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아무나 괜찮으니까 시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연인|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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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아무나 괜찮으니까 시간 많으신 분만 읽어주세요 제 이야기라 지루할 수 있습니다 사귄지 300일 째였던 4월 8일에 헤어진 사람 중 여자입니다 헤어진 이유는 3월부터 대학교가 갈라짐으로 장거리를 하면서 자주 못 만나는 것도 있었고 저는 대학도 다니게 될 직장 등 목표가 있었고 여러 방면으로 환경이 됐던 반면에 그사람은 정말 한치 앞도 못 보는 상황이라 제가 현실적으로 말을 막 뱉으면서 감성적이였던 사람이 많이 상처받았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헤어진 이유는 거리, 그사람이 당장 해야할 꿈에 대한 발전, 제 언변의 가벼움 정도로 꼽을 수 있겠네요 그사람의 성향은 솔직히 꼽자면 생각을 많이하는 편이나 정한 생각을 바꾸는 사람은 아닙니다 제게 헤어질 당시 그는 꿈이 생겼다 난 지금 아무것도 해놓은게 없기 때문에 지금 이상황에 날 챙기고 널 챙기다보면 둘 다 잃을 것 같다 기다려달라 다시 돌아오겠다 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솔직하게 12월에 아이 한 명을 하늘로 보냈고 저만 아는 사실로 헤어질 당시 4월에 아이 한 명이 또 찾아왔습니다 다 제탓이죠 몸 간수 제대로 못한 그래서 책임지고 키우고 싶었고 돌아온다는 이사람 말 믿고 싶었고 아기가 생겼다는 말로 겨우 꿈이 생긴 그의 발목을 또 붙잡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5월 중순 그사람은 제게 지쳐 저에 대한 마음을 접었는지 과팅을 나갔고 자신을 다 이해해주는 여자를 만났습니다 저는 그의 꿈에 대해 솔직히 그는 허리도 무릎도 디스크로 공익까지 갈 상황이었기 때문에 몸 좀 챙기라고 꿈이 다냐고 했는데 그 여자분은 응원해주고 힘들 때 다독여주고 여자분을 보러 그가 가면 반겨주다가도 운동 안 하고 뭐하냐고 혼냈습니다 정말 저보다 그의 꿈을 이루기엔 좋은 여자 친구였죠 제가 이 둘의 교제를 알게된 건 5월 말이였고 둘이 연애중을 띄울 당시 제가 너무 당황해서 경황을 물으니 남자는 아니라며 그녀의 친구들이 장난친 거라고 했습니다 믿었죠 믿었어요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 전혀 몰랐으니까요 며칠 뒤 그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글이 올라오는데 누가봐도 연애하는 티를 내길래 솔직하게 페이스북 메세지로 물었습니다 연애하는 거 내 오해가 아니라 사실인 것 같다고 그러니 그제서야 맞다더군요 그가 말하길 너한테는 왜인지 말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연애하는 거 네 오해 아니라 사실이다 라고 하더군요 저 나쁜 년인 거 알지만 그 여자분한테 제 사정 다 얘기했습니다 아직 지우지 못한 아기가 있다고 제발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난 이사람 잡아야 한다고 여자분이랑 그랑 많은 얘기를 나누고 헤어졌더라구요 그가 제게 그랬습니다 왜 내가 아닌 그녀한테 먼저 얘기했냐고 걔 잘못은 뭐냐고 아기를 지우라고 했습니다 돈은 주겠다고 몸 나을 때까지 옆에 있어주겠다고 근데 나는 이여자 많이 좋아해서 너한테 돌*** 수 없다고 제가 기댈 곳은 아무 곳도 없었습니다 그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내 수중에는 남는 거라고는 아기뿐인데 혼자 어떻게 키워나가나 밤 낮을 울었습니다 우울증이 너무 심해져서 약을 받아와도 아기 힘들까 먹지도 못하고 일상 생활 하려고 아기 힘들게 안 하려고 꾸역 꾸역 밥 먹어가며 지내왔는데 이제와서 지우라니요 나한테 사랑하는 그의 모습이 남는 건 이 아기 뿐인데 지우라니요 죽을까 두 명의 생명을 빛도 못 보고 보낼 바에야 같이 죽어버릴까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정말 미련하게도 내가 너무 좋아했던 사람이라 300일이라도 내 일 년 가까운 삶이 스친 모든 곳을 함께했던 사람이라 그 사람 말대로 토요일에 또 보냈습니다 남자면 채호라고 이름지어 주겠다고 여자라면 그 해에 제일 예쁜 여자 연예인 이름 하자고 같이 누누히 말하던 그때를 뒤로하고 또 한 생명을 먼저 보냈습니다 그에게 마지막으로 내 모든 걸 버렸으니 한 번만 붙잡혀달라고 기회를 달라고 이제 말 격하게 안 할 거고 일주일에 답 한 번만 해도 좋으니 내가 너의 안부를 묻게만 해달라고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쏟아지는 게 뭔지 알만큼 많이 울면서 잡았습니다 무릎도 꿇고 배가 아려서 몸이 떨리는데도 찬 새벽바람 맞으면서 내가 다 포기했고 네 말대로 했으니 나한테도 기회 한 번 달라고 바지를 붙잡았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미안해였습니다 미안해 걸어가다 예쁜 연인만 봐도 오열하며 거리를 걷습니다 저는 모든 걸 놓았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려고 했던 아이 둘을 보냈는데 남는 거라고는 막막한 앞길이라 왜 그때는 소중한 걸 몰랐는지 왜 좀 더 배려할 수 없었는지 헤어지고 나니 기다리게 하면 화냈던 그 몇 시간이 며칠이 되도 참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는 왜 그렇게 예민했는지 죽고 싶습니다 저는 정말 아무 것도 남은 게 없네요 제 생일에 아기를 보냈습니다 이제 매년 생각나서 지울 수도 없을 것 같네요 그이는 또 잘만 여자 만나서 잘만 살겠죠 저는 이몸으로 누굴 만나나요 만나도 미안해서 죽고만 싶을 것 같습니다 누가 저 좀 살려주세요 미안해 내가 살인자야 미안해 죽여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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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a312
