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때 엄마가 동생이랑 저를 거실에 눕히고 엄마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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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7살때 엄마가 동생이랑 저를 거실에 눕히고 엄마도 옆에 누워서 울면서 토닥토닥 재우려고 했던게 기억나요. 캐리어에 짐도 싸셨던것같고 우리를 재우고 나가려고 했던 것같아요. 동생이랑 저는 엄마 우리 재우고 나가려고하는거지? 하면서 안잘거라고 하고 엄마는 자라고 하면서 울고 다음은 기억잘안나는데 아마 잠들었지만 엄마는 안나가셨고 지금 우리가족은 평범하게 잘지내요. 엄마가 아빠때문에 이혼하려고 했던게 2번 있으셨다고 했는데 제 기억이 그 중에 한 때였나봐요. 왠지 엄마탓하는 것같지만 지금은 이얘기를 하고싶어요. 이 일때문이었는지 그냥 제 성격인지 사람을 잘 못믿어요. 어느정도 친해졌다 싶으면 자꾸 밀어내려고 하고 시험?한다고 할까요. 내가 이래도 너가 나를 좋아해주나보자 이런 심보가 생겨요. 그리고 초등학생 중학생때 학원에서 은따를 당했어요. 은따인지 그냥 놀렸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당시에는 애들이 나를 싫어하나보다 생각했어요. 못생겼다 말도 안한다 가만히 있는다 눈작고 코크고 입작다 여드름 많다 털많다 여잔데 입크게벌리고 뭘먹는다 이렇게 쓰고 보니까 당할만도 했네요. 딱해보였는지 여자애들이 쉬는시간에 같이 뭐사먹으러 갈래? 서너번은 물어봐줬고 누가 왜주냐고 뺏어가긴 했지만 야너진짜 불쌍하다면서 반전체에 돌리고 남은 사탕주려는 애도 있었고 너왜 털많은데 반바지입냐고 놀려서 상처받은 내얼굴보고 털많으면 반바지도 못입냐고 화내주던 애도 있었고 고맙네요. 날 그렇게 놀리던 남자애들이 있었어요. 이런일들이 지금의 나를 만든걸까요? 고등학생때는 말안하는거 소극적인거 바꿔보려고 엄청 밝은척했어요. 누가 쟤왜그러냐고 진짜 원래 이런애냐 의심해도 태생이 밝은 순수한 사람처럼 먼저 말걸고 말하고 행동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는 많아지더라구요. 그런데 1년 뒤쯤에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냥 인사하고 장난치고 밥먹고 해도 진짜로 내말 들어주고 걱정해주고 공감해주는 친구가 하나도 없다는게 너무 견디기 힘들었어요. 이때 담임선생님이 상담선생님 소개 해주냐고 물어보셨으니 조금은 심각했던것같아요. 괜찮다고 하고 공부로 관심을 돌렸죠. 그냥 원래대로 돌아와도 남을 사람은 남더라구요. 그리고 이제 대학생 ㅎ 친한친구들도 있었고 남자친구도 사귀고 좋았어요. 1년뒤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친구들과도 1~2년 걸쳐서 점점 멀어졌어요. 남자친구랑 친구들이랑 다같이 친했거든요. 그때 또 다른일이 생겨서 한참 우울하기도 했고 학교생활이 아주 엉망이었어요. 안나오는날이 많아지니까 어색해지고 잠수타고 저도 그친구들한테 맘을 다 못열고 친구들이 다가와줘도 나는 괜찮다면서 계속 밀어내고 말안하고 그러니까 지쳤던 거겠죠. 아마 친구들한테 저는 아주 ***ㄴ일거라고 생각해요. 이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요. 뭐.. 제 성격상 과생활 동아리생활은 말아먹었고 진짜 친하게된 친구도 끊어버리고 그친구 대신 인걸까요.. 또 다른 동기랑 친해지게되서 그 친구랑만 가끔 연락해요. 지금은 졸업하고 취준생아니고 백수에요. 이번 년도는 쉬면서 생각좀해보려구요. 졸업하고 숨통이 트이고있어서 나를 괴롭히는게 없어서 좋은데 그냥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요.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싶어요. 요즘엔 나보다 힘들어도 되게 열심히 사는 사람 천지인데 내가 별거 아닌걸로 힘들어하는것같아요. 나힘들다고 말해도 눈맞추고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거같고요. 울 자격도 없고 힘들어하면 안될것같은데 또 아무노력도 안하고 이상만 높고 한심해요. 저는 저를 되게 미워해요. 엄청 사랑하는것같기도 하고. 저는 저한테도 누구한테도 기대를 안해요. 사실 친구들 만나는 것도 너무 너무. 힘들었어요. 밖에 나가는것도 심장뛰고 불안했고 그래서 후드가 좋았고 항상 음악듣고 껌***거나 심호흡하면서 다녔어요. 2~3달 전 얘기에요. 지금은 편하게 돌***니기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관심있는거 공부도 하고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뭔가.. 편해지고싶어요. 아마 뭔가 하려면 힘이 드니까 그걸 피하고 싶어서겠죠? 너무 게으르죠? 이기적이게 나만 생각해요. 지금 제가 이래요. 이렇다고 정리해서 누군가에게 말하고 도움받고 싶었어요. 이런 얘기 듣고도 내옆에 남아있을 친구가 필요했어요. 전문가 만나는게 좋고 약도 먹어보고 싶지만 처방받은건 기록에 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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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ou1111
· 8년 전
며칠에 하루 정도는 프리데이로 스스로 정하고 그날 하루만 하고싶은데로 해봐요. 하루종일 잠수타도 좋고 훌쩍 어디 갔다와도 좋고. 물론 스케쥴조정은 해야겠죠. 조금 풀어줘요. 스스로를. 과거의 나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듯이 지금의 나가 미래의 나를 만들어요. 미래의 나는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인간이어야하지 않을까요. 과거에 실패도 해보고 시정시간도 있었으니 조금씩 유연함을 가지려 노력하고 도전해보면 할 수 있어요. 인간은 경험의 동물이거든요. 약은 먹지마요. 병원상담도. 취업할때 4대보험 의료보험에 다 떠요. 좋은데는 인사과에서 정신과경력 뜨면 안뽑아요. 힘내고 스스로 변화를 줘봐요. 아주 작은거부터라도 아주 이상한거라도 상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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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andyou1111 와 저 긴 글을 다읽으신 분이 있을줄은 몰랐어요. 저한테 꼭 필요한 말만 해주신것 같아요. 감사해요. 스스로를 조금 풀어주고 조금씩 유연함 가지려고 노력하고 도전하고 변하려고 해볼게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