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어느순간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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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isterq
·6년 전
중증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어느순간부터 나아지고 싶지 않아요. 그냥 우울한 기분이 더 맘에 들고 이게 나 인거 같아요. 우울증이랑 혼연일체가 된 느낌이에요. 무서워요. 극단적 선택도 아무렇지도 않게 하게 될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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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nara
· 6년 전
당신은 그렇게 약한 사람이였나요?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을 포기하지 말아요... 내가 나를 사랑할때 비로소 다른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될까봐 무서운건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거겠죠? 저도 한 없이 우울감에 빠져들때가 있어요 그냥... 그러고 싶어요 별로 기분이 나아지고 싶지도 않고 그냥 이대로 있고싶고 하지만 우울감 자체가 본인은 아니에요 본인은 원래 어떤사람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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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ugol0
· 6년 전
몇 일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은 꿀꿀한 하늘.. 그것을 보면 저도 가끔 그냥 맑은 하늘을 보는걸 포기해버리곤 해요. 어쩐지 미리 다가오는 먹구름이 더 익숙해져버린 것만 같아서. 가끔은 우산을 들고 비를 맞아도 좋아요. 비는 나쁜게 아니에요. 우울감도 내 안에 있는 하나의 나에요. 언제나 기쁠 순 없어요. 기쁜 감정도, 우울한 감정도 나 자신이니까요. 단지, 기쁜 아이가 좀 수줍은 걸지 몰라요. 어떻게 해야 날 표현할 수 있을지 어려워하는걸지도 몰라요. 저도 가끔 그래요. 기쁜 아이가 어렵게 느껴지고 슬픔이 몰려오면 그 아이에게 화를 내버려요. 두려워하지 않아도 좋아요. 우리는 만화 속 캐릭터가 아니니까 슬픔도 기쁨도 활발함도 발랄함도 우울함도 함께 있는거니까요:) 두렵고 괴로웠죠? 스스로 왜 이러냐고 묻는 많은 시간들... 제가 감히 말할 수 없겠지만 당신은 스스로를 잘 알고 있어요:) 스스로를 포기하지 말아요. 당신이라는 작은 별을 믿어줘요!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니까. 당신이 있기에, 세상이 반짝거리니까. 펑펑 울어도 좋으니까, 조금만 더 스스로를 안아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