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언제나 상대방의 기분에 잘 맞춰주는 사람이라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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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전 언제나 상대방의 기분에 잘 맞춰주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스로가 그 행동이 호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저는 사람들이 제 말에 부정하고 말이 길어지는 것이 싫어 상대방이 원하는 대답을 곧잘 해주고 맙니다. 저는 의미없이 말이 지연되는 것이 무척 싫어요. 난 빨간색이 좋아, 너는? 그런 질문이 돌아왔을때 난 검은색이 좋아, 라고 대답했을 때 왜? 라고 답이 오는게 싫은거에요. 모든 사람이 그렇게 물어오는게 아니지만 그 소수가 물어보는게 전 너무 싫을 때가 있어요. 분명 그 사람은 별 의도 없었겠지만 스스로 이걸 왜 좋아하지? 사실 빨간색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버리는 거에요. 그렇게 저는 저에대해서 깊게 생각할 때마다 스스로를 몇 번 씩이나 부정해요. 평소같으면 이게 좋아, 하며 감자튀김을 골랐었겠지만 그렇게 끝없이 생각해버리면 이걸 싫어할지도 몰라, 라는 생각으로 아무것도 고르지 않게 돼요. 스스로에대해 생각하는게 너무나 저에게는 고통이에요. 스스로에게 의미를 찾으려 생각해봐도 어떤 실마리도 찾을 수가 없어요. 전 정말 제가 무얼 하는지 알 수가 없어요. 무얼 좋아하는 지도 잊어버렸어요. 제가 무엇때문에 이렇게 살 수도 있는지 모르겠어요. 매일이 혼란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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