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이별 #직장선배 #사내연애 #사랑 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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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안녕하세요 20초반 여자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 입사를했고, 거기서 10살차이 선배를 만났습니다. 처음으로 알게된 회사사람이었고, 직속선배다 보니 친해지는만큼 업무적으로 많이 혼나기도해서 서럽게 울기도 많이 울었죠 그때마다 미안했는지 여자애들이 좋아할만한 인형도 선물해주고 다커가는 과정이라고 조언도 해줬습니다 저는 목표가있고 자기일을 잘하는 사람이 이상형인데 어느날 부터 가장 가까이서 그를 지켜보면서 몰래좋아하게됬어요 그는 회사에서 인정받고 선후배 모두가 좋아했으며, 자신감도 넘쳤거든요 몇개월을 좋아하다 어느날 단둘이 술을먹고 제가 만취를 했어요 차에서 잤는데 눈을떠보니 모텔로 저를 데려가더군요 취해서 정신도 없었고 낯선환경 말로만 듣던곳에 오니 너무무서웠습니다. 그는 절 눕히고 물을먹여주고 자기집으로 돌아갔어요 새벽녘에 혼자 일어나서 정신을차리고 씻는데 아침일찍 데리러오겠다고 카톡이 와있더군요 근데 당장 문제는 생리가 터졌다는겁니다 생리대도 없는데.. 나갈수도없고.. 이대로가면 셀텐데... 말을 계속 못하다가 결국 사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가 사왔고 부모님께도 이런부탁드린적 없었는데 너우 부끄럽고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모텔에서 나와 제가 사는 기숙사로 데려다줄줄 알았는데 어제 만취사건도 그렇고 오늘 아침일도 그렇고 너가 많이 민망해하는것 같아서 기분전환 ***고 들여보내야겠다며 바다로 데려가 줬어요 돌자갈이 깔려있어 걷기가 힘들었는데 제손을 잡아줬고 길이 평평해져도 놓지않더군요 심장이 터질것같았어요 한적한 벤치에앉아 끝이없는 바다를 봤고, 같은곳을 바라봤고 이내 부끄러워 반대쪽으로 몸을 돌렸을때 그가 뒤에서 날안아줬어요 여름이었지만 그온기가 싫지않았고 좋았어요 그때부터 우린 사귀게 되었죠 행복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와 깊은 사랑을 나눴고 사랑이라고 생각했고 보고있어도 얘기만나와도 즐거웠으며 내옆에 누워있는, 내가 눈을감았다 떳을때 날 바라보고 있는 풀린 두눈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나는 그였고. 그또한 나라고 생각했어요 같이 손잡고 세상 멀리 떠나 함께 늙으며 행복하게 그렇게 오래오래 살고싶었어요 나에겐 이제 그가 전부니까 행복은 그리오래가지 않더군요. 주말에, 퇴근후 달려왔던 그는 어느새 일이 있다며 나와의 만남을 미뤘고, 이해를 왜 못해주냐며 싸웠고, 주데이트는 바다와 캠핑이아닌 모텔이 됬어요 어느때처럼 사랑을 나누고 곯아떨어진 그의 얼굴의 보다 환한 창밖을 봤어요. 너무 좋은 날씨인데 햋볕을 쐬고싶은데 난 언제까지 이그늘에 있어야할까 싸우고, 집착하고, 서롤 탐하는게 그게사랑일까 헤어졌고 간사한게 몸정이 든건지 자존심 다버리고 다시사귀자고 붙잡기만 여러번했어요 그러다 오늘 깨닳았네요 내가 사랑하는건 붙잡고있는건 과거의 그고 돌아오지 않는단걸 그래서 정말, 이별을 고했습니다 조금 더 성숙해지는 과정일꺼라고 믿어의심치 않지만 생각보다 그를 너무 많이 들여서 괜찮아지는데 시간이 걸릴것같아요 원래사랑은 이렇게 변하는건가요? 죽을것 같던 사랑도 잊혀지나요? 묻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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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atomat
· 8년 전
잊혀져요. 정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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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tomatomat 혹시 최소한 어느정도있으면 좀 진정이 될까요.. 깊은 사랑을하고 이별이 처음이라 손목그을까 생각도했었고 아직도 너무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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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taryhan
· 8년 전
굳이 잊기보다는 좋았던 건 간직하고 아쉬웠던 기억은 나중에 다른 좋은 추억으로 덮게 되실꺼에요. 지금 아프신만큼 그분보다 더 당신을 사랑해주시는 분이 나타나 모든걸 지워주실 꺼니깐요. 사랑은 사랑으로 치료한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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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r36
· 8년 전
사랑하면 행복하지만 반복된 일상은 지치게 하고 어느새 사랑이 식으면 점점 귀찮아지고 다투게 되다가 이별을 맞게 됩니다. 그래도 이별은 괴로운 일이고 사랑은 끝나도 미련은 남기 마련이죠. 질문하신 시간으로 굳이 따지면 사랑한 시간에 두 배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돼요. 다만 그사람을 잊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을 만나는건 다음 사랑에도 방해가 됩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소중히 하시고 이별을 좀 더 성숙해지는 기회로 삼으세요. 더 좋은 남자를 만나게 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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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atomat
· 8년 전
사실 생각은 나요. 하지만 그 '사람'보다는 그때에 마음껏 있는힘을 다해 사랑했던 내 모습이 그리워지고 생각나는거죠.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그 사람과 헤어지고나서 허무함과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수가 없었어요. 온갖 생각이 다 들었어요. 그런데 갈수록 무뎌지더라고요. 무덤덤해져요. 저는 2~3년 정도 걸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