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다음주면 1년이 되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이별|직장인]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8년 전
저에겐 다음주면 1년이 되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근데 일주일전 저희는 헤어졌습니다. 처음으로 헤어졌어요. 저는 지방에서 살고있었는데 대학때문에 서울로 올라온 학생이었습니다. 지금은 휴학중이구요 학교도 가지않아서 학교친구들도 없고 낯선 서울땅에서 마음 의지할 친구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 저에게 힘이 되준건 제 남자친구였는데요. 저의 첫연애 대상이었고 저의 첫이별 대상이기도 했어요. 저희가 1년동안 만나면서 서로 너무 의지했고 너무 붙어다녔고 그러다보니 이사람이 너무 편해졌고 내 모든걸 말안해도 알수있다고 착각을 하며 살았어요. 그러다 보니 서로 불만도 생기고 그런일들로 최근에 많이 싸우다가 헤어지게되었어요. 저는 헤어지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치만 남자친구와 만나서 대화를 해보니 오빠는 힘들다기 보단 무덤덤했다고 그러더라구요. 자신의 시간이 생긴거 같아서 좋았다고도 얘기했습니다. 그런그의 말이 전혀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였어요. 왜냐하면 제 남자친구는 직장인이고 평일에 회사에서 아침6시반에 출근해서 저녁6시반에 퇴근을 하거든요 굉장히 힘들어하고 지쳐했어요. 그런 오빠가 유일하게 쉴수있는 시간.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수 있을때가 주말밖에 없는데 그 주말에도 항상 저를 만나왔어요. 그러니까 오빠는 친구들을 만나서 게임도 하고 싶고 운동도 하고싶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건 당연한말일테니까요.. 저희는 만나서 진지하게 얘기를하다가 다시 만나기로 했어요. 제가 자존심이 강해서 항상 싸울때도 미안하다고한건 남자친구여서 이번만큼은 제가 먼저 미안하다고 하고 서로 다시 잘만나보자 하고 얘기가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냥 그런생각이 들어요 오빠는 나랑 헤어지고도 덤덤했다고 하고 자기만의 시간이 생겨서 좋았다고도 했으니까.. 내가 없는게 더 좋은걸까? 이런생각.. 저만 다시 만나고 싶어해서 이미 끝난 우리관계를 내가 억지로 끌고 가고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런 생각들에 무척이나 우울했습니다. 한사람만 좋아하는 이런 상태로 우리가 관계를 얼마나 이어갈수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러다보니 전처럼 오빠를 대할수가 없었어요. 내가 전화를 하고싶어도 혹시나 나를 귀찮아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참았고요..그런것들에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던중에 오빠랑 만나서 얘기를 하다가 그런감정들이 터져버려서 정말 숨도 못쉴만큼 꺽꺽 거리며 울어버렸어요. 그러니까 오빠가 저를 꽉안아주면서 내가 미안하다고 진짜 너무 미안하다고 내가 다 잘못했다고 그런소리해서도 너무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느낄수있었어요. 오빠도 나를 좋아하는구나 헤어지는게 싫구나 하고.. 그런데 보통 헤어지고 다시만나면 우리가 이렇게 헤어졌지만 다시만났다는건 그만큼 서로를 너무 좋아하니까 그런거구나하고 다시한번 깨닫고 사이가 연애초기처럼 다시 좋아진다고 들었어요. 근데 오빠가 요즘 회사일이 더 힘들어져서 저한테 신경을 많이 못써주고 있거든요.. 저는 그냥 불안합니다 요즘. 먼저 저한테 헤어지자고 한것도 오빠고 덤덤하다고 한것도 오빠니까 오빠한텐 내가 필요없나? 내가 귀찮은가? 하는 못된생각들이 자꾸 생기고.. 오빠는 그런게 아니고 회사일때문에 힘들어서 아무것도 생각하고싶지않아서 그렇다고 그래요. 그런 힘들어 하는 오빠를 보면서 내가 힘이될수있을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지만 제가 할수있는건 출근전이나 퇴근후에 여자친구로서 잠깐 전화해서 목소리들려주고 응원해주는거 밖엔 없더라구요.. 그런 통화를 할때도 오빠는 피곤해서인지 제가 귀찮은건지..별로 제가 힘이 되어주지도 못하는상황인거 같아요.. 오빠는 일때문에 힘든상황이고 저는 헤어진 후유증인가요..이게 저만 좋아하는거 같은느낌을 자꾸 받네요..저를 안아주면서 했던 오빠의 말은 진심이었던거 같은데..일때문이라고 일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거라고 제자신이 스스로 타이르고 있는데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이 불안정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usic
· 8년 전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거더라도 어쨌든 사귀고 있는 중이니 상대방을 믿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대부분의 남자들이 연애할 때 자기만의 시간이 부족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는거 같아요. 물론 그럼에도 연애를 하는 건 그것보다 애인이 더 소중해서겠지만요. 남친분이 헤어질 때 했던 말들은 진심이었겠지만 님을 안아주며 한 말도 진심일 거예요. 요샌 남친분이 바빠서 그런 걸테니 그냥 믿고 옆에 있어주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혹시 마음이 예전같지 않은 걸 수도 있겠죠. 그럼 그건 인연이 다한거 같아요. 다한 인연 붙잡고 있어봐야 마음만 아프겠죠. 어쨌든 지금은 남친분을 믿고 님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힘이 되준다는 걸 믿으셨으면 해요. 아쉬운 점에 대해 어느 정도는 얘기할 수 있겠지만 지금 남친분도 일 때문에 힘드실 테니 조금만 참았다가 바쁜 시기가 지났을 때 얘기하시는 게 좋을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