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카페에서 글을 처음 올려보는 중학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왕따|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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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안녕하세요. 이 카페에서 글을 처음 올려보는 중학생입니다. 평소에 아무에게도 제 고민을,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본적이 없어서 글인데도 많이 떨리네요. 본론부터 말하면 저는 지금 자살하고 싶습니다. 정확하게는 이렇게 살기 싫어요. 저는 중학생이라 인생 힘들거 없을 것같은데 너무 힘듭니다. 학교는 너무 가기싫고 그냥 학교 등교길에 죽어버렸으면, 애초에 내 존재가 없었으면. 하면서 계속 마음 속에 새깁니다. 힘든이유는 요즘 잠을 못자서 너무 피곤하고 친구관계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학교친구 관계를 유지하기도, 개선하기도 너무 힘들어요. 이제 이런 인간관계가 지칩니다. 왕따는 아닌데 그냥 학교친구와 있으면 지칩니다. 이제 지겨울 정도예요. 그래도 이런 말을 남한테 하면 그저 사춘기라고 시간이 지나면 된다고 어쩔 수없는거라고 해서 고민털어놓는 것도 그만둔지 오래입니다. 어떻게 해야하죠? 여기서 해결할 방법은 있는건가요? 이제 학교가기도 싫고 학교에 그 애만 보면 소름 돋을 정도입니다. 그냥 요즘 너무 힘들어서 버틸 수가 없어요. 자살할 수만있다면 바로 할 정도예요...제발 도와주세요.. 중학교라 자퇴도 못하고 학교는 가기싫고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도 어려운 상태에서 뭘해야할까요... 자꾸 힘드니까 이젠 저한테 문제가 있는 것같고 다 제 탓인것같네요...이제 그냥 죽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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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tree86
· 8년 전
저도 중학교때는 그런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하지만 30대가 된 지금은 그런 생각을 잘안합니다. 살다보면 가슴뛰도록 즐거운 일도 생기고, 진짜 천사를 만나기도 합니다. 조금만 더 버텨봅시다 세상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만큼 말도 안되게 좋은일도 생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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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ieruta
· 8년 전
통상적인 정서와 비교해 제 가치관이 정말 다르지만, 조심스레 글을 올려봅니다. 누가 중학생 나이는 인생에서 힘들 것이 없다고 하던가요, 사람 사는 곳에서 겪은 경험은 모든 것이 새로울 것이고, 또 새로운 만큼 그것을 다루어 내기가 쉽지 않을것인데 말입니다. 사람들은 그 시기를 겪어내고 살아남은 어른들을 존중할 줄만 알지, 막상 혼란스러워하는 나잇대의 사람들을 추억으로 미화시켜버리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문제가 있는 쪽이 아닙니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사람이니까요. 많은 사람의 주변에 있는 것을 싫어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니까요. 당신은 하루하루를 신중히 생각하며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에 대해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그에 따라 매일은 분명 조금씩 바뀔것이라 생각합니다. 바로 어제만 해도, 당신은 그만두지 않음으로서 저와 대화할 수도 있게 해 주셨으니까요. 인연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앱을 다운받은 지 이틀이 되어가네요. 저 또한 좋지 않은 대학에서 삶의 가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건넨 이 한마디가 삶을 먼저 살은 '경험자의 충고'가 아니라,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길동무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아이스크림 하나 어떤지요? 점점 더워지니 건강 꼭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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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lemieruta 읽는 내내 공감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어제 죽지않아서 오늘 만난 인연이 감사하게 느껴져요. 이 댓글을 읽고, 저 또한 힘을 내고 다른 사람들께 힘이 되고싶네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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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8w8
· 8년 전
아이고 힘드시겠어요 저도 예전에는 친구관계에 너무 몰두하고 조금이라도 저의 질나쁜 이야기가 들리면 마음 아파하고 눈물도 나고 새학기되면 친구랑 어떻게 지내야할지 고민이기도 하고 그랬어요 둘다 같은 의미일 수 있지만 저는 이것이 사춘기가 아닌 성장하는 것이라고 봐요 저같은 경우에는 어차피 1년지나면 연락안할테니, 이 친구가 과연 나랑 평생을 같이 살까 라고 현실을 생각해서 요즘은 누가 나를 까도 그냥저냥 하고 넘어가요 근데 여기서 포기하면 절대 안돼요 여기서 잘 해결하면 성장할 수 있는것이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거 같아요 지금 너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조금 더 넓게 마음 편히 보면 어떨까요? 제 말이 위로가 안 되시겠지만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안해지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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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ns8w8 충분히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많이 힘들지만 하루라도 더 버텨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