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처음이라 여기에 적는 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섭식|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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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오늘이 처음이라 여기에 적는 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안녕하세요, 이십대 초반의 대학생이에요. 현재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섭식장애를 극복 중에 있구요. 회복이라는 건 아주 길고 힘든 여정인 것 같아요. 잘 해내고 있다고 느껴지다가도,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것 같죠. 그럴 때면 도저히 나를 다시 일으켜세울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믿고 싶어요. 섭식장애는 단순히 먹고 먹지 않는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래요. 그래서 저는 지금, 저처럼 다이어트나 외모 때문에 힘드신 분들께서 계시다면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어요. 강박적으로 음식을 먹지 않는다든지, 나의 외모를 개선하기 위해 수많은 힘든 시간을 견뎌낸다든지 하는 그런 것들이 아니라, 사회가 나에게 주입하는 날씬함과 아름다움의 고정관념에 당당하고 꿋꿋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 저는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의지라고 생각해요. 저는 제 몸을 사랑하기로 했어요. 음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거고요. 수없이 넘어지고 또 다시 먹는 걸 제한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 욕구에 질 때마다 다시 다짐하려고요. 횡설수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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