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 죄송해요. 장례식장 안 간 거요 장례식 가면 진짜 할머니 돌아가신 게 실감 날 것 같아서, 정말로 다시는 못 볼까 봐 그랬어요. 이건 핑계예요.. 사실은 조금 무서웠어요. 아빠랑 친척들 얼굴 다시 보는 게 너무, 무서웠어요. 죄송해요 근데 진짜 아직 멀리서 살아계시는 것 같아요. 그렇게 믿고 있어요. 그리고 저 아마 아빠가 죽어버려도 안 갈 거예요. 언젠가 후회하겠죠 반드시 후회하겠죠 근데 용서가 안돼요. 사실 저도 알아요.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제가 다 감당할 수 없을 거란 거.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할머니 정말 죄송해요. 할머니 아들 평생 원망하며 살 거예요. 아빠가 죽어도 용서할 기회도 빼앗겼다고 또 미워하겠죠. 그래도요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저도 용서하고 싶죠 알아요 그 용서 저를 위해서 해야 하는 거.. 근데 그게 너무 어려워요. 솔직히 할머니도 원망했었어요. 아빠 형제들은 잘 키우셔 놓고 왜 아빠만 이상한 놈인 건지. 그래도 할머니가 저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아니까 이렇게 아직도 죄송스러운 거겠죠. 아빠도 죽으면 할머니처럼 원망보다 죄책감이 더 커질까요? 그렇게라도 애정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죄송해요 사과드리려 했는데 이상한 말이나 잔뜩 하고.. 보고 싶어요. 죄송해요...
집에 백수가 한 명 있는데요. 눈치도 염치도 없는지 새벽 늦게까지 거실에서 티비를 봐요. 다음날 가족 다들 아침부터 할 일 있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한다고 방해하지말고 방가서 보라고 미리 말을 해도 소용이 없어요. 몇 번 뭐라고 하니 소리를 줄이고는 보는데, 그래도 방 바로 앞이라 다 들리고 불 번쩍거리고 진짜 미치겠어요. 하다못해 새벽에 리모컨 숨겨버릴까, 시청시간 락을 걸어버릴까 고민되기도 하고. 다른 가족들은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게 더 짜증나요.
엄마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다.녹내장이 많이 심해졌단다. 2년 전에도 녹내장 의심 소견이 있었는데, 그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엄마도 그게 그렇게 심각한 건 줄 몰라서 병원도 가지 않은 채 그냥 2년이 지났는데 이번에 결과 보니까 더 심해졌다고 나온 거다. 엄마가 갑자기 우리한테 엄마가 눈이 안 보이면 어떨 것 같아? 라고 물어봤다. 나는 그냥, 정말 만약에 그런 상황이 온다면 어떨지 가볍게 물어보신 건 줄 알고 그럼 무서울 것 같은데 하고 웃으면서 대답했는데 그때 엄마가 건강검진 결과를 얘기해주셨다. 그러면서 너희들 이제 못 볼지도 몰라 라고 말하는데 그제서야 눈물이 쏟아졌다. 하루 종일 기분 안 좋아 보이셨던 엄마가 계속 마음에 걸리면서도 결국 나도 짜증이 나서 엄마한테 뭐라뭐라 했다. 근데 그게 건강검진 결과 때문에 심란하셔서 그랬던 거였는데.. 엄마한테 왜 이제서야 말하냐고, 그때 진단받고 왜 병원을 안 갔냐고 괜히 엄마한테 또 애꿎은 소리만 했다. 그때 티비에서 예능이 나오고 있었는데 웃긴 장면이어도 하나도 웃기지가 않았다. 엄마는 그 말을 하고선 티비를 보면서 웃고 계셨는데 나는 눈물이 날 것 같고 도무지 웃을 수가 없었다. 엄마한테 못해준 것들만, 엄마한테 상처 줬던 말들과 행동들만 계속 떠올랐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시고, 내가 전부라고 말씀해주시던 엄마한테 내가 그만 살고 싶다고 했던 순간들, 그 말들을 수도 없이 했던 내가 방 안에 틀어박혀 울고 또 울고 아무것도 못했던 그 시간들이… 스물네 살이나 됐는데도 아직 대학 졸업도 못 했고 알바 하나도 제대로 해 본 적 없는 내가 부모님 뒷바라지만 받으면서 효도 한 번, 월급 한 번 못 드린 이런 보잘것없는 내가 장녀인데도 아무것도 제대로 못 하고, 오히려 짐이 된 것 같아서 미안하다.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그 죄책감에 정말 비칠 것 같다. 엄마가 아픈데 이런 순간에도 또 나 자신만 생각하는 내가 그것도 너무 미안하다. 엄마는 나를 위해 정말 모든 걸 다 해주시고 다 내어주시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나한테 모든 걸 바치셨는데 나는 엄마를 위해 아직 해드린 게 하나도 없는데 이제 엄마가 날 아예 못 보시면 어떡하지. 녹내장은 완치가 안되는 병이라는데.. 엄마랑 이제 같이 밥 먹고, TV 보고, 책 읽고, 산책하고, 운동하고, 여행 다니고 그런 평범한 일상조차 아무것도 못 하게 되면 어떡해. 엄마랑 아직 못 해본 것도, 같이 못 가본 곳도, 같이 못 먹어본 것도 정말 많은데 정말 어떡하지.. 생각만 해도 너무 무섭고,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다. 잠이 안온다 계속 눈물만 나..
