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8년 전
너무 힘들고 머리아파서 여기에라도 쏟아낼래요
요새는 정말 우울증이 올 것 같아. 힘들어요. 혼자 있는 시간이 되면 자주 머리가 아파요. 나는 버림받기 싫어. 아직 혼자서는 내 우울과 자기혐오를 끊어낼 수가 없어요. 나는 내 친구가 너무 좋아요. 내 마음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그 친구 한명밖에 없어서.
나는 비겁한 ***예요. 비겁하고 더럽고 한심해요. 내가 봤던 성인만화들, 불편하고 더러운 이미지들, 아동성애적인 만화들, 아무 생각 없이 접했던 것들. 언젠가부터 주변 사람들을 보면 폭력적인 이미지가 떠올라서, 이 소리도 몇번째 하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내가 가상의 만화로만 접한 걸 실제 인물과 겹쳐 봤다는게 엄청난 충격이었고, 몇 개월은 그걸로 방황했고, 웃기게도 나중엔 호기심도 좀 들더라구요. 내가 얘네를 보고도 그런 생각을 할까 무섭고, 그런데 할 수 있을까 궁금도 하고, 사실 이게 호기심인지 불안인지도 모르겠지만. 살면서 이렇게 이상한 고민 하는 사람 나도 처음 봤어요.
그래서 나는 내 어린 사촌동생 보고도 그런 생각을 해보려고 했고, 친구네 어머니 보고도 그런 생각 했고, 이 생각 할때마다 머리 깨고 싶고, 대체 나는 어떻게 생겨먹은 인간인거지? 막 다른 성범죄자들처럼 나도 일본 ***물을 많이 봐서 그런걸까요? 그런 생각 하면 나 저신이 혐오스럽고, 그게 아니라 그냥 분리불안 같기도 하고, 나는 내가 그렇게 저급한 인간과 같은 맥락에 있다는 게 너무 끔찍하고..내가 이런 사람인 걸 알면 친구도 가족도 날 혐오하겠지. 기댈 사람 한 명밖에 없었는데. 엄마는 자기한테 그런거 기대하지 말라고 하는데.
우울증 걸리고 싶어요. 내가 나쁜 ***인게 아니라, 그게 내 잘못이 아니라, 그냥 나는 아무 잘못 없고 그게 다 아파서 그런거라고 믿고싶어요. 그랬더니 진짜 아프네. 이제 정말 우울증이 생길 것 같아요. 요새는 매일이 버거워요. 감정의 무게에 짓눌리는 기분이예요.
물론 나는 인권에 아주 관심이 많아요. 로리타 *** 만드는 ***들을 다 총 쏴서 죽이지 않은 인권운동가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왜 아직까지 페미니스트들은 방화시위를 저지르지 않은 걸까요? 정말 이성적이고 점잖은 사람들이야. 물론 이건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발악일 수도 있지요. 인권에 관심이 없는 걸수도 있어. 난 사실 이렇게 좋은 사람이라고 변명하고 싶어서 그런걸수도 있어.
그냥 그랬다구요. 여기서 벗어나고 싶어요. 예전처럼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해지고 싶어요. 적어도 친구와 있을 때 예전처럼 편하고 싶어요. 이 생각의 굴레를 끊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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