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 #취준생 23살 여대생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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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23살 여대생이에요.  마음이 답답해 피곤한데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잠도 안 오네요.   초등학생때 친척오빠에게 수차례 ***을 당했어요. 저 잘때마다, 심지어 옆에 저희 부모님이 주무시고 계실때도요.. 저는 그럴때마다 ***처럼 자는 척을 해버렸네요. 부모님께도 용기가 안 나 말씀 못 드렸어요.   초,중학교땐 왜인지 몰라도 그냥저냥 잘 살았는데 고등학생때부터 그오빠를 죽이고싶을 만큼 증오심이 커졌고 나중에 꼭 복수하리라 이를 바득바득 갈며 성인이 되었는데.. 성인이 되어도 달리 방법이 안 보이네요. 결혼할 여자 생기면 꼭 결혼전 가족이 다 모인 자리에서 날 ***했다라고 말 하려고 몇 년 전부터 생각하고 있는데 벌 받는 건지 그 나이 먹도록 여자가 없네요.   1년간 해외연수를 떠나기 전날 저희 집에 와서는 남자 조심하라던.. 싸대기 한대 세게 날리고 입도 찢어버리고 싶었는데 또 ***처럼 가만히 있었어요. 참 어리석죠.   부모님 두 분 다 가정에 충실하셔서 다른 친구들보다 더 화목한 가정 속에서 사랑 받으며 자랐는데... 초등학교때 엄마의 외도를 알았구요.    고1때 우연히 그남자랑 아직도 만난다는 걸 알게 되고 엄마에 대한 증오심까지 생겼네요. 그러다 고3땐가 엄마가 제 어렸을 적 일기장을 발견하셨더라구요.   그냥 초등학생때부터 엄마 바람 핀 얘기, 그냥 힘들때 쓴 넋두리들이 있는 일기장이었는데 엄마가 둘이 얘기좀 하자더니 그남자와는 만난 적이 없고 연락만 하는 사이라며 이제 인연 끊겠다고.   그 후 얼마 안 되어서 또 연락하는 걸 제가 알아버렸고, 엄마는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겠다고 약속했지만 저는 안 믿었구요. 믿지 않길 잘 했어요. 만난 적 없다는 말두요.   성인이 되어 엄마아빠를 보니 가끔 아주 가끔 아빠가 엄마를 외롭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난 꼭 아빠같은 남자랑 결혼하고 싶을 만큼 다정하고 가정적인 우리 아빠인데..   엄마는 어렸을때부터 동생을 좀 더 예뻐했고, 동생은 엄마의 외도를 모르기때문에 엄마께 정말 잘 하고..   언젠가 한 번 한참 저에게 히스테리를 부리던 엄마.. 동생에겐 한 번도 그런적 없으면서 온갖 구박을 술만 드셨다 하면 계속 하더라구요.   내가 엄마의 약점을 알고 있어서 내가 미운가 싶기도 하고. 나도 차라리 몰랐으면 싶은데.. 11살 어린 아이가 엄마의 외도를 알게 되었을때의 심정이 짐작 가시나요   이렇게만 적으니 정말 불운한 아이같은데 저 엄마아빠 사랑 정말 많이 받고 자랐어요. 그래서 두분께 꼭 효도하고 싶은 마음이 또래 친구들 보다 커서, 어려운 환경이 아닌데도 20살 되자마자 알바 시작해서 쉬지 않고 엄마 아빠께 해드리고 싶은 거 다 해드리곤 했거든요.   어느 가정에도 한가지쯤 사연이 있잖아요. 제가 가진 사연은 이거고 이것만 빼면 정말 주위 사람 모두 부러워하는 그런 화목한 가족이거든요. ㅎㅎ   일 년간 외국에서 살다가 집에 돌아오니 좋을 줄 알았는데. 나이 먹을 수록 딸은 엄마랑 더 친하고 싶은데.. 주변에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는 친구들이 부러워 죽겠어요.   저도 엄마와 친하긴 하지만 벽이 있는 느낌이랄까요. 아무래도 엄만 제가 딸이니 좋으면서도 싫겠죠. 하하...   총체적 난국이네요   사는 게 너무 답답해요   동생이 곧 군대 가는데. 곧 엄마 갱년기가 찾아올 것 같기도 하고. 딸보다 더 딸 같은 늘 엄마 편인동생이 가버리면 제가 다 감당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자신이 없어요. 한껏 더 예민해져서 저에게 또 어떤 구박을 할까 두렵기도 하구요.   그냥.. 스물셋이란 이 애매한 나이가 너무 싫네요. 취업 준비도 해야하고 졸업도 해야하고 마음을 다 터놓고 기댈 수 있는 남자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좋은 사람 만나 마음이 좀 안정적이게 되었으면 좋겠는데 못 믿을 것 같아요. 바람 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예전엔 꼭 결혼 일찍 하고 싶었는데, 이젠 결혼 하고 싶은 생각이 거의 없어졌어요.   그냥...이 늦은 새벽 도저히 잠이 안 와서 끄적여봅니다. 그냥요.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해외연수 가서 지내던 자유롭고 편했던 생활도 그립고 거기에서 만난 사람들도 그립고.   과거에만 얽매여 사는 것 같아요. 미래가 너무 어둡거든요. 내가 과연 이런저런 자격증을 딸 수 있을까, 면접을 볼 수 있을까, 취업은 할 수 있을까..   과거를 잊기 위해선 과거보다 더 행복한 미래를 만들라는데 그게 참 어렵네요   누구보다 성공해서 누구보다 부모님께 지금까지 받은 것들보다 더 잘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큰데 동시에 엄마에 대한 미움이 평생 없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후회되네요. 12년전 그날 엄마의 핸드폰만 *** 않았더라도... 그냥 모르고 살았을텐데   그리고 정말 매일 꼭 한 번씩 저를 ***한 그 친척오빠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도 너무 괴로워요.    사람 싫어하고 증오하는게 가장 힘든 감정인 것 같아요   제가 이 모든 걸 극복하고 잘 살 수 있을까요   제 20대... 후회 없이 정말 잘 살고 싶은데..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평범한게 역시 제일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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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4c
· 7년 전
너무 참지말았으면해요. 쌓지도털어버릴수 있는 걱 만 참으세요. 그게 아니라면 바로 털어버리거나 명확하게 이야기하는게좋아요 :) 이도저도 아니고 쌓아서 내가 스트레스받을거라면 그냥 폭력을 행사해도되요. 물리적아도좋고 외부적으로 압박을해도, 여론을 모아서 편가르길 해도 돠요. 나는 당신이 쌓고 쌓아서 자신에게 피해를 주진 않았으면 해요. 간당하기힘들거나 납득하기 힘든일을 납득하거나 잊거나 담아두려고하면 나만 피해를 보니까요. 그래두. 이야기하느라 고생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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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1del
· 7년 전
공유해줘서 고마워요. 아무리 익명이라해도 꺼내기 쉽지 않았을텐데.. 그 용기에도 감사해요. 그리고 너무 걱정 말아요. 다 잘 될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