아빠가 응급실에 실려갔어 많이 아픈것 같아 근데.. 내가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엄마가 그렇게 간경화로 응급실에 실려가서 죽었는데.. 아빠마저 없으면 나는 진짜 무너질것 같아 너무 미안해서.. 아빠 인생이 너무 아파서.. 내가 너무 미안해서.. 그래서 나는 못 버틸것 같아 아빠가 더 살았으면 좋겠는데 그것마저 욕심이니까 더 살아달라고 못 하겠어 아빠는 쓰러졌는데도 일 걱정만 해 돈..돈...평생 아빠 꼬리표처럼 따라붙어서 아빠를 괴롭혀.. 내가 커서 돈 잘 벌어서 호강시켜주고 싶은데.. 왜 이렇게 빨리 가려고 하는지.. 내가 너무 못나서 그런가? 아빠도 엄마가 너무 보고싶나? 아빠가 너무 힘든가? 해준게 없는데 왜 먼저 가버릴려고 해.. 아빠가 실려갔다는 소식 듣자마자 온몸이 떨리더라.. 아빠.. 내가 너무 미안해..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았으나 현재는 사이가 좋습니다. 그런데 이따금씩 하시는 말씀이나 행동마다 옛날 기억이 떠오르면 주체할 수 없이 우울해지고 도저히 제 마음대로 감정을 다스릴 수가 없어요. 과거 저더러 뱉으셨던 모진 말과, 그럴 때마다 제가 죽는 것이 차라리 어머니에게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길 매일같이 반복하며 울었던 나날들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이제와서 그때 일을 입에 담는 건 너무 오래 묵을 일들을 괜히 끄집어 내는 것 같아서 무어라 말을 꺼내려다가도 숨이 턱 막혀요. 더 이상 싸우는 것도 지겹고 괜히 관계만 망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며 방에 들어가서 혼자 울기만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감정들을 어떻게 참고 숨기면서 살아가는 건가요? 전 정말 제 스스로가 비참할 정도로 숨겨지지가 않아서 힘이 듭니다.
제목 그대로 매제가 ㅅ매매한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알게되었고요. 동생도 이미 알고있는 상황이에요. 동생이랑 저는 3살 차이고요. 매제 저는 7살 차이가 납니다. 동생이 임신하게되어서 결혼하게 된 상황이라 아이는 어립니다. 동생은 아이 임신 사실을 알고 얼마 뒤에 ***한걸 알게되었고, 이미 한번 참아준 전적이있는데 최근에 또 한 것 같더라고요. 처음에 알고도 아이생각에 같이 산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이혼 직전까지갔다가 아이가 어리니.. 아빠는 있어야하지않냐며 참아주었고요. 남자쪽 집에도 알렸는데 참고 살라했다하더라고요. 저희 부모님은 모르는 상황이에요. 동생의 가정이고 동생이 스스로 참고 살겠다고 결정했다면.. 제가 말해서 파탄내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엄마아빠가 참으라하실지 이혼하라하실지는 모르나 (제 경험상 참으라 할 가능성이 농후).. 계속 지켜져야할 가정이라면 차라리 모르시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동생이 가정을 지킬 의사가 있다면 전 죽을 때까지 비밀에 부칠테고요. 다만, 제가 이전과같이 매제를 대할 수 없다는것이 고민입니다. 어떻게 핏덩이 같은 자식을 두고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는지... 업소간 사람은 계속 가고.. 이미 두 번이나 걸리지않았느냐..했지만.. 저도 조카가 눈에 걸리는건 어쩔 수 없고요. 동생이 아직 20대에요. 처음엔 이혼해도 다시 좋은 아빠 만들어주면되지않냐.. 했지만.. 이혼을 부추기는것같아 요즘엔 그저 지켜보고 있습니다. 예전엔 아이보러 동생집에도 자주 놀러갔어요. 제가 워낙 아기를 예뻐하고.. 아이가 또 정말 예쁩니다. 매제는 밉지만, 조카는 미워지지않더라고요. 아인 잘못이 없으니... 고민이네요. 