· 8년 전
정말.. 많이 힘드신거 같네요.. 이 이야기를 듣는것만으로도 답답한과 슬픔이 느껴지는데 당사자는 얼마나 슬플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중3밖에 않되는 한 소녀지만 저희 엄마가 언제 한번 미쳐서 저에게 이런 소리를 하더군요. 너는 아빠도 없는애다라고. 바로 사과는 하셨지만 그 뒤로 정말 제가 누군지 궁금해졌고 할머니한테 물어봐도 할머니는 엄마가 미쳤다라는 식으로 하하호호 웃으면서 넘겼습니다.. 당사자분은 너무 힘드실꺼같네요.. 여행이라도 한번 가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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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ed
· 8년 전
제가 할 수 있는거라곤 그저 그남자욕하는거 밖에 없네요... 미안해요 제가 아무리 위로해주고 해도 지금은 아무것도 안들릴거예요 누가 위로를 해도 안들릴거예요 그리고 그남잔 당신보다 못한 삶을 살게 될꺼에요 자신때문에 두아이를 잃게 했으니 신이 있다면 벌을 주었을거에요 그러니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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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kdltk1217
· 8년 전
힘내세요 원래 바로 곁에 있을땐 잘모르거든요 막상 옆에 없으면 힘들고 외롭고 쓸쓸하고.. 있을때 잘해야죠 하지만 이렇게 된이상 어쩌겠어요 그남자한테 보란듯이 당당하게 일어서서 열심히 사세요 그리고 그남자한테 나를포기한거 후회하게해주겠다는마음으로 악착같이 살아보세요 그러다보면 새사람도 찾아올거고 언젠가 다시 행복해지는날이 올거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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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dana312 여행 아기 보내기 전에 같이 다녀왔는데 그래도 그사람이랑 함께한 곳을 떠나서 새로운 곳을 보면 즐겁다가도 제게는 좀 사소한 거에 깊이 들어와있던 사람이라 떡볶이 집이나 피씨방같이 어디든지 볼 수 있는 곳이 눈에 띄면 여전히 슬퍼서 그자리네요 잊으려고 노력해야죠 살려고 해야하는데 사람이 무섭다는게 이런 걸까요 제가 yunseun 님의 일을 겪어본 것이 아니라 아는체 하며 공감해드리긴 어려워도 가족 사이에서 있는 일은 평생을 함께할 수밖에 없는데 더 슬프고 힘들 것 같네요 힘내세요 제가 드리는 말이라 오히려 더 기운 없어보일 수도 있지만 너무 감사합니다 몇 마디는 아니더라도 하루를 살*** 힘이 된다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몰라요 감사합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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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eded 제가 할 말은 깊은 마음으로 감사하는 것 뿐이네요 솔직하게 제 마음 살피기도 벅차고 힘든데 감사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그래도 제 긴 이야기 읽어주시고 시간내어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하루를 살*** 위로가 되었어요 하늘이 소원을 이뤄줄 수 있다면 그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거나 그를 만날 수 없는 운명이 되면 좋겠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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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zkdltk1217 처음에는 제가 너무 좋아하고 사랑했던 사람이라 제가 멋진 사람이 되면 날 한 번 이용하러 다시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였는데 해탈하고 다 놓고 곰곰히 생각해보며 제 자존감을 찾아가려 노력하다보니까 이사람보다 이사람과 함께했던 추억에 울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당당히 복수할 방법이 더 멋진 여자가 되는 건 아닐까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노력할게요 열심히 살게요 확신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