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그리는 대학생입니다.. 요새 너무 지친것같다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학생|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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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wldms9606
·8년 전
그림그리는 대학생입니다.. 요새 너무 지친것같다는 생각이 들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그냥 누워서 아무것도 안먹고 잠만자고 싶어요.. 그림도 잘그리는편이 아니라서 잘 그리는 사람들을 보면 자괴감과 질투심에 그 사람까지 싫어집니다.. 물론 잘그리려면 노력해야하고 더 열심히 해야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림을 그려도 다른 더 잘그리는 사람들이 sns에 보이니까 내 자신이 만족도 안되고 펜을 놓게 됩니다.. 저 자신이 제일 싫을 때가 질투에 잠겨서 그 사람이 잘 안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 때입니다.. 저는 모든분야에서 다 잘하고싶은 그런 강박과 욕심이 큰것같아요. 최근에 깨닫게 된거지만요. 그런데 사실 제가 다 잘할수는 없는건데.. 나보다 어느 무언가를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더 인정받고 싶고 그사람을 뛰어넘고싶어요.. 그러고싶어서 진짜 열심히..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더 위에 잘하는 사람이 있고..더 위에 또있고.. 모든것에 만족이 전혀 안들어요.. 요새는 성격도 꼬이게 되었는지 알수없는 울컥하는 분노...? 화남이 막 올라오는데 주위 친구들한테 그 화가 가는것 같아서 친구한테도 미안하고..근데 또 울컥하고.. 다다다다 쏘아대고 상처주고 싶은거 입 꾹닫고 웃으면서 오늘 장난치는 걸로 덮고 있지만 분명 친구들은 느낄거에요.. 아무한테도 말못하겠어서 그냥 여기 가입해서 쏟아내고 가요.. 제 안의 문제니까 제가 더 열심히 해야하는거겠죠..? 더열심히 인간관계건 공부건 더 노력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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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ee98
· 8년 전
저도 그림을 그리는데 저도 그래요 sns든 어디든 가서보면 진짜 잘그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저건 대체 어케 그린거냐.. 하고 감탄하죠 근데 너무 질투하지 말아요 대게 그런데는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많거나 배운사람이 많드라구요 그림은 자신의 창작물이니 글쓴이님은 글쓴이님 스타일대로 잘하고있는거에요 지쳣으면 무리하지말고 좀 쉬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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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dms9606 (글쓴이)
· 8년 전
@halee98 좋은말 감사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도착! 하는 산의 정상이 올라가도올라가도 보이지않아서 너무조급한가봐요.. 조금 쉬고 다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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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cm
· 8년 전
잘 그리는 사람은 세상에 많지만, '내 맘에 드는 그림'은 결국 그 중에서 걸러지더라구요. 이 사람 참 잘 그렸다, 어떻게 이렇게 그렸을까 싶긴 해도 별로 제 취향이 아닌 그림은 따로 보게 돼요. 예를 들면, 하이퍼리얼리즘은 테크닉으로나 묘사력으로나 잘 그린 그림임엔 틀림 없잖아요? 근데 전 그림이 너무 사진 같으면 오히려 매력적이지 않더라구요, 그럴 바엔 그냥 사진을 찍지 싶고.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야한다는 님의 강박적인 생각이 어떤 원인이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단순히 타고난 천성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님이 님만의 색깔과 개성을 분명히 갖고 그걸 님 스스로도 확신하게 된다면, 그 후로는 아마 주변을 보는 눈이 조금씩 달라져가지 않을까해요. '쟨 저런 쪽을 좋아하나보구나, 난 이렇게 표현하는게 좋은데. 쟨 저 분야에 강하구나, 난 이런 걸 더 잘하는데.' 이런 식으로 말이죠. 또 제가 너무 섣불리 판단하는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님께선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보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해내고 있을까에 더 주목하는 편이신 것 같아요. 남들이 시기할 만한 본인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에 확신을 갖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누구든지간에, 모든 분야를 동시에 석권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어요. 미술을 예로 들면 수채화는 수채화계의 초고수가 있고, 유화는 유화계의 초고수가 있고, 소묘는 소묘계의 초고수가 다 따로 있죠. 오로지 그 한 분야에만 시간을 들여 집중해야지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이었을거예요. 너무 여러 곳을 한번에 *** 마시고, 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단 한 곳에만 몰두해보면 어떨까요? 혹여나 실례되는 발언이 있었다면 죄송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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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dms9606 (글쓴이)
· 8년 전
@184cm 댓글보고 어떻게 해야할지 알게 된것 같아요. 하신 말씀대로 정말로 저는 남들은 어떻게 하는지에 더 신경쓰고 안달내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마치 1등을 따라잡으려고 2등이 1등이 공부하는 시간에 집착하는 것처럼, 남들이 하는 시간에 더 신경썼던 것 같아요. 아직 제 강점은 하나도 없는 것처럼 느껴져요. 저도 강점이 하나쯤은 있겠죠...? 앞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주변을 보는 눈이 달라지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