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적 애정이든 우정이든 누군가에게 사랑받는게 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8년 전
연애적 애정이든 우정이든 누군가에게 사랑받는게 부담스럽고 숨이 막힙니다 그래서 너무 가까이 다가온다 싶은 상대는 조금씩 밀어내다보니 상대가 상처받는게 보입니다 애정이 무서울 뿐이지 상대 자체는 결코 싫어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내 탓에 아파하는 상대를 외면하기란 너무 어렵습니다 해서 물 웅덩이에 얼굴을 넣고 숨을 참는 것 처럼 버팁니다만 분명 한계가 있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난감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애정이라는 것은 몹시 무섭습니다. 버림받을까 두려워 이러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애정이라는 것 자체가 공포로 다가옵니다 손 잡기처럼 간단한 스킨쉽조차 싫어하고 누군가와 오래 있는 것도 내색은 안하지만 상당히 지쳐합니다 그 누군가가 설령 오랜 시간을 함께한 가족일지라도 말입니다 용건없는 잦은 연락이라던지, 과하지 않은 선물이라던지,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면 웃으며 받아넘길 당연한 것들이 저는 전부 부담스럽고 무섭습니다. 제가 이상한걸까요. 왜 이렇게 틀어진걸까요. 왜 이렇게 과하게 애정을 거부하는걸까요? 그래서 계속 애정을 주려는 상대들을 상처입히고 맙니다. 이야기 해 보기도 했고, 이런 절 이해한다는 투의 대답이 돌아오기도 했지만 사실 상대는 그걸 암기했을 뿐 이해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계속 상처받고 있다는 것 정도는 누가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상처를 주고 말겠지요. 너무너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저도 제가 싫습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2가 달렸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저도 원인을 알게된다면 극복법이 명확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이리저리 생각해봤습니다만... 이렇다 할 만한 것이 없더군요. 환 공포증처럼 원인없는 체질이면 어쩌나 싶습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음, 자기 기분을 제대로 인지할 수 있게 된 나잇대부터 조금씩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굳이 명확하게 해보자면 14살 정도일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어쩐지 막연해서 어렵네요... 책이나, 혼자만의 공간이나, 고양이. 말하고 보니 꽤 많군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좋아한다곤 해도 크게 집착도 없고, 그저 이거 좋네~ 처럼 말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따져보자면 애정이긴 합니다만... 제가 무서워하는 애정과는 조금 정도가 다르지 않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erave
· 8년 전
다른 이의 관심과 사랑이 부담스러운건 본인이 스스로를 그런 애정을 받을 정도의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요? 자기 자신을 사랑할 때 다른 사람의 애정이나 관심을 진심으로 받아들일수 있다고 생각해요 본인을 싫어하지 말아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읽고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늘 혼자 이 문제를 대하면 막연하기만 했는데, 타인의 의견을 들으니 조금이나마 의지가 됩니다. 비슷한 점을 찾아본다라,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cerave 그런가요. 확실히 그런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존감 문제는 늘 제 인생의 난제로 놓여있기 때문에, 고칠 수 있을지 엄두조차 나질 않네요. 그래도 일단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다정한 말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