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중2 딸아이, 초딩5 아들...지금 이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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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gohyang
·8년 전
중2 딸아이, 초딩5 아들...지금 이사가면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경기도에서 경남 진주로~~~ 경험담 들려주세요..ㅠ 두 달 전 쯤 딸아이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다고 올린적 있어요. 그래서 전학을 고려하던 중 아이는 학교 생활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그런데 워낙 좁은 동네라 소문이 나서 좀 괴로워요. 게다가 이동네 집값도 넘 많이 올라 힘들기도 하고.. 완전 객지인 이곳에서 사는 것도 넘 허하고, 그래서 고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진주에는 가족들 친구들 친척들 다 있고 이사가면 쭉 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들째입니다. 5학 아들 지금 전교부회장이고 영재학급 들어갔고...굉장히 잘하고 있어요. 그런데 일방적으로 이사가버리면 힘들어할까봐 걱정이에요~~~ 아이들은 둘 다 이사가기 싫어하는데...이동네에서 넘 상처를 받아서 살기 싫어요..ㅠ 심리상담 해주시는 선생님은 이런 제게 넘 이기적이고 못됐다고 말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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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nio
· 8년 전
첫째 아이가 왕따 당한게 확실한건가요? 떠나기 싫다는거 보니까 좀 의아스럽네요. 그냥 적응하다가 잠깐 잡음 난 거 같은데요. 오히려 글 작성자님이 더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것 같은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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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yang (글쓴이)
· 8년 전
@antonio 딸은 신도시 새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지방으로 이사가는 아파트의 컨디션을 걱정하고 있어요. 철이 없죠~ㅠ 현재 딸은 반 여학생 누구와도 말을 안해요. 점심도 늘 딴반 친구랑 먹고...근데 그 상태에 적응해가는지 학교 가는걸 많이 힘들어하지는 않아요~~다른 반에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요..딸은 이사 가든 안가든 상관없다 하네요. 사실 제가 더 힘든거 맞아요. 동네에 오만정이 떨어졌어요..ㅠ 일도 하고 있고 연봉도 높은데...모든걸 놓고 떠나고 싶어요. 고향 친구랑 가족 곁에서 살고 싶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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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nio
· 8년 전
다른 반 아이들과 잘 지내고 있으면 큰 걱정은 없는것 아닌가 싶네요. 반이란게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게 아니라, 강제로 배정된거라 안 맞을수도 있는거구요. 내년되면 더 나아질지도 모르죠. 글쓴분은 거기에서 산지 얼마나 되셨나요? 신도시라고 한다면, 거기 주민들 역시 토박이는 적을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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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yang (글쓴이)
· 8년 전
@antonio 늦은 밤에 이야기 들어 주셔서 넘 감사드려요~~남편이 건설쪽이라 전국으로 이사를 다니다가 큰아이 취학 후 이곳에서 9년째 살고 있어요. 객지에서 홀로 아이 키우며 사느라 지쳤는지 향수병 걸렸나봐요..ㅠ 아이들 전학 후 적응 문제 때문에 이사포기하고 이곳에서 10년 이상 산다고 생각하면 숨이 막혀요. ㅠ..그래도 엄마니까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고 이곳에서 견뎌내야 한다고 모든 사람들이 말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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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nio
· 8년 전
음... 글쓴분 심리적으로 상당히 지쳐 있는게 보이네요. 자녀문제라고 하셨지만, 글쓴분이 더 힘들어 있는 상황에 있는거 같습니다. 이렇게 해보는걸로 하심이 어떤가요. 이번 여름 방학 기간에 진주에 한달정도 가서 지내보는겁니다. 아이들을 데리구요. 아이들이 좋아할지 잘 지낼 수 있을것 같을지 어떨지 반응도 살펴보구요. 그리고, 글쓴분 마음속에야 고향이 언제든 돌아가면 갈 수 있을 기억 속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생각하겠지만, 10년이면 많은게 변해 있을 겁니다. 가서 부모님, 친척들 역시 기억속 그대로인지, 정말 돌아가면 편하게 지낼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오는지. 가서 한달간 생활해보면서 문제가 없는지, 또 멀리 떨어진 고향에서 원래 살던곳을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평가해 보시구요. 어느쪽이 더 좋을지 면밀히 검토해보세요. 이사할지 안할지는 그 뒤에 결정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