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많이 놀라요. 당신들의 지독하고 날카로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행|열등|인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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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uiside7
·8년 전
01. 많이 놀라요. 당신들의 지독하고 날카로운 고통에. 고통의 아우성들이 마치 날것, 살아있는 공간같기도 하고. 02. 사실 나는 ***이기때문에. 정말 사소한 것에 있어서 상처받고 자학하는. 그리고 사실 몇몇을 보며 휴 나만 ***이 아니었군! 하며 위안을 얻기도 하고. 03. 옛날엔 혼자만의 중얼거림이었다면 요즘은 소통을 좀 하고싶네요. 04. 춘몽 이라는 장률감독의 영화가 있어요. (영화를 많이 좋아해 다른 작품들 또한 밑거름이 되었겠지만) 그 영화를 본 후 쌓아오던 생각들이 한번에 정리 되며 인생관이 정립됐어요. 저는 '느림'과 '유머'를 추구하고 있어요. 05. 저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어요. 지금 이 순간을 살면 돼요. 조급해하지않아요. 내 앞에 사람에게, 고독한 밤길 컨버스 질질 끄는 소리에 집중하면 삶이 풍요로워져요. 그런데 나는 왜 불행하냐. 그것은 제 욕망때문이네요. 좋은 사람들 곁으로 가고싶고 더 사랑받고싶고, 성공하고싶고. 06. 현실에 만족하자 라기보다는 지금을 살자에요. 07. 트라우마덩어리여서 항상 과거에 얽매였었는데 그건 어느정도 익숙해졌네요. 미래가 안보여 한강다리위로 올라간적도 있었어요. 손목에 칼자국은 지워지지않구요. 아직도 내가 가지지 못한 어여쁜, 스펙좋은, 가정교육잘받은 사람들과 있으면 움츠라들구요.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평생 내 가슴속에 갑으로 남을 제 동생 앞에 있으면 바로 제 '열등감이'가 나오지만 그럼에도. 그럼에도. 살고싶네요 생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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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k
· 8년 전
동질감이란거 정말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죠! 느림과 유머로 채워진 풍요로운 삶을 살수 있다면 이미 좋은 사람일 것 같은데요. 좋은 사람 곁엔 또 좋은 사람이 있고. 트라우마가 된 기억들을 일부러 의식적으로 잊으려 노력하는데 가끔 비집고 올라올 때는 그냥 울어요. 그리고 다시 잊고 살아갑니당... 닉네임이 좀 슬프지만ㅠㅠ 수어사이드님의 생생한 삶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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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side7 (글쓴이)
· 8년 전
@enak 그나마 suicide가 아니라서 다행이죠~? 저희 생생히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