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저는
중학생 때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었어요. 흔히 일진들의 꼬봉 빵셔틀 이런 존재였죠. 하루가 멀다하고 돈을 빼았기고 협박당하고 괴롭힘 당하고 반에 들어가보면 일진이 아닌 평범한 애들이 제 책상에 "돼지, 죽어" 등 써놓기 일수였고 심지어 여자일진들에게 불려가서 뺨을 맞으면서 욕을 먹기도 했죠.
이유는 없었어요. 그저 일진이 돈 빌려달라고 해서 한 번 빌려준 이후로 중1부터 중2까지 2년간 괴롭힘을 당했어요. 너무 싫었죠.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중3 어느날 절 괴롭히던 친구와 한 판 거하게 했습니다. 결과는 싸우다가 다구리를 맞고 졌죠ㅋㅋ. 하지만 그 이후로 괴롭힘이 사라지더군요.
그렇게 중학교에서 공부도 조금씩 하면서 성적도 오르고 운동도 계속하니 실력도 오르고 고등학교 가서는 친구도 사귀고 여자친구도 사귀어보고 운이 좋아서 운동도 좀 이른 나이에 프로 선수로 데뷔하서 괜찮은 인생을 살고 있다 생각했죠.
대학진학도 괜찮은 과로 진학이 확정돼서 나도 행복해지는구나 생각할 때 즈음 아버지가 제 등록금을 내주시고 자살하셨습니다. 제가 아버지 시신을 최초 발견했는데 그 모습을 동생이 못 봤다는게 다행이라 생각이드네요. 그 이후로 일년간이 제 인생의 최악이었습니다. 선수생활은 소속사와 불화로 그만두게 되고 여자 잘못만나서 영혼까지 털렸었죠. 죽도록 힘들었지만 어머니랑 동생보고 견뎠어요. 하지만 사람에 대한 불신이 남더군요. 그렇게 일년 쯤 지나고 그 사이에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어요. 고시에 도전하기로. 점점 감정적으로 폐인이 되어가던 제가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라고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어려운 시험이기 때문에 힘들지만 요즘이 참 보람찹니다. 운동하던 생각도 나고요. 너무 맥락없고 두서 없이 얘기 했지만 어디 제 얘기 할 곳이 없어서 한 번쯤은 누구한테도 못한 얘기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여러분 힘내세요, 저도 기운낼게요. 우리 화이팅합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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