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나는 쓰레기만도 못하다
재활용도 안되는 쓰레기만도 못한
나 라는 존재는
무엇 때문에 아직 숨을 쉬고 있는걸까
아무 생각 없이 있다보면
헛구역질이 나오고
그제서야 뭐라도 먹고
그렇게 신나하던 쇼핑은
택배박스를 뜯기도 귀찮아졌다
여기서 나 뭐하고 있나 싶다
꼴에 아픈건 싫고 무서워서
죽지도 못한채 20년 넘게 살아왔다
초둥이때부터 어쩌면 유치원 이전부터
살고싶지않다는 생각을 해왔다
내가 필요없다는 생각을 해왔다
어느새 내 나이 서른
혼자 살고있지만 죽지도 못한 채
그냥 눈만 뜬 움직이는 시체처럼
겁만 늘어서 이젠 시도조차 못하는
그냥 껍데기만 숨쉬고 있다
살은 계속 빠지고
저체중까지 왔다
위험정도까진 아닐테지만
갈비뼈가 보일정도니
여기서 더 빠지면
쓰러질 순 있을까 싶다
만약 쓰러진다면
다신 눈을 뜰 수 없기를
그냥 그대로 생을 마감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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