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주제에 내 등 위에 올라 왜 꾹꾹이를 시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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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r1del
·8년 전
강아지 주제에 내 등 위에 올라 왜 꾹꾹이를 시전하는지 난 도통 그 속내를 알 길이 없다. 간만에 갖은 간식거리를 다 꺼내 사료와 6:4 라는 과감한 황금비율로 너의 위장을 채워준것도 모자라 내 티셔츠의 뒤목부분을 개껌 삼아 공격적으로 물어뜯는 너의 그 속내를 난 알 길이 없다. 하지말라는 손짓이 장난인줄 알고 티셔츠와 삼싸먹듯 물어대는 너의 그 속내를 눈길 한번 주면 시도때도 없이 벌러덩 누워 한쪽다리를 들고 발발발 떠는 너의 그 속내를 난 알 길이 없다. 전에도 말했지만 내가 니꺼 봐서 뭐하냐니까..? 이러다가 지 졸리면 은근슬쩍 내 이부자리를 독차지 하겠지.. 이 짐승같은 놈.(아아..) 내가 누워서 널 안고 쓰담해줄때 음 옳지~ 잘하고 있어 라는 식으로 너가 날 내려다 볼때가 제일 자존심이 상한단다 이 강아***님아. 내가 뭘 먹고있으면 어느새 소리도 없이 다가와 눈빛으로 넌 말을하지. '난 줄생각도 없고 니 입에만 쳐넣으니까 아주 맛이 좋아 죽지 그냥..? 오늘 맛있어서 죽는거 보나? 어린놈의 자식.' 네에. 인***이로 치면 저보다 연세 높으신거 인정합니다요 이 우리집 막내님아. 난 눈치를 까서 "가서 니 밥 드세요." 하면 넌 잘해줘봤자 다 소용없다는 발걸음으로 돌아서지. 아까부터 계속 별채와(지 집만 세채임) 내 방을 왔다갔다하고 내 핸드폰 화면에다 자꾸 족문인식 해보려하는데 이런 미묘한 신경전이라면 얼마든지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애증의 관계를 계속 해야하는걸까.. 그래도 이제까지 아픈적 한번 없이 건강하게 지내줘서 고마워.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게 최고지. 암. 앞으로도 서로 친하게 즐겁게 사이좋게 무시하면서 지내자꾸나. 항상 맑기만 하면 안돼.. 적절한 갈굼과 헐뜯음 이간질도 얼마든지 기름칠 요소가 될수 있지. 음. 건강하게 자라주세요. 막내어르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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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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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you
· 8년 전
단편소설 읽은것 같아요 .. 이렇게 이런 글을 읽고 강아지 키우는게 부러워지는건 처음이네요!! 애증의 관계라..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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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1del (글쓴이)
· 8년 전
@moonyou 저도 남다른? 충성심에 키우고는 있습니다. ㅎㅎ 그래도 제 소리 들으면 현관문부터 박박 긁고 귀 펄럭거리면서 뛰어오는거 보고있음 기분이 좋아지긴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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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neate
· 8년 전
아 힐링돼 ㅠ ㅅ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