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로써 누군가에게 각인되는 것이 아니고, 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성추행|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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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내가 나로써 누군가에게 각인되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예쁘고 가슴 큰 여자로 각인되는 데 신물이 난다. 성희롱, ***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끊이질 않았다. 그런데 언제 당해도 처음 당한 것처럼 속에서 온갖 분노가 올라온다. 주위 친구들에게 말해도 열에 일곱 정도는 오히려 나를 탓한다. 여자인 애들조차 내 탓으로 돌리는 꼴이 우습다. 압박붕대를 하고 다니라는 게 무슨 개소린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정말 슬픈 건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어쩌면 내 탓은 아닐까 고민하는 내 자신이다. 난 불편하다. 가슴 큰 여자를 놓고 하는 인터넷 농담 따먹기가 불편하고, 단톡방에 떠돈다는 내 가슴 얘기가 불편하고, 지나가다 꽂히는 음흉한 시선이 불편하다. 진짜 미쳐버릴 정도로 불편하다. 그런데 난 정작 불편하단 얘기를 할 수 조차 없었다. 그 불편함을 호소하는 순간 낙인 찍히고 예민한 사람이 되니까. 난 그냥 조용히 혐오를 키우고 있다. 남자에 대한 혐오와 주변인들에 대한 혐오. 그리고 끝내 그 혐오는 나에게까지 씌워진다. 내뱉을수도, 삼킬수도 없는 그런 혐오들을 목구멍에 담은 채 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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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s
· 8년 전
아..정말 너무 공감되네요.. 날 보는 모든 남자의 시선이 더럽게 느껴지고 내가 남자였으면 달랐겠지 생각하며 이렇게 태어난 날 탓하게 되고 또 그렇게 생각해버리는 내 자신이 더 싫어지고.. 그냥 다 더럽고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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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h25651
· 8년 전
같은 여자이면서 상대방 생각을 너무 안하네요. 힘내세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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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anim
· 8년 전
진짜 여자라는 이유로 자기 멋대로 한명의 사람이 아닌, 예쁘거나 못생긴 사람으로 각인시켜버리는거 싫어요. 여자라는 이유로 신체의 일부인 가슴은 언제나 성희롱 대상이 되더군요... 심지어 개그소재로도 쓰이고;; 절벽이라고 하거나 ***크다는 둥 이딴거... 그게 성희롱인지 얼마나 문제되는 행동과 말인지 사람들은 모르나봅니다... 근데 압박붕대 하라는 ***년들 누구죠...? 데려와요 주둥이 때버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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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k
· 8년 전
이씨 그냥 예민한사람되는게 낫겠어요 다 엎어버리고싶어.. ㅠㅠ 그딴 무개념들때문에 자신을 혐오하지는 말아요 사랑스러운 글쓴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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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shxxinxx
· 8년 전
못되먹은 사람들은 머리구조가 이상해서 성희롱하고 추행할 때, 상대방이 부끄러워하고 움츠러들수록 오히려 더 당당해지기 마련입니다. 압박붕대니 뭐니 그딴 ***가 나오냐고 당당하게 말하시고 불쾌하면 불쾌하다고 말하세요. 피해자가 움츠러들어야한다니 너무 억울하고 서러우시겠어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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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alo
· 8년 전
다그런건 아니니 수준이하들은 무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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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1234567
· 8년 전
압박붕대 얘기는 시기 질투니까 잊으세요 그런 사람들 집에 가서 혼자 자기 가슴보고 불평불만 합니다 당당해 지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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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78
· 8년 전
예전 남친 젠틀맨 인척하더니... 단톡방에 여자친구 가슴 크다!! 라는 식으로 써놔서 완전 충격먹었던 적이 있네요. 혼전순결이고뭐고 하더니. 더러워. 남자들은 다 그래! 라는데 전 그것도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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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rypeach
· 8년 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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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girl
· 8년 전
난이쁘고 가슴큰여자로 낙인찍히고싶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