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프처럼 지내던 친구가 저를 무시해요. 며칠이 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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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베프처럼 지내던 친구가 저를 무시해요. 며칠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도 저를 싫어하는 것 같네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그 친구가 싫어할만한 행동을 한 것 같진 않아서 몇 날 며칠을 머리싸매고 고민하며 울다가 엊그제 그 친구에게 톡을 보냈어요. '혹시 내가 너한테 실수했거나 나한테 기분 상했던 거 있니? 있다면 말해줬으면 좋겠어. 정말 사과하고 싶어.' 식으로 말했는데 돌아오는 답은 전혀 그런 것 없다고, 본인이 무표정이어서 그렇게 느낄 수 있었겠다는 둥의 아니라는 대답이었습니다. 톡으로는 말투도 살갑게 하고 정말 전혀 아닌 것처럼 말했어요. 하지만 이 친구의 답을 있는 그대로 수긍하기에는 그동안 그 친구가 확실하게 저를 무시한다는 걸 느꼈었고 실제로 대면하여 대화할 때의 말투도 저에게만 정없이 말한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었어요. 그래도 본인이 이렇게 말하니 다음날 저는 제가 너무 예민했나 싶어 용기를 내서 그 친구에게 대화를 걸었어요. 그런데 이번엔 진짜 제 눈도 마주치지 않고 기분나쁘다는 표정으로 건성건성 정떨어지는 말투로 이야기하더라구요. 이때 확신했죠. '아, 그냥 날 싫어하는 구나.' 하고요. 정말 제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려 톡을 보냈는데도 얼버무리는 것도 아니고 정말 아니라고 답을 줬으면서 저를 이런 식으로 대하는 것을 보고 가슴 한쪽이 차갑게 식는 걸 느꼈습니다. 이유도 알지 못하고 이런 대우 받는 것 심히 기분이 나빴고 정말이지 허탈해서 헛웃음마저 나옵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저는 장난으로도 심한 말 못하고 대화를 할 때도 혹시 상대방이 상처받을까봐 고개를 끄덕이면서 경청해주는 편입니다. 몇몇 아이들은 저보고 착하다고 하기도 하고 소심하다고 말하기도 해요. 저 또한 행동이나 말을 조심하는 편이기도 해서 도무지 저를 돌아봐도 실수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친구도 그런 것 없다고 말한 것도 있구요.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요. 그 친구때문에 몇 날 며칠 맘고생하며 울다가 지쳐서 더는 이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네요. 이젠 관계회복은 포기하고 그 친구가 저를 무시하든 말든 그저그런 사이로 지내려고 합니다.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냉대하는 이 친구와의 관계회복, 꼭 필요한 것인지 마카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와 같은, 혹은 비슷한 고민들로 마음 고생하시고 계신 분들께 부디 힘내라는 말 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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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jane
· 8년 전
저도 그런일을 당한적이잇어요 갑자기 친구가 차가워져서 절 무시하고 다녀서 혼자다니고있다가 연락도꾸준히하고 내가뭘잘못햇냐고 미안하다고 해봣지만 그냥 제가싫었던거같아요 ..그래서 저도 안되니까 포기하고 혼자다니다가 다른친구들을 사귀고 노니까 그친구가 다시 저한테 말걸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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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jane
· 8년 전
그냥 아무이유없이 날 싫어하는친구에게 뭘 잘보일필요가있다고 사과할이유도없는데 굳이 사과할필요는없다고생각해요 세상은넓고 사람은많죠 저는 다른친구를사귀는것을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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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 (글쓴이)
· 8년 전
@rlajane 친구가 이유없이 저를 싫어하는 것 같아 달리 방법없이 멀어질 생각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답변자분 말씀 덕에 위로도 받고 결심도 내릴 수 있었어요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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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 (글쓴이)
· 8년 전
@!3b2d8136524b3f624e7 항상 상처받으면서도 대답 살갑게 해주고 웃어주는 성격이라 마음고생하고 살았는데 답변자분 말씀에 정신이 확 드네요 배려해줄 필요 없는 사람한테까지 불필요하게 마음써주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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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isa
· 8년 전
저도 그일 얼마전 당햇습니다 친구가 절무시고하고 외면햇죠 저도 그때당시 너무 아프고 슬펏지만 제가 왜이러고잇어야하는지 이유가 없엇죠 다른사람 사귀시는걸 추천드려요 다른아이들과 잘지내다보면 그친구를 자연스레 잊게될껍니다 그러고 기죽고 아파하진마요! 다른친구들도 잇으니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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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 (글쓴이)
· 8년 전
@fidisa 덕분에 많이 위로가 됬네요 더 좋은 친구들은 널리고 널렸는데 제가 왜 그 친구 하나 때문에 이렇게 맘고생하며 울었는지 모르겠어요 답변자분 덕분에 아무 잘못 없는 제 자신에게 떳떳해지고 그 친구 앞에서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가져보려고 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