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친한 친구가 있었어요. 1년간 지냈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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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친한 친구가 있었어요. 1년간 지냈던 친구였고, 우연으로 만나 취미생활이 정말 잘 맞아서 3개월동안 그 취미생활에 대해 기상부터 취침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카톡을 했죠. 그러는 와중에 저만의 힘든 모습을 보이게 됐어요. 그걸 고쳐준 친구가 이 친구였죠. 그래서 전 이 친구에게 호감을 가졌던 것 같아요. 이 세상에 만나기 힘들만큼 따뜻하고 동화적인 사람이기도 했고. 정말 신기했죠 이런 문학인같은 사람이 아직까지도 있구나. 그리고 군대를 갔어요. 우린 친구지? 하며 적어도 2주에 한번씩은 꼭 전화가 왔고, 그런 일이 주변 친구들에게, 이성간의 일에선 흔치 않다는걸 알게 됐어요. 군대안에 있던 친구와 이런저런 얘길하며 호감도가 상승하기도 했고. 제 시간과 돈을 들여 처음으로 면회를 갔던 친구기도 했어요. 그리구 이 친구가 장기로 날 잡아서 휴가를 나오던 날. 저는 이 친구에게 고백을 했어요. 친구는 자기가 군인이다, 기다리는 시간이 아직 1년이나 남았는데 괜찮느냐 라고 물었고 저는 그걸 감안하고 고백한거다, 만약 미안한거라면 내 고백 차도 된다. 난 그걸로 인해서 이 관계가 파탄나는건 더욱 싫다 했고, 그날 이 친구는 받아들였죠. 얘도 저 좋아했대나 뭐래나. 첫 면회때 제 번호를 여친으로 저장해놨다구 하더라고요. 아...난 얘가 부담스러울까봐 면회시에 그냥 친구라고 한건데. 그때 얘는 아 또 나만 좋아하는구나 했대요. 뭐가 어찌됐던 그날은 참 행복했어요. 그날은. 좋아하는 맘 많이 고백했고, 9개월간 썸아닌 썸을 탔고 외사랑을 길게 앓아온터라 내가 숨겨온 마음 애정 잔뜩 말해줬어요. 좋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사흘뒤. 그러니까 제가 고백하고 다음다음 날. 카톡이 왔어요. 상메도 바뀌어있었구요. 아. 나 차이는거구나. 우리 아직 3일밖에 안됐는데 왜? 라고 물어봤어요. 유사연애 관계가 아닌가, 너는 나를 100으로 좋아해주고 진심으로 좋아해 주는것 같은데 나는 잘 모르겠다, 하더라구요. 아....... 유사연애. 아침부터 밤까지 카톡했던 그거. 뭐 그래요 솔직히 화가 안났다면 거짓말이죠. 행복하게 잘 살래요. 지 생각안날만큼. 근데. 저는 진짜 이 관계를 깨고 싶지 않았는데. 3일밖에 안됐는데, 내가 괜찮다 우린 친구사이로 돌*** 수 있다 했는데 내가 괜찮다고 말했는데 얘는 돌아가기 힘들대요. 할리우드가 대단하대요. ㅋㅋ 우린 3일밖에 안됐는데... 무엇이 걔를 그렇게 잡았던걸까요? 뭐가 죄책감이 됐을까. 이해가 안돼요 당최. 얘가 이상한걸까요, 실은 미련을 안남겨야하는데 미련이 계속 남아요. 너무나 만나기 힘든 친구였는데. 마음속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것같아요. 분명 전역하면 전화 오겠죠? 뭐든 연락이 올거같은데, 그때가 되면 제가 이미 마음 다 정리한 상태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사람을 좋아한다는건 참 어려운 일이에요. 왜 내겐 항상 사랑이 허락되지 않는걸까요... 이 일이 일어난지 1개월이 넘어가는데 참 지우기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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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0303
· 8년 전
항상 더 좋아하는 사람이 상처를 더 받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