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도와주세요ㅠㅠ 제가 지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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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제발 도와주세요ㅠㅠ 제가 지금 18살이에요.. 엄마랑 둘이 살구요. 월세로 방두칸짜리에 살고있어요. 가정형편이 어렵다는거 알고있었는데 그 사실을 항상 외면해왔어요.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순간의 쾌락에 빠져 공부가 너무 하기싫어서 피씨방에서 게임만하고 성적은 바닥을 기고.. 제가 생각해도 한심한것 같아요. 제가.. 그런데요..엄마가 방을 빼야한데요.. 상황이 많이 안좋은것 같더라구요. 집주인이 이제 월세로 안받겠다고 하더래요. 이사할 돈도 없고..갈곳도없고.. 단칸방으로 옮겨야하는 상황인데.. 엄마가 저한테 선택지를 줬어요. 아빠한테 가서 살건지.. 엄마랑 단칸방에서 살건지. 제가 어리니까 더 편한걸 선택하라고 .. 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현실이 와닿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가 너무 한심해요. 고등학교 위탁교육도 생각해봤어요.. 엄마는 대학가는게 훨씬 낫다고. 요즘 대학없이 취업하면 돈도 못번다고 하더라구요. 전문대라도 가서 알바도 같이 하는게 낫지 않겠냐.. 그렇게 말씀하세요. 평소에 저희 엄마는 저한테 힘든 모습 보여주지 않아요. 우는것도 본적 없구요. 몰래 우시는 모습은 본적있지만.. 그런데 오늘 이사 이야기를 하면서 엄마가 우실라고 하더라구요.. 그 상황에서 전 침묵을 택했어요. 그리고 나서 제가 조심스럽게 위탁이야기를 꺼냈는데 엄마가 정색을 하면서 안됀다고 하세요. 전 어떻게 해야하죠..? 지금 제가 너무 한심스럽고 선택을 앞두고 있으니 미칠것 같아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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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a0911
· 6년 전
차근히 생각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갑자기 몰아치는 일때문에 많이 당황하셨을텐데 일단 두어번 호흡을 하시고 먼저 생각을 해야하는 것부터 생각을 해보시면서 풀어가시는게 좋을 것같아요. 첫번째 어머니와 살 것 인지 아버지와 살 것 인지부터 정하고 어머니와 살 것이면 앞으로는 어쩔 것인가부터 차근히 생각하고 아버지와 살 것이면 아버지는 나를 감당할 수 있는가등 어머니와 그리고 아버지와 대화를 하는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요. 갑자기 많은일이 닥쳐서 혼란스러운데도 불구하고 차분히 이야기를 써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비슷한일이 있었는데 저에게는 선택지가 그때는 없었거든요. 내담자님께서는 선택지가 있으시니 내담자님께서 좋은 방향을 택하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피씨방의 유혹은 끊을 수 있어요. 현실을 조금 더 바라보면 쉽게 끊을 수 있는 것이니 너무 걱정마시길. 참고로 말씀드리면 대학은 나와도 취업보장은 못하는게 요즘세대에요. 4년제 다니다가 그래도 어느정도 취업이 되는 전문대로 바꾸는 경향도 많을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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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m15
· 6년 전
위탁은 아니에요 어린데 사회생활 하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옆에 어머님도 자녀분보며 힘내서 살아가실거에요 어머님께서도 힘드실텐데 자녀분한테 그런 걱정을 나누고싶지 않을거에요 그 상황에서 침묵을하고 위탁얘기를 꺼내신건 어머니랑 같이 살고싶지 않아서 라고밖엔안보여요 어머니도 힘드실텐데 자녀분까지 곁에 없으면얼마나 더 힘드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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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전
@uha0911 감사합니다. 마음 가라 앉히는데 도움이됐어요. 아빠는 저를 데리고살 여유는 되세요. 그래서 더 고민이에요.. 엄마랑 살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긴한데 환경은 아빠 쪽이 더 좋으니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이런걸 재고있는 제가 한심하고 ..쓰다보니 말이 많았네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응원 많이 됐구요 힘도 나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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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전
@serim15 그럴수도 있겠네요. 저도 엄마 없으면 힘들고 허전 할것 같아요. 아직 철이 덜들어서 엄마를 힘들게 할때가 있을텐데 그런데도 엄마 옆에 있는게 나을까요..? 고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덕분에 많이 힘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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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m15
· 6년 전
당연하죠 세상에서 당신을 가장 사랑하시는분은 어머니에요.. 위탁 얘기를 꺼내셧을때 어머니는 분명 맘아프셨을거에요.. 조금 더 애정을 가져보는게 어떨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