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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rttu
·6년 전
특별히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랑 여러가지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죽고싶은지 살고싶은지 나는 왜 별이 좋고 나는 왜 다정한게 싫은지 바다를 왜 좋아하는지 그 책의 구절을 왜 좋아하는지 평소였으면 안 했을 그런 이야기들이요. 한참 시간이 지나서 내가 너를 실망시킬까봐, 어차피 너는 나한테 실망할테니까, ... 등등의 비슷한 이유를 대면서 저랑은 사이가 멀어졌어요. 멀어졌다는 말보다 더 많이 멀어진 느낌이예요. 너랑 웃고 가끔 만나서 떠드는 건 좋지만 깊은 얘기를 하는건 싫다는 느낌으로. 그 애는 사소해 보이는 것일 수록 중요하게 여겨서 사람을 쉽게 떠나보내는 사람이예요. 옆에서 말 한 마디 행동거지 하나 잘못해서 틀어지는 사람을 많이 봤어요. 계속 그런 생각이 떠나지않아요 내가 귀찮은 사람이었던가? 날 떨어내고싶었나? '실망할까봐' 라는 네 말대로라면 나 대신 너와 네가 좋아하는 책을 나누고 좋아하는 노래를 나누는, 나한테 했듯이 네 이야기를 나누는 그 새로운 친구는 네가 실망시켜도 상관없는 사람이라는걸까? '그냥' 싫다고 한마디 하는게 어려워서 이상한 말로 합리화하며 사람 기분을 계속 해서 더럽게 만들고 싶었니하는 생각들이요. 왜 나는 그런 날카롭게 찔러오는 말을 들었지? 내가 그 애한테 어떤걸 잘못 했었지? 하는 생각들. 나랑 연을 끊지는 않았지만 멀어지고싶게 만들었던 행동을 내가 했었나, 내가 왜, 하는 생각들... 그냥 이게 끝나지않아서 일기를 쓰다가 글을 쓰다가 문득 떠오르는 우울감이 끝나지 않아서 어딘가에 털어놓고싶었어요 저는 제가 싫은 사람, 껄끄러운 사람인데 미안함에 그렇게는 말하기 어려워서 대충 이유를 만들어 둘러대었다는 기분이 드는 그 느낌이 싫어요 계속 이런 기분이 드는게 싫어요 아쉬운 기분도 싫고 억울한 기분도 싫어요 그 애가 나한테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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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rttu (글쓴이)
· 6년 전
@!3b2d8136524b3f624e7 잘 쓰는 건 모르겠지만 좋은 노래 추천해주셔서 감사해요. 확신에 차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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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rttu (글쓴이)
· 6년 전
@!3b2d8136524b3f624e7 저번에 영화 추천해주신 그 분이시구나. 다음에도 찾아올 일 있으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