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아싸 대인관계가 너무 힘들어요 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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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5012
·8년 전
대인관계가 너무 힘들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이 책읽는 걸 좋아하고 얌전한 저를 왕따라고 판단하고 낙인찍어버린뒤에 억지로 친구들과 어울리게 하고, 일기에서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 사소한 걸 트집잡아서 하루종일 욕까지 섞어가면서 공개적으로 혼낸 뒤로 내가 하는 행동 중 뭐가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고 그 댓가는 아주 클 수 있다는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대화에서는 말 한마디를 하는데도 이게 상대방이 나쁘게 받아들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생각해보다가 결국 말은 한마디도 못나오고 그저 웃기만 하는 식이 되었고 문자는 기록으로 남는데다가 글만으로 전달을 해야하는데 초등학교 때 생각을 하니 글이 말보다 더 위험하다는 생각에 필요한 일이 아니면 보내지 않게 됐어요 지금도 카톡을 제외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등 다른 sns는 전혀 하지 않아요 또 중학교 때 아파서 결석을 하고 돌아오니 잘 지내던 친구들이 갈라져서 한쪽을 선택하라고 압박하면서 나머지 한 친구를 따돌리는데 가담하는 경험을 하고 난 뒤에 3년 내내 마주치면서 죄책감에 혐오감에 힘들었어요 초등학교 때 경험으로 내 행동이 남에게 어떻게 비칠지 전혀 모르겠다는 공포감에 친구관계가 피곤한 파벌의 연속이라는 것, 갑자기 한순간에 버려질 수 있다는 것이 더해지니까 인간관계에 염증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부터는 급식을 같이 먹고 쉬는시간에 가끔 이야지하고 외부활동할 때 같이 다니는 정도의 친구만 사귀고 학교 밖에서는 전혀 교류하지 않게 됐습니다 게다가 고3 동안은 그마저도 하지 않았고 대학에 입학해서는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기 때문에 인간관계 교류를 아예 차단하고 살았고 반수를 하면서도 마찬가지 였어요 그러다 보니 친구들과 무엇을 하며 놀고 얼마나 자주 만나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카톡은 어떤 식으로 얼마나 자주 하는것인지 너무나 기초적이고 상식적인 것들을 몰라요 원하는 대학에 들어와서도 잘 지내보려고 했는데 아는 것이 없으니까 친구를 못사귀고 점점 고립되다가 이젠 완전히 소외됐어요 특히 저희 과가 심할 정도로 빠르고 심하게 따로따로 무리화됐는데 자각하기도 전에 이미 다 나뉘어져 있고 제가 들어갈 자리는 없더라고요 마주치면 인사는 반갑게 하지만 같이 무언갈 하자고 제안하려고 하면 상대가 날 싫어할 거라는 생각이 지배해서 도저히 안돼요 시도해봤지만 실수인척 카톡을 아예 안읽어버리거나 갑자기 사정이 생겼다는 듯이 피하는 걸 보면 차라리 솔직하게 말해주지 *** 취급하는 것 같고 제가 매달리는 것 같아서 자존심 상하고 자괴감이 들어서 헛구역질이 나요 카톡하나 보내는데 2시간씩 고민을 하고 엄마한테 괜찮냐고 5번씩 물어봐야하고 그 마저도 대부분은 그냥 안보내고 마는 제가 너무 한심해요 중고등학교 때 다들 터득한 걸 저는 대학교에 와서 버벅거리기 시작했으니 정말 사회부적응자 같고 유일하게 의지하는 엄마는 자꾸 성격을 정반대로 바꿔야한다고 하면서 저를 쓰레기 취급하는데 그러니까 엄마랑도 싸우게 되고 집도 불편하고 기숙사도 불편하고 항상 마음이 불안정해요 성격을 바꿔보려고 대학합격하고부터 학기초까지 모임도 다 나가고 친해지자고 과감하게 해보기도 했는데 유지할 수가 없고 너무 힘든걸 전부 제 노력의 문제라고 하니까 답답해요 카톡이 너무 무섭고 제가 하는 행동, 말 하나하나 어느게 어떤식으로 남들에게 공유되어서 한순간에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저를 공격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너무 힘듭니다.. 남들이 나를 싫어할거라는 생각이 전제에 깔리니까 먼저 다가와도 경계하게 되고 만만하게 보여서 공격당하기 싫으니까 방어적으로 행동하게 되고 사소한 것도 공격적으로 다가와요 도대체 어디서부터 고쳐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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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gl1111
· 8년 전
너무 힘드셨을거같아요..ㅜㅠ사람한테 많이 치이시고 살아오셨으니 그럴만 한거 같아요..저도 초등학교때 은따를 당해서 사람대하는걸 몰랐는데 사람과 지내며 저절로 알아가는거같아요..!지금은 어려우시겠지만 사람과 지내보시고 용기내서 할말하고 다니시거 추천드려요..!대학사람뿐만 아니라 다른사람과 지내보며 말도 걸어보는게 중요한거같아요..ㅜㅜ진짜 너무 많이 힘드셨을텐데 이제 안힘드셨음해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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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nio
· 8년 전
학교가 어디신지 모르겠네요. 전공과가 폐쇄적인 혹은 한쪽 성이 너무 많은 여초과이거나 여대면 더 힘들겠다 싶네요. 굳이 전공과 사람들과 어울릴 필요 없으니 신입생이라면 기수제없는 오픈동아리를 찾아보시고 활동해 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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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2 (글쓴이)
· 8년 전
@emgl1111 조언 감사해요.. 너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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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2 (글쓴이)
· 8년 전
@antonio 남녀 공학이고 심지어 남녀 비율이 반반인데 남자애들 중심으로 너무 갈라졌어요.. 2학기에는 동아리를 들으려는데 거기서도 이렇게 겉돌까봐 걱정이네요