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싸웠었어요(길어요/아무맥락대잔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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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ndy2
·6년 전
친구랑 싸웠었어요(길어요/아무맥락대잔치주의) 원인은 친구의 지각인데 그 친구가 원래 지각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중학생때부터 친하게 지냈었는데 그냥 그 때부터 어떤 약속이든 가리지 않고 지각을 했어요 저랑 많이 친하니까 둘이 잡는 약속도 많고 그만큼 그 친구의 지각을 많이 경험하게 됐어요 중, 고등학생 때도 그 친구의 지각으로 인해 크고 작은 문제들이 많았고(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다투기도 많이 다퉜었어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지각하는게 당연한게 되어버렸고 어디냐고 전화하면 도리어 그 친구가 짜증을 내는 상황까지 왔어요 그리고 그 친구는 지각을 해도 미안하다는 말을 안해요 그냥 어물쩍 넘어가 버려요 사실 여기까지는 괜찮았어요 몇 년동안 그렇게 살다보니 에휴... 하는 마음밖에는 들지않더라구요 그런데 저번에 친구가 뭘 좀 같이 하자고 하면서 저한테 부탁을 했어요 그렇게 어려운 부탁도 아니었고 해서 알앗다고 했어요 제가 알바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저희집으로 친구가 오기로 했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알바 끝나기 두시간? 전쯤에 전화해보니 역시나 자다가 받더군요 그때는 그냥 잘 맞춰서 나와라 이렇게만 말하고 끊었어요 음 사실 이젠 이 친구와 약속을 잡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라... 그렇게 오래 통화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어요 그리고 다시 알바가 끝나고 전화를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자다가 받더군요 그리고 하는 말이 자기가 5시 30분까지 저희 집으로 오겠데요 제 알바는 4시에 끝났는데 말이죠 그리고 저는 그냥 그려러니 했어요 약속시간을 미루는 것 정도야... 그런데 그 친구가 갑자기 자기가 저희 집에서 6시에 나가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또 그려러니 했어요 30분안에는 충분히 끝나는 일이었거든요 그런데 5시 30분이 지나도 6시가 지나도 연락은 커녕 문자하나 없었어요 저는 그냥 기다렸어요 어디까지 가나 보자는 심정이었죠 6시 20분쯤에 전화가 왓었어요 이미 친구는 6시에 있다던 약속에 가는 중이었죠 그 상황에서는 말이 안나오더군요 그러고는 저한테 하는 말이 자기가 잠결에 저한테 무슨말을 했냐는 거였어요 거기까지만 듣고 그냥 핸드폰을 꺼버렸어요 도저히 마음이 진정이 안되더라구요 당일에 잡은 약속도 아니고 며칠, 몇 주 전 부터 저한테 도와달라고 말했던건 분명 그 친구였는데... 게다가 나중에 확인을 해보니 문자로 ??? 이렇게 와있더라구요... 무슨 의미인지... 다음날이 친구들이랑 여행이엇는데(이 친구도 포함) 참 어떻게 다녀온건지도 모르겠네요ㅎ 그 뒤로는 연락도 안하고 만나지도 않았어요 개강후에 sns에 놀러간 사진들 잔뜩 올리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잇더라구요 이미 한 2주? 정도 지난 시점이엇기에 그냥 관계를 포기하고 있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먼저 다가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햇거든요 오히려 잘 지내는 것 같으니까 이대로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막 왜 이렇게 잘지내는거야!!!! 이러기에는 저희 사이에 일들이 너무 많아서ㅋㅋ 그런 생각도 안들더라구요 그러다가 친구들끼리 모이는 일이 있어서 다 같이 놀다가 헤어졌어요 저는 버스를 타려고 가는데 그 친구가 붙잡더라구요 잠깐 이야기좀 하자고 하면서 전 별로 이야기 할 생각이 없었어요 이미 시간도 많이 지났고 10가 넘어가는 시간이라 피곤하고 졸렸거든요.. 그래도 계속 붙잡길래 그냥 길거리 벤치에 앉아서 얘기를 나눴어요 그 친구가 말하고 저는 그냥 듣는 식이엇죠 친구가 머라머라 열심히 말햇는데 전 사실 그 때 별 생각이 없엇어서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ㅜ 대충 추리자면 넌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친구이고 고작 이런 일 때문에 널 잃게 된다면 내가 참 후회할 것같다 대충 이런 얘기였어요 음 근데 사실 저는 그 친구한테 그냥 미안하다는 말이 듣고 싶었거든요 근데 끝끝내 말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제가! 제 입으로! 그래서 그 미안하다는 말은 언제쯤 나오는거니? 이렇게 말햇어요...핳 그 친구가 주절더리던 약 20분간의 시간은 저한테는 필요없던 시간이엇어요 그 친구가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도 충분히 잘 알고잇고 별로 이야기를 오래 끌고가고 싶지도 않앗어요 그렇게 제 입으로 말하고도 한참 후에야 미안하다고 말하더군요.... 참 씁쓸했어요. 그후로 엎드려 절도 받았겟다, 시간도 많이 늦었겠다해서 같이 버스타고 가다가 헤어졌어요 그 친구는 예전처럼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로 돌*** 않을 까봐 걱정하면서도 괜찮다고 그렇게 말하던데 사실 그렇게 해주는 건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제 이야기를 안하거든요 짐을 지어주는 것 같고 그 평소애도 그냥 담아놓는게 습관이어서.. 또 그 친구의 허물없음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허물없음이라서... 저는 이야기릉 들어주기만 하거든요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ㅎㅎ 핳핳 뭐라고 쓴건지도 잘 모르겟네용 너무 답답해서 써봅니다 초울트라슈퍼평생 지각쟁이 친구를 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너무 궁금하네요 정신없이 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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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iboten
· 6년 전
힘드셨겠어요. 글쓴이분도 참 심성이 여리고 착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전 지각을 많이 하는 친구 쪽이였죠. 대신 전 매번 미안해했고 늦으면 노래방을 쏜다던지 어떻게든 기다린 친구의 시간과 약속을 어긴 죄책감에 친구 눈치를 계속 봤다는게 다른점이겠죠. 글쓴이님이 무르고 착해서 친구가 막대하는것 같기도 해요. 참 사람이 잘해주고 용서해주면 다음부턴 그러면 안되고 똑같이 잘해야하는데 그걸 당연한줄 알더라구요. 화내는법을 아셔야 할것 같아요. 약속시간보다 오분이 지났는데 없으면 전화래서 어디야!!! 죽을래!!!! 왜늦어!!! 미리 말을 하던가!!! 너 이딴식이면 나 너랑 밖에 안나가!!! 안가!!!! 할줄 아셔야 할것 같아요. 5분인데 뭐! 하면서 되려 화내면 안가!!!!! 하고 약속을 취소하시는 무대뽀도 그런 친구한테는 싸거든요. 만약 그렇다고 거기서 인연을 끊는다면 고마운 일이고 행동을 고쳐준다면 관계에서 개선가능성이 있는거죠. 담아두는 성격이라 친구랑 그런 사이라는건 이미 글쓴이분에게 그분은 친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의 문을 닫은 느낌... 그런인연 정리해버리세요. 따로 시간내서 만나는거말고 여러명이서 놀때만 웃으면서 대하고 따로 만나지 않으면 기분상할일도 없을거에요! 물론 마음대로 안되겠지만...(왜냐면 저랑 약간 닮으셔서...! 저도 화내는거 잘 못하거든요 만날 그냥 넘어가기 바쁜데... 안좋은 습관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