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쌓여요... 제겐 3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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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언니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쌓여요... 제겐 3살 차이 언니가 한 명 있습니다. 사실 어릴 때부터 사이가 좋진 않았어요. 어릴 땐 언니가 절 굉장히 싫어했고(아마도 제가 태어나서 부모님 애정을 나눠받는게 싫었던 것 같습니다.)그로 인해서 서먹서먹하다 점점 크면서 싸우다가 '이 사람과 난 도저히 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위에 썼다시피 언니는 어릴 때 절 정말 싫어했습니다. 어린 제게도 그게 보일 정도로요. 저와 싸우고 난 뒤 아는체 안 하겠다면서 이모에게 쟤는 누군데 집에 있는거냐고 자꾸 뭐라 그랬던게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소심하고 어렸으니 언니가 뭐리 그러는 거에 화 한번 내본 적 없고 왜 싫어하는 지도 이해를 못 한채로 그냥 싫어한다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크면서 하나 둘 언니와 사사건건 싸우고 깨달은 게 있습니다. 표출하는게 굉장히 다른데 전 이걸 깨달았지만 언니는 이해하기는 커녕 제가 왜 이러는지 전혀 이해할 생각까지 없어보이더군요. 전 뭐랄까 말을 별로 안 해도 눈치채주는 걸 좋아하고 잘 싸우지도 못합니다. 말도 제대로 못 하기도 하구요. 반면에 언니는 뭔가 불만이 있다면 속에 담지 말고 '반드시' 얘기해야 한다는 사람입니다. 기억력도 좋고 말도 저보다 잘 해서 항상 의견싸움같은 것에선 항상 지지요. 가끔 언니는 가족들끼리 식사자리 같은 데에서 도대체 불만을 표출 안 하고 속에 담고만 있는 사람들은 왜 그런건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어이없어하는데 가끔씩 그런말을 하고 난 후엔 '그러니까 너말이야 너. 도대체 왜 말을 안 해?'라고 묻더군요. 아니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고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는데 그 간격은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왜 가족들 앞에서 그런 말을 하는지...그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답답한데 말로 제대로 설명을 못 하겠고 그저 안 울려고 가만히 있는데 그게 또 답답하다며 가족들에게 뭐라 하고. 같은 집에서 십년 넘게 똑같은 일에 화를 냈는데 내가 a라는 일을 하면 반드시 화를 낸다는 것 자체가 머리에 받아들여지지 않는건지... 이렇게 매번 같은 일에 화내고 싸우다 정말 크게 싸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땐 진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진심을 담아서 길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이게 받아들여지지않으면 같은 집에 사는 가족이 아니라 남으로 취급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랬더니 언니도 이런저런일로 화를냈고 답답했는데 앞으로 말하기 힘들다면 이렇게 글로라도 보내달라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니도 이렇게라도 안 보내줬다면 진심으로 가족취급 안 했을 거라는 말을 덧붙이더군요. 그 이후로도 여전히 똑같은 일로 몇번 더 싸우고나니 지긋지긋하게 깨달았습니다. 이해를 바라는 건 그만두자고. 저사람은 날 정말 평생 이해 못 할테고 우리 둘은 굉장히 많이 다르다는걸요. 그래도 어릴때보단 꽤 많이 낳아졌습니다. 아직도 저사람과 나는 서로를 답답해하지만 티비도 같이보고 과자도 나눠먹고 개그도 칠 때도 있습니다. 그때보다 둘이 어른이 되긴 한 것 같아요. 반대로 말하면 그 뿐이죠. 겉으로 보기엔 나아졌지만 실상 정말로 나아져야할 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죠. 