앞으로는 매제를 보기 어려울듯한데.. 제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 얼굴에 침뱉는꼴이라 어디다 말할 수도 없고.. 여기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고견.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가정 불화가 심해서 도저히 이 곳에서는 살 수가 없다고 판단하여 자취하려고 합니다 최대한 빨리 집에서 나가고 싶은 마음이고 본가에 살면서 자금을 마련한 후 나가는 루트는 이미 여러번 시도해봤으나 제가 이러다 갑자기 자살해버릴 거 같아서 다른 방법으로 해보자는 취지로 이 글을 올리게 되었다는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청년 대출이라도 받고 싶은데, 현재 24살의 나이인 제가 500만원이라는 대출을 하는 게 큰 돈은 아닐지?(당장 쓸 수 잇는 돈이 없음/청약이나 적금은 만기 문제로…) 그리고, 당장 집을 나가고 싶은 심정이 가득한데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항상 그냥 공부는 그저 그렇게 하고 딱히 열심히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또 대충 하지도 않는 초등학교 6학년인데 그냥 적당한 대형도 아닌 그렇다고 또 소형도 아닌 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거기에 영어 수학 다 있고 나머지 학원 하나는 드럼학원에 다녀요. 근데 초등학교 5학년이 되고 나서부터 엄마가 공부에 더 집착하고 우리 집엔 돈이 없으니까 대충 할거면 아예 그냥 하지 말고 학원도 다니지 말라는 말을 질리도록 들었어요. 근데 이것도 진짜 어디 귀신들린 사람처럼 거의 120데***로 복식호흡발성으로 소리지르면서 말하니까 그냥 미치겠는거에요 저희엄마가 클래식작곡과 나와서 성악을 좀 한단 말이에요 그냥 화낼 일만 있으면 어떻게든 말하다가 그쪽으로 연관지어서 말해요. 그래서 그냥 항상 열심히 하겠다고 했는데 오늘 수학경시대회를 나갔단 말이에요 근데 오늘 상암동에서 보이즈플래닛2를 하는데 제가 끝나고 가면 안되냐고 그랬더니 엄마가진짜 또 소리지르면서 "넌 경시대회를 나가는데 그연예인뒤꽁무니 쫓***니는 짓거리를 하고싶냐 제베원 콘서트 한번 갔으면 족하지 않냐 한번 보내줬으면 더 보내달라 하지 마라 우리집에 돈도 없는데" 라고 하는거에요.. 아니 근데 솔직히 엄마는 저한테 되게 다 해준것처럼 말하는데 엄마말로는 막 내가 아이패드도 사주고 닌텐도도 사주고 집에 90만원짜리 전자드럼도 사주고 아이돌 앨범도 나올때마다 다사줬다 이러는데 아이패드 닌텐도 전자드럼 앨범 다 친아빠가 해준건데 왜 맨날 그렇게 돈돈거리는지모르겠어요 (엄마는 이혼하고 지금 다시 재혼했어요) 아니아무튼 또 이얘기 하다가 공부얘기 나오고 경시대회 끝나고 집왔더니 오자마자 몇개틀렸냔소리나하고 그래서 제가 예상점수 76점 이랬다가 또 그 잔소리를 듣고요 진짜 하루종일 소리지르는것만들으니까 너무피곤하고힘들고 자살하고싶어요;;;;
일단 본인들 의견에 반박하면 삐지고 화내는 부모 밑에서 20년...하고 싶은 말 하더라도 분위기 보면서 기분 좋을 때 해야 하고 수시로 방 들어와서 지들 입맛대로 헤집어놓고 개인으로서 존중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음. 나는 분위기 파악하면서 겨우 말하는 건데 정작 본인들은 그때뿐이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는 커녕 그냥 쳐냄. 부모 둘 중에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도 한 명도 없고 한 번 뿐인 인생인데 도대체 왜 이딴 부모를 만나야 했는지 억울해서 미치겠고 전생에 무슨 큰 죄를 지었는지 ㄹㅇ 궁금하다 진짜
가족이라면 벨소리 같은거로해야정상이잖아요 근데눈물부터나요 화를 너무내고싶은데 하 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