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8년 전
저 이제 정말 괜찮고, 멘붕와서 가만히 앉아서 백미터 달리기 한 사람처럼 헐떡거리지도 않고, 자존감도 많이 올라가고 제가 제 주변 사람들을 아주 사랑하고 악의를 품은것도 아니며 내가 사랑받아 마땅한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것도 알거든요...이제 저를 믿을 수 있어요 제가 그렇게 못된 사람이 아니라는 걸요.
그런데 똑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안 떠나는데ㅠㅠ이거 강박증 맞지요..자꾸 내가 내 소중한 친구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짓을 생각해요..입에 담기도 무서운 일베스러운, 아니 어쩌면 그것보다 더 끔찍한 짓들이요. 온갖 패륜적이고 인간 말종적인, 제가 떠올릴 수 있는 최악의 짓들..그 생각을 예전에 정신건강이 엉망일때 처음 떠올렸었는데 그게 머릿속에서 뱅뱅 돌아요
제가 그런 짓을 안할거라는 거, 못할거라는 것도 아는데
그렇게 하면 아무리 날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단번에 날 혐오하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다른 일에 집중하려 애쓰는데 덕분에 일상생활이 완전 엉망진창이예요...친구한테 비밀이라는 걸 만들어 본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말 못할 일이 생기니까 그 친구를 볼때마다 겁먹게 돼요
스트레스로 귀에 병이 생겨서 신경안정제 처방받아 먹고 있는데 약 덕분에 버티는지 어떤지는 몰라도 여기서 더 최악으로 갈까봐 겁나요. 이 생각을 그만하고 싶어요...재수생인데 이삼주가량 멍청하게 매일을 보내고 있어요ㅠㅠ저 좀 도와주세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