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보고싶다 .
이제 좀 쌀쌀한 바람이 들어오는데 벌써부터 보고싶어
오후면 조금 더워서 땀을 흘리는데, 그래도 보고싶어
학교 복도에서 이리저리 돌***니면서 앞뒷 문장이 맞지않는 변명거리를
삼으며 너를 볼려고 반 앞까지 찾아갔었던 내가 좀 한심해 .
그래도 보고싶은걸 어쩌겠어 ..
너는 새벽에 은은한 공기가 돌 때 , 새벽에 산책을 하면
혹여나 길 가다가 넘어지지 말라고 너무 밝지 않고 낭낭한 빛을 내주어
내 앞길을 밝혀주는 존재였고
해가 조금씩 뜨고 있을 때 , 바다 앞에 가면 잔잔한 파도소리로
더 큰 상처 받지 말라며 내 마음을 보듬어 주고 진정시켜주는 너 였는데
그런 널 이제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
새벽공기가 완전히 들지도 않은 이 시간에 ,
길거리에 가면 낙엽도 없는 , 아직 가을조차 오지 않은 이런 날씨에 ,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아서 아무도 필요 없는 이런 기분인데 ,
오늘따라 네가 더 보고싶어
아무 말 없이 많이 사랑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한 마디 남겨놓고
멀리 떠나간 네가 오늘은 좀 많이 밉다 .
아직 가을조차 오지 않았는데 벌써 네가 보고싶으면 남은 겨울은 어쩌면 좋을까 ?
제발 한 번만 이라도 좋으니까 , 꿈 속에서라도 만나서
사랑한다는 한 마디만 남겨줘 .
오늘도 어김없이 꿈 속에서 기다릴게 ,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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