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1 여학생인데 중2 때부터 좋아하는 오빠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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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cherry001
·8년 전
저는 고1 여학생인데 중2 때부터 좋아하는 오빠가 있어요 한 학년 위 선배인데 빠른이라 나이는 같아서 말 놓고 있었거든요 그냥 이름 부르고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건 오빠랑 손 잡고 걸었던 날이었어요 그 날 집에 오니까 얼굴 빨개진 것도 안 돌아오고 자꾸 심장 뛰고 미치겠었어요 너무 힘들길래 친구랑 상담을 했는데 그 친구가 오빠 여친이었던 거예요... 근데 이 친구도 장거리 연애하는 남친이 있고 오빠도 장거리 연애하는 여친이 있었는데 둘이 장거리라서 외롭다- 이런 얘기를 하다가 사귀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때 저는 오빠한테 장거리 여친 있는 건 몰랐고 그냥 외롭다는 얘기 나와서 사귀었다는 정도로만 들었고요 그래서 제가 거의 2주 정도를 울고 시험 다 끝났을 때라서 수업도 빠지고 맨날 상담실 가고 그랬는데 친구가 저한테 도와주겠다고 자기는 남친 있으니까 네가 걔랑 사귀라고 그랬어요 그 날 자기가 만나기로 했으니까 너도 같이 와서 타이밍 보고 고백하라고 그래서 대본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것도 짜기도 했어요 근데 그 날 오빠가 못 오게 돼서 밤에 카톡으로 고백하기로 했어요 중2 때의 멍청이 같은 저는 오빠랑 그 친구랑 저랑 3인방을 파서 거기다가 고백하고 방을 나가버렸어요... 오빠한테는 아무 연락이 없었고 친구한테 점을 가득 붙인 카톡이 와서 아 안 됐구나 했죠 둘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저는 모르고요. 그러다가 몇 달 후 제가 고백을 받게 돼서 정말 쓰레기 같은 생각이지만 오빠를 잊기 위해서 사귀었는데 이 선배가 놀자 그래서 나갔더니 오빠가 있는 거예요... 막 뒤에서 잘 어울린다고 그러면서.. 그 후에 오빠가 장거리 연애 중인 걸 알게 됐고 어쩌다보니 그 친구랑 오빠랑 저랑 셋이 놀게 됐는데 제가 오빠한테 그냥 빨리 가라면서 장난 식으로 등을 민 것도 아니고 정말 터치만 했을 뿐인데 엄청 놀라면서 피하더라고요 그러고 얼마 안 돼서 친구랑 오빠랑 헤어졌어요 그리고 제가 고등학교 입학하기 얼마 전에 카톡을 하다가 여동생 갖고 싶다- 오빠 갖고 싶다- 이러다가 의남매 같은 걸 맺게 됐어요(친남매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그 후로 자주 손 잡자 안아달라 이런 소리도 하고 카톡할 때도 하트 붙이고 그랬어요 저를 동생♥으로 저장해놓고 자기도 오빠♥라고 해달라고 하고... 그러고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했고요 다른 친구가 어떻게 연결이 돼서 오빠랑 알게 되었고 이 친구는 제가 오빠를 좋아하고 고백도 한 걸 알아요 오빠 여친 있는 것도 알고요 오빠 연애사 같은 것도 듣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러다가 언제 한 번은 오빠한테 고백받은 적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대요 근데 그런 적 없다고 했다더라고요 그럼 저한테 받은 건 뭐라고 생각하는 건지 잊어버린 건지 아니면 그냥 제 친구한테 말하긴 싫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지금 여친한테도 자기가 고백했다는 소리잖아요...... 왕복 10시간 걸리는 장거리 연애하면서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보러 가는 것 같고 2년이 다 되도록 아직 안 헤어지는 걸 보면 정말 좋아하는 것 같은데 갈라놓고 싶지도 않고 그럴 자격도 없는 것 같네요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는 거고요... 그리고 어제 자기 친구가 제 친구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얘기를 저한테 했는데 '좋아한다'는 얘기를 할 때 제가 고백했던 게 조금이라도 신경이 쓰인다면 이렇게 쉽게 얘기할 수는 없지 않나요? 다시 한 번 고백해볼까를 세 달 동안 고민했는데 제가 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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