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부모님에게 남자동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면증|장녀|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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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indam
·6년 전
어릴때부터 부모님에게 남자동생과 저사이에 차별을 심하게 느껴 자괴감과...원망..그리고 항상 동생을 싫어하는 마음이 가득했어요 성인이 되어서도... 늘 말썽만피우고 제대로 일하나 해결못하는 동생에겐 부모님은 온갖 노력과..돈적인 부분까지도 기댈수 있도록 해주셨지만 저는 달랐어요 장녀라는 타이틀과 누나이기때문에 너는 잘하니까..너는 누나니까 양보해라 그리고 너는 어차피 잘할 애니까 니스스로 해결해라...그 부모님의 말을 어릴때부터 깨부시고 싶은 마음이있었는데 그방법을 몰라 기대치를 채우려고만 노력했어요 학교에서 성적을 잘 받아가서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대학교도 부모님이 원하시는 여대에 들어가서 졸업했고 첫 직장도 부모님이 원하시는 준공무원직의 사원으로 일을했지만 점차 점차 시간이 지나도록 저는 그냥 제 모습이 아닌 부모님이 원하는 모습만 바라보고 달렸습니다 그러다 제가 건강에 이상이 생겨 큰수술을 받을 계기가 있었는데..그때 부모님께서 경제적으로 좋지 않으셨어요..그래서 저는 큰빚을 내어 제스스로 수술도했었는데 회복한뒤 제스스로 월급을 벌어 충당했죠..이성적인 생각이라면 성인이 되었으니 당연한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섭섭했어요 죽고싶었고...나는 자식이 아닌가 싶고 자꾸 쌓여가는 감정은 털어내질 못한채..묵히고 묵혀지고..저스스로 뭐든걸 감당해도 칭찬조차 없으신..당연하다 여기시는 부모님은 동생에게만큼은 너그러워 보였어요..아니 몹시 너그러우세요 사고만치다 결혼도 사고치듯이 했던 백수건달 동생을 용돈과 생활비까지 주시며 끼고 살고 있어요..함께사는동안 여유가 안될땐 저에게 손벌려 동생에게 주곤 하셨어요.......저는 누나니까..장녀니까... 그러다 서류뗄일이 있어 서류를 뗏는데 28년을 친엄마라 생각한 엄마가 새엄마였어요...모든 퍼즐이 맞춰지는듯 했습니다 물론 저 남부끄럽지 않게 키워주셨지만 차별적인 대우들..그리고 아빠께서 부당하게 저를 때리실때 말리지 않고 멀리서 방관하던 엄마의 얼굴까지도...생생하게 퍼즐 맞춰지듯이 기억났어요.. 스스로 이겨내려 혼자 외롭게 보낸날들이 상처가 더 도려지는 기분이였어요 어딜가도 기댈곳 없는 낙동강 오리알이라는 말이 맞듯...그때부터 외로움은 더 커졌고 어느누구도 믿지 못하게 됐어요...정말 제안에 믿음이라는 센서가 망가진거같은 느낌..사회생활하면서도 너무 힘들어졌었구요 친구들과의 관계도 소수만 남겨두었고 나름 방탕한 생활을 했어요...매일이 술..매일 불면증에 뭘하든 도가지나치게 행동하고...수면제먹고 잠자고 이러다 죽겠다 싶을만큼 식음전패한적도 있고 병원도 여러번 실려갔어요 그러다 남편 만나서 처음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도망치듯이 결혼을 했어요 하지만 도망친다고 도망쳐지는것도 아니더라구요..동생한테는 돈주고 끼고 사시는 부모님은 결혼한 저에게 아직도 바라는바가 많으세요 명절...생일...틈틈히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케어...조카들 봐주는것까지 제가 해결해주길 원하십니다 늘 아들걱정인 부모님.. 벗어나고 싶은데 부모님이 늙어가시는 모습을 보면 또 마음이 안좋아 말잘듣는 장녀노릇을 하게됩니다 그러다가도 부모님께서 동생만 신경써주실때 뭔지 모를 외로움과 헛헛함...아무것도 필요없구나...내가없어도 될텐데...아들인 동생만 있었으면 좋았을텐데...아니 내가 아들이였으면 아니지..내가 엄마의 친딸이였으면 조금더 달라졌을까...원망만..분노만.. ..착한딸이되려 애쓰지만 마음은 늘 화가나고 저스스로를 무너트리는 생각만 하게됩니다..오늘도 친정집 일로 마음이 무너졌어요..저를 생각하는 부모님은 조금 다르신듯합니다..남편에겐 부끄러워 고백도 못해봤구요...저는 이렇게 혼자 삼키듯이 울고...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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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l
· 6년 전
마음에 독만 주는 가족은 가족이 아니에요.. 오랜시간 차별에 매여계셔서 떨쳐내는게 쉬운일은 아닐거예요. 하지만 글쓴이분은 지금까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힘내서 살아오셨고 부끄러워 할 일은 절대로 아니에요. 오히려 저라면 누군가에게 보상이라도 받고싶었을거예요.(물론 진짜 받겠다는건 아니고 심정이...) 부디 행복을 위해 마음을 강하게 먹을수 있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