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게 혐오스럽습니다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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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illana
·8년 전
애매한게 혐오스럽습니다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는 분야의 공부를 하고있고, 어느정도의 재능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애매하게 어중간한 실력이고 재능이라 이도저도 못하고요. 차라리 천재라서 성공하던가, 아님 정말 더럽게 재능없어서 빨리 안정적인 직업을 골라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는 계기라도 되면 좋을텐데.. 예체능계열이라 더 한 것 같네요 뭐든 다 애매합니다 재능도, 재산도, 성격도 착할거면 그냥 무조건 착해서 왜 내가 희생해야하고 참아야하고 견뎌야하는지 고민 안했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애매하게 착해서 괜찮은 척, 혼자 속앓이는 있는대로 다 하면서 썩어가는 기분. 가난할거면 차라리 가난해서 어쩔 수 없는거라고, 나로서는 최선을 다 했다고 상황핑계라도 대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제 말에 상처받을수도 있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그냥 저로서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복에 겨운 소리라고, 저 스스로에게도 3년 넘게 되새기고 나무랐지만 이젠 너무 지칩니다.. 가난을 우습게 보는것도 아니고, 가볍게 여기는 것도 아니에요. 가난을 포장해서 아름다운 자린고비의 정신, 자수성가의 스토리로 소비하고싶은것도 아니구요. 그냥 애매한 상황이 지속되니까, 가족을 위해서 이야기조차 꺼내지 못하고 참아왔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 수면 위로 올라오니 네가 선택하면 되는거였잖아, 누가 희생해달래? 하고 저에게로 되려 원망의 화살이 돌아오니 서럽고 미쳐버리겠어서 저런 생각까지 듭니다 제 학자금 대출이 가족들의 생활비를 위한 최후의 보루여서 공부를 위해 쓰이는 것도 아니고, 받을수는 있는데 받을 수 없는 상황이고.. 학자금 대출을 받으면 1년 더 다니면서 유치원때부터 간절하게 원했던 분야의 공부를 조금 더 할 수 있는데, 가족 생활비 눈치때문에 얘기조차 못 꺼내고 조용히 친구들만 부러워하면서 괜찮은 척 하고 있습니다 그냥 누가 너는 이것만 해. 너는 이렇게 해. 이거이거 참아야하고, 이런건 해도 돼. 이렇게 하면 돼. 하고 지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힘들고 답답해요 특정 선택을 하지 않으면 심적 부담이 너무 커서 평생을 죄책감에 시달려야만 할 것 같고 죽을것같은데, 그 선택은 제가 원하는 선택지가 아니고 선택의 책임은 온전히 제가 지는 상황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추스리고 다독이면서 억지로 여기까지 끌고왔는데 넝마가 되어버린 기분이에요. 더이상 나를 돌보는 것도 짜증나고 화가나요 내 안에 이렇게 많은 분노가 있었나 싶을정도로, 우울증인가 싶을정도로 무기력하고 텅 비어버린것처럼 아무생각도 안 들고 마냥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도망가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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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woos
· 8년 전
천재는 노력하는자를이길수없고, 노력하는자는 즐기는자를 이길수없다.-토머스 에디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