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여학생이고요. 중1때 같은 반인 제 친구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왕따|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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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중3 여학생이고요. 중1때 같은 반인 제 친구가 있었어요.-나비라고 할게요. 중1때 동아리에서 만난 다른반 친구가 있었어요.-나무라고 할게요. 나비랑은 같은 동아리는 아니었어요. 나무는 동아리에서 만났는데 아무래도 동아리에서 유일한 여자 2명이라서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런데 저는 사실 나무가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나무의 말과 행동으로 제가 상처받는 경우가 여럿 있었고, 나무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학교에 돌아서 제가 나무를 피했어요. 그러다 보니 나무는 저 대신 제 친구인 나비랑 친해지게 되었고 어느날부터는 나무랑 나비랑만 급식을 함께 먹게 되었어요. 저는 혼자 먹거나 아님 반에서 그럭저럭 지내는 애들이랑 먹고요. 친구를 빼앗긴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반에서는 나비랑 지내면 되기 때문에 큰 스트레스는 없었어요. 2학년이 되었어요. 나무랑 같은 반이 되었어요. 반에서 아는 애가 나무밖에 없어서 나무랑 놀게 되었어요. 하지만 나무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저를 깔보고 놀리면서 웃음을 유도하는 것이 스트레스였고요, 선생님들한테 갈 때 저를 이용해먹으면서 거짓말을 하는 등 계속된 거짓말로 저는 나무에 대한 신뢰를 잃었어요. 사소한 일로 작년 6월에 싸운 이후로 저는 혼자 지내고 나무는 작년에 나무랑 같은 반이었던 애랑 놀았어요. 1학년때는 급식실이었는데 2학년부터는 교실급식이라서 항상 저는 반에서 혼자 급식을 먹었어요. 모둠을 짤 때 쌤이 저를 모둠장으로 ***고 들어올 애들 있냐 그러니까 아무도 없다하고, 쌤이 임의대로 넣으니까 들어온 애들이 손 들고 싫다고 나가겠다 그러는 등 저는 그냥 왕따였어요. 나무가 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과장되게 퍼뜨려서 힘들었고요. 동아리는 나무,나비,저 이렇게 셋이 같은 동아리를 정했었는데 중간에 저랑 나무랑 싸우니까 그 이후로는 항상 나무랑 나비랑 지내고 저는 혼자 있었어요. 밖으로 나가는 동아리였는데 45분 내내 운동기구에서 혼자 허리 돌리고 있고 나무랑 나비랑 벤치에 앉아서 수다떠는 모습을 보니 자살하고 싶었어요. 꽤 많은 일이 있었는데 더는 기억하고 싶지 않아요.. 3학년이 올라와서 새 친구를 사귀었어요. 그리고 제가 먼저 나무에게 만나자고 해서 사과를 했어요. 사실 나무 생각이 계속 나서 공부에 집중도 못하고 분노,죄책감,짜증과 같은 감정들 때문에 하루를 망치더더라고요. 사실 나무랑 만나면 제가 사과할거는 사과하고 사과받을거는 사과받을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저만 일방적으로 사과를 하고 끝났어요...제가 사과를 하고 나면 이제 나무를 그만 잊고 잘 살수 있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저는 왕따로 지낸 몇개월동안의 상처를 아무에게도 보상받지 못하고, 나무는 2학년 때도 잘 살다가 3학년 와서도 잘 지내는데, 저는 나무를 잊지 못하고 왜 항상 열받으며 살아가야하는지 화가나요. 나무랑 만났을 때 제가 "그래도 너는 2학년 때 놀 사람이 있었고 나는 왕따였잖아" 라고 말하니까 나무가 "뭐야 그러면 내가 가해자인 것 같잖아!" 라고 하더라고요. 나무는 죄책감 없이 잘 사는데 왜 저는 갑자기 나무 생각이 나서 억울하고,슬프고,짜증나는지..한 번 생각나면 계속 생각나서 하루 기분을 망쳐요. 근데 그게 매일 그래요... 정신병인가요.. 왕따였던 동안 정말 상처많이 받았는데.... 이제 그만 나무를 잊고 잘 살아가고 싶은데..그게 잘 안되요. 과거를 되돌릴 수 없다는 거 잘 알면서도.. 아 근데 이 순간에도 나무는 잘 놀고 있을텐데 저는 나무 생각을 하면서 기분을 망치고 있다는게, 상처받았던 나날들을 떠올린다는게 정말 화가나고 슬퍼요.. 아무에게도 위로받지 못하고 저만 이러고 있다는 것도 억울해요.. 어떻게 하면 나무 좀 제발 잊을 수 있을까요? 화해를 했는데도 왜 이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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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family
· 8년 전
오 ㅏ 진짜 화나네요 글을 읽는데 제가 다 화가나네요 증말ㅋㅋㅋㅋ 님 마음 진짜 잘 알겠어요ㅠㅜ토닥토닥 걱정 말아요, 저주하는건 아니지만, 나무처럼 성격이 나쁜 애들은 결국 사람들과 잘 어울리질 못하게 되니까요. 아마 그때가서 님 버린 걸 후회할 겁니다. 님은 지금 나무를 생각하며 원통해 하는 건가요, 아님 마음 속에 남아있는 억울함이 보상을 받지 못해 원통해 하는 건가요? 상처를 지우기는 쉽지 않죠..당연히! 억지로 지우려고 하지 마세요.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것이 바로 제일 많이 신경을 쓰는 거에요. 이렇게 고민하다가 새 친구에게 소홀해지지 말고, 그냥 새로 사귄 친구에게 부답스럽지 않을 정도로만 많이 신경써 주세요. 늘 좋은 일만 있길 바랄게요, 꼭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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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3b2d8136524b3f624e7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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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myfamily 위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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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hwa
· 8년 전
저도 요즘 그런 고민들로 맨날 울면서 살아요 근데 가족들도 선생님들도 시간이 다 해결해줄거래요 님도 자신이 할만큼의 노력을 한거니까 더이상 마음 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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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dahwa 네 감사합니다. dahwa님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