게다가 언니는 아직까지도 부모님이 제게 더 잘해준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먹을 것에 관해서요. 어릴때부터 왜 쟤만 주느냐, 나는 딸이 아니냐 하면서 생긴 억하심정이 작지 않은 것 같더군요. 언니랑 제가 생일이 같은데 초등학생인가 유치원 때 집에서 생일파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둘이 같이요. 전 어려서 친구를 몇 불러모으지 못했던 반면 언니 친구들이 참 많이왔었는데 그 중 두명이 한 선물을 똑같이 사왔었습니다. 그걸 본 어머니께서 제게 하나를 주셨어요. 언니가 그걸 알고 노발대발 울면서 그건 내 생일선물인데 왜 쟤를 주냐며 아주 속상 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그 일을 생각할 때마다 미안하게 생각해요. 그 외에도 아침밥에 계란후라이를 제게만 준다거나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언니도 그런걸 일일이 기억하고 있는 거겠죠. 아마 제가 기억 못 하는 것들도요. 하지만 저도 말을 안 했다 할 뿐이지 어머니께서 언니만 몰래 방에 불러 돈이나 과자를 주시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침밥은 언니는 거의 먹지 않기때문에 하나만 준비하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말이 삼천포로 빠져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이무튼 요점은 언니가 제게 현재까지도 억하심정을 가지고있다는 것을 알지만 저도 그걸 기억한다는 점입니다. 좀 어른스러워져서 예전처럼 질투같은 걸 내보이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있던 일은 묻어두고 제게 다른 언니가 자신의 동생 대하듯이 하려던 몇몇 모습을 기억합니다만, 처음부터 악의를 가지고 날 싫어했으면서 일방적으로 태도가 바뀌어 '나는 이제 철들어서 너에게 잘해주려 하는데 넌 도대체 왜그러느냐' 라는 심보가 너무 싫었어요. 잘해준다고 기억이 없어지기라도 하나요? 전 언니가 목욕하다 땟국물을 마시는 시늉을 한 다음 저보고 나는 마셨는데 넌 왜 안 마시냐며 마시게했던 것도 기억합니다. 언니는 재가 잘못한 게 없던 애기적일때부터 절 싫어했었어요. 제가 그걸 기억해요. 태도가 바뀌니 어이가 없더군요. 언니가 잘못한 것보다 당한게 더 많다고 생각하다뇨? 하나하나 세는게 부끄러운일이라는 걸 저도 압니다만 철 들 때쯤 되어서야 옛날 일을 생각하니 언니가 날 싫어했던 이유가 부모님의 애정을 내가 가로채갔다고 생각해서였단걸 깨달았습니다. 뒤늦게 이해했다고 그사람을 싫어하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죠. 몇번이나 언니에게 언니는 날 이해할 생각을 하기는 하느냐고, 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내가 잘못되었다는 듯이 얘기하느냐고 화내고싶었습니다만, 유독 가족들에게는 말을 못 하겠습니다. 한번도 제대로 말이 나온 적이 없어요. 화가나면 덜덜 떨리고 말은 우는 것 때문에 막혀서 무슨 말인지 내가 듣기에도 모르겠고 내입장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애기하고싶은데 된 적이 없어요. 몇년 전부터는 제가 눌러오다가 터져서 화내는 부분이 영 이상한지 가끔씩 ***년이라거나 ***은 미쳤어라며 성을 내더군요. 사람이 화를 억누르다 사소한 부분에서 터진다는 것을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나봐요. 싸울때면 저*** ***하며 저에게 욕하는데 요즘엔 이게 정밀 스트레스입니다. 자기는 딴에 일찍 태어났다고 언니라고 제가 뭐라 말이라도 하면 이***년이 언니한테 라며 화를냅니다. 저는 저한테 이무렇지도 않게 ****** 거리면서요. 언젠가 몇번 화내면서 ***라고 하지 말라하니 좀 쭈그러들면서 저*** 왜저래..하더군요. 별로 '언니로서의 옳은 행동'들도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사람이 철들었다고 언니 흉내내는 것도 화나고 욕이라도 할라치면 당연히 누려온 권리를 침범당하는 것처럼 ***년이라 화를 냅니다. 같은 집에서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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