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목이 마르다. 그래서 오늘 밤 네게 사랑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수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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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oskar1
·6년 전
자꾸만 목이 마르다. 그래서 오늘 밤 네게 사랑을 구걸한다. 세상 그 누구보다 처절하게 불쌍한 모습으로 네 앞에 바짝 엎드려 발이라도 핥게 해달라고. 사랑만 준다면 네가 원하는 그 모든 것을 네게 가져다 주겠노라고. 어둠은 수치심을 가린다. 눈앞이 깜깜해 그 사람이 누구든 상관 없는건지 아니면 원래 지금 내 눈앞에 사람을 이렇게 미치도록 갈망했었는지조차 모른다. 아마 어둠 때문이다. 모든 것은 내 어둠 때문이다. 방 안 가득 물고기들이 가득 찬다. 습도가 자꾸만 자꾸만 높아진다. 지느러미들이 내 피부를 스치고 지나는데 이미 내 귀 밑에도 아가미가 뻐끔거린다. 겨드랑이 밑으로 지느러미가 돋는다. 어느새 나도 방 안 가득 춤 추듯 헤엄친다. 아마 아침이 밝기 전 까지 나는 조용히 숨을 쉴테다. 새로 생겨난 아가미로 네가 숨막혀 죽을 때까지 혼자 숨을 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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