려니하고 살아왔지만 속에 조금씩 쌓여왔나봐요.. 그래도 따뜻한 한마디에 기분이 많이 나아졌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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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y
· 9년 전
주류에 이끌려 사는 것을 혐오하면서 살다보니 저도 남들과 다른 사람이 되버린 것 같더라고요. 저는 그게 좋아요. 모든 사람이 다 다르듯 나는 다른사람과 다른색을 가진 사람이고 싶거든요. 그러기에는 우리 사회가 하나의 공장처럼 비슷한 생각과 사고방식을 양산하고 다른 것을 틀린것으로 규정 짓더라고요. 진짜 비정상은 개성이 존중해주지 못하는 건데, 그런면에서 한국의 삶이란 답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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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gwueg
· 9년 전
ㅋㅋㅋ힘내요 우리. 학창시절까지만 해도 부러운 개성이었고 쾌활이었던 점들이 방종과 센척ㅎㅎ..다른 의미의 '개성'으로 낙인찍히는 사회가, 한 대 치면 부서져버릴 유리성 같기도 하고 답답하고 짜증나지만..저도 얇은 유리병 안의 쇠구슬처럼 어떻게든 살고 있습니다..그냥 글 읽다가 공감되서 댓글을 쓰네요. 우리같이 뜨문뜨문 있는 사람들은 한국같은 전체주의 권위주의 사회에서는 살아가기 답답한 것 같아요. 복권이라도 당첨되면 미련없이 박차고 나올텐데 말이예요. 예술계로 가던지 서구권으로 가던지 어서 다른 방법을 찾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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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dary 설명해주어도 서로 이해 못하니 더 답답한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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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xgwueg 예술계도 비슷하답니다. 오히려 자신이 사상을 고집하고 배척하는게 심한 분들도 많아요ㅠ 그렇지 않은 분도 물론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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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gwueg
· 9년 전
사실 은밀하게 예술쪽으로 혹은 사회생활이라고 부르는 전체주의 생활을 안 해도 되는 쪽으로 탈출을 준비중이었는데..철렁하네요.혹시 분야가 어디신지 여쭤봐도 되나요..? 등단제도가 있는 곳이 아니면 밥벌이는 각개전투라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더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는 뭘 하든 비슷할 것 같은 기분도 새삼 드네요.. 치킨장사가 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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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xgwueg 저는 차라리 등단제도 있는 쪽이 각개전투라 생각했는데 아닌가 보군요ㅠㅠ 한국뿐만 아니라 다 비슷하지 않을까요? 유독 심하긴하겠지만... 그냥 맨 첫 댓글님 말처럼 응원해주고 좋아해주는 사람들 보며 위안삼아 씩씩하게 살아야겠다 싶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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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gwueg
· 9년 전
등단제도..ㅎㅎㅎ주변에서 들은 얘기가 너무 많네요. 그런데 또 그게 그들만의 리그이기도 하고, 워낙 요즘은 쌍방인터렉티브한 세상이라 살길은 어디든 있다고 합니다..어느분야시던지 건승하시길 빌어요. 저도 마카님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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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HP7
· 9년 전
저도 그래요... 자라면서 눈치보고 살다보니 예전의 제 모습